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8 16:56:55 | cri |
(조용성 한국 '아주경제' 베이징 지국장/ 사진:조용성 제공)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해내외 기자들의 눈길은 회의장소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쏠리고 있다. 베이징에 특파원으로 나와 있는 한국 '아주경제(亞洲經濟)' 지국장 조용성 기자도 그 가운데의 한사람이다.
조용성 기자는 중국이 제12차 5개년 기획을 추진했던 지난 5년간 현지에 파견된 외국기자로 중국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꼈다. 중국이 새로운 5년을 전망하는 오늘 그는 또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두발로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는 양회를 이번까지 여섯번째로 취재하는 베테랑 기자답게 "중국 6.5%이상 경제성장 가능한가","P2P도미노? 인터넷금융 양회 핫이슈" 등 중국 양회 관련 소식을 거의 매일 한건씩 전하고 있다.
지난 7일 조용성 기자는 바쁜 취재일정속에서 짬을 내어 본방송국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전국정협 위원과 전인대 대표들의 건의안이 훨씬 구체적이고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효과가 높은 방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는 이번의 양회가 그에게 인상을 제일 깊게 남긴 부분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올해 양회기간 대표와 위원으로 참석한 기업가들은 각 지역 환경에 대해 건의를 하고 금융가들은 금융 환경에 대해 건의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 대표와 위원들의 이런 건의안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효과가 높은 방안들이라고 조용성 기자는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해마다 중국 국무원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는 지난 1년을 총화하고 향후 1년간의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로 세인들의 주목을 받는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를 아우르는 제13차 5개년의 발전계획을 제시했다. 업무보고가 전하는 많은 메시지들 속에서 조용성 기자는 그가 근무하고 있는 '아주경제'라는 일간지의 이름에 맞게 경제 성장률에 제일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아주경제'는 한글과 중국어, 영어, 일본어 섹션으로 발행되는 한국 일간 경제지로서 36개 신문 판면 중 4개 판면이 중국어로 되어있으며 경제보도 위주로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양회의 가장 인상적인 점이라면 (중국이) 올해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로 잡았다는 것입니다." 조용성 기자의 말이다.
과거에 중국 정부는 예상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를 새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를 했었는데 '뉴노멀'에 들어선 지난해에는 7%정도를 목표로 잡았다는 것이다. 조용성 기자는 '정도'라는 단어를 지난해 처음 접했다고 강조한다. '정도'라는 이 단어가 정책의 유연성을 부가했다면 올해는 구간목표를 제시해서 정책의 유연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조용성 기자는 이 구간 목표를 두고 그의 견해를 이렇게 피력하고 있었다. 하나는 경제 성장률 목표의 상한선 7%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성과가 올해 잘 효과를 누리게 되면 최대 7%의 성장까지 가능하다는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하한선을 6.5%로 잡은 것은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6.5%의 성장은 달성해 내겠다는 중국정부의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다.
"6.5% 성장률이 하락 할 조짐이 보인다면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겠다는 게 6.5-7%의 성장 목표가 갖고 있는 함의라 봅니다. 6.5-7% 성장 목표는 중국 국무원의 자신감과 함께 사회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조용성 기자는 중국 양회에 대해 한국도 기타 나라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극강 총리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제시한 정책과 방향들이 한국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수출에서 대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조용성 기자는 "중국이 재채기를 하면 주변국들이 감기를 한다."는 말을 인용, 한국경제에 대한 중국경제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한국에도 무척 중요합니다. 한국의 입장으로 볼 때 중국은 결코 경착륙을 해서는 안 되는 이웃의 경제대국입니다."
조용성 기자는 정부 업무보고에는 사회 전반에 거친 개혁을 진행해서 중국 경제를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제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정보가 담겨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안정 성장을 위해 최대규모 재정적자를 집행하겠다는 뜻도 함께 나타냈다는것으로 보고있다.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에 대한 우리 한국인들의 신심이 커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제12차 5개년 계획기간 중국이 평균 성장률 7.8%를 실현하는 등 빠른 발전을 가져온데 대해 조용성 기자는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기간 중국에 환경오염문제가 크게 부각되는 등 유감도 있었다고 한다.
"2012년 연말부터 중국 각 지역에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는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었는데요, 이는 12차 5개년 계획이 제정될 때 예상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조용성 기자는 중국이 추진하는 제 13차5개년계획 기간인 향후 5년간 중국의 경제와 사회발전에 큰 기대를 보였다. 중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중등생활수준의 사회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는 것.
"(제13차5개년계획이 완성되는) 2020년이면 중국 전체의 일인당 평균 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 설 것이고, 대도시의 경우 베이징(北京)과 상해(上海), 광주(廣州), 심천(深圳) 등 도시는 2만달러 중반까지 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이나 금융산업의 대외 개방도가 높아지고 특히 환경사업 역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회 특파기자: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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