2016-01-07 16:38:24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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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묘 10개중 열번째인 망산능묘(邙山陵墓)는 묻힌 제왕이 가장 많은 고대 능묘의 군락이다. 이곳은 수십만개의 무덤이 기복을 이루며 심히 장관을 이룬다.
고고학 프로그램을 보면 고고학자들이 기묘하게 설계된 반달모양의 작은 삽으로 지하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이 삽은 사실 최초에는 도굴용으로 낙양(洛陽)에서 개발된 것이다. 그로부터 낙양에 고대의 능묘가 얼마나 많은지를 단적으로 알수 있다.
십여개의 왕조가 도읍을 두었던 고도 낙양의 북쪽에는 수백평방킬로미터의 땅에 수많은 무덤이 조성되어 있다. 옛 사람들은 생과 사를 똑같이 보았고 따라서 무덤을 생전의 생활장소와 똑같이 꾸몄다.
낙양 북쪽의 망산은 강을 끼고 넓은 벌판이 펼쳐져 있는 풍수 좋은 곳이다. 따라서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천여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무덤으로 했는지 그 때 벌써 비어있는 땅이 없을 정도였다.
무덤을 호화판으로 꾸미면서 망산은 도굴업자들의 노다지판으로 되기도 했다. 평소에도 도굴행위가 끊이지 않았고 전란이 발생하면 군대가 공공연히 도굴을 강행하기도 했으며 어두운 밤이 되면 도굴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간주
낙양을 나와 망산에 오르면 넓은 벌판에 봉분들이 줄지어 있다. 큰 봉분은 높이가 수십미터에 달하고 둘레가 백미터로 작은 산을 방불케 한다. 작은 봉분은 흙더미를 방불케 하기도 한다.
지상에 봉분이 남아 있는 무덤만도 천여기에 달한다. 그러니 자연적인 영향이나 인위적인 파괴로 인해 봉분이 사라진 무덤이나 지하에 깊숙히 숨어 있는 무덤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더욱 어마어마하다.
그 중 몇 기의 능묘에만 주인이 누구인지 적혀 있고 나머지는 아무런 표지도 없어서 어느 무덤에 군주가 잠들고 어느 무덤에 부호가 묻혀 있는지 알길이 도무지 없다.
고고학자들이 출토된 문화재나 묘지석 등을 보고 무덤의 주인을 밝혀냄으로써 역사의 진실이 밝혀진다. 이 곳에는 동주(東周)와 동한(東漢), 서진(西晉), 북위(北魏), 후당(後唐)에 이르기까지 24명의 제왕이 묻혀 있다.
이 무덤에 도읍으로서 낙양의 역사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일부는 민간의 구전을 통해 전해지고 일부는 고고학 조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그 중 북위 선무(宣武)제의 경릉(景陵)이 발굴되어 박물관으로 개발되었다.
경릉의 지하궁전과 주변의 다른 무덤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전시한 낙양 고대 능묘박물관에는 장례도구, 장례절차 등을 알수 있고 다른 곳에서 옮겨온 대표적인 고대 능묘 수십기도 있다.
간주
그밖에 능묘에서 출토된 많은 문화재들도 전시되어 있다. 서한(西漢)때의 그림을 그린 벽돌이나 당나라의 도자기로 빚은 채색 인형, 혹은 왕조별로 다양한 벽화를 마주하면 머나먼 옛날로 돌아간 듯 하다.
지상에 높이 솟은 봉분이나 지하에 복잡하게 숨은 묘실을 보면 생전에 온갖 부귀를 누린 지배자들이 죽어서도 그런 영화를 누리고자 한 의미를 엿볼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무덤에 보물을 많이 묻었기 때문에 무덤이 도굴당해 지하에 묻었던 보물이 다 도난당하고 시신마저도 해를 피하지 못하고 남은 것이란 무덤의 폐허뿐임을 미처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망산능묘의 군락에서는 낙양 고대 능묘박물관내의 북위 경릉이 발굴된 외 다른 능묘는 발굴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무덤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돌아보기가 쉽지 않다.
고대의 무덤에 관심이 있을 경우에는 사전에 공부를 하고 자신이 보고싶은 무덤을 선택해서 위치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무덤은 모두 허허벌판에 위치해 있음으로 숙박은 필히 낙양에서 해결해야 한다.
망산능묘는 중국 하남(河南)성 낙양(洛陽)시에 위치해 있다. 이곳으로 가려면 낙양역에서 낙양 고대 능묘 박물관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그외 다른 무덤들은 차량을 대절해 이동할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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