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라바츠런 티베트미술원 상무부원장이 협력해 창작한 샘플 탕카 "게사르 왕")

"천상 티베트.티베트탕카예술정품전시회"가 일전에 12일간 일정으로 중국미술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50여점의 우수한 탕카예술작품이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중의 대부분 작품은 최근 몇 년간 젊은 세대 탕카화가들이 창작한 작품들이었습니다.

탕카는 중국 티베트문화 중의 독특한 회화예술형식입니다. 라바츠런 티베트미술원 상무부원장은 기자의 취재를 받은 자리에서 이번 전시에서 탕카중 주요한 유파인 몐탕(勉唐), 친저(欽則), 가츠(噶赤), 치우강바(齊吾崗巴), 파츠(帕赤) 5대 화파의 작품이 모두 등장해 비교적 전면적으로 현재 탕카예술의 제작수준을 보여주었으며 관객들의 일치한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라바츠런 상무부원장의 말입니다.

"장소는 티베트지원프로젝트로 중국미술관이 제공했습니다. 티베트 탕카가 미술관에서 단독으로 전시를 진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사적으로 없었던 일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 전문 학술세미나도 개최했는데 회의에 참석한 베이징 관객들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베이징 관객 오씨성의 여성은 기자에게 전시기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정교하게 제작한 탕카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것은 마음설레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탕카 작품을 보는 순간 너무나 참신함을 느꼈습니다. 눈앞이 환해졌습니다. 그토록 열악한 티베트의 자연환경속에서 불교예술에 대한 젊은 화가들의 경건한 마음, 또 회화예술에 대한 그들의 추구를 읽을수 있었고 젊은 세대들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전시를 찾은 관람객 작품앞에서 기념 촬영) 

전시회를 찾은 사천예술학원의 거쌍이시 교수 역시 작품에 대해 찬탄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최근 년간 탕카예술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 소중한 전통문화가 현대사회에서 큰 발전을 이룩했다고 말했습니다.

"탕카문화는 티베트전통문화의 표지성 브랜드로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현재 창작팀이 아주 방대해졌고 예술적인 심미와 보급 등 면에서 큰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개혁개방후 탕카예술은 티베트문화의 하이라이트로 발돋움하면서 중국을 벗어나 세계무대로 진출했으며 세계인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황금과도 같은 유망문화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주로 당대회화 작품을 선보인 라바츠런 부원장은 다른 두명의 티베트 민간화가와 협력해 완성한 탕카샘플작품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길이가 5미터되는 원작 "게사르왕"은 이미 중국국가박물관에 소장되었습니다. 라바츠런 부원장은 자신의 전공은 비록 탕카제작이 아니지만 현재 탕카예술의 발전은 일부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탕카는 민간에서의 종교신봉역할뿐만아니라 역사를 전승하는 활화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라바츠런 부원장의 말입니다.

"우리가 현재 접하고 있는 탕카들은 불교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또는 고승대덕의 수행사적 등이 위주입니다. 하지만 다른 방면의 요소도 망라시킬 수 있습니다. 예하면 티베트역사속의 중요한 사적이나 티베트약학중의 모델 등입니다. 때문에 탕카는 티베트의 하나의 백과전서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라바츠런 부원장은 현재 경제적인 여건이 좋아지면서 점차 탕카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에 따라 예술작품으로서의 탕카 또한 시장에서 검증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줄곧 전통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기초위에서만 진보가 있고 부단히 제고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혁신에서 가장 최적의 시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탕카를 그리는 사람들이 특히 많고 또 여러가지 시장 충격도 크고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경솔한 점도 있는데 이럴때일수록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고 엎어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알려진데 따르면 전통적인 탕카는 전부 금이나 은, 진주, 마노, 산호, 송석, 공작석, 주사 등 진귀한 광물보석과 티베트홍화, 대황, 남전 등 식물을 주요 원료로 하며 수공으로 엄격한 요구와 절차에 따라 제작해야 합니다. 회화에 대한 요구도 아주 엄격하며 순서 또한 복잡합니다. 반드시 경서의 요구에 따라 진행하는데 회화의식으로부터 제작, 구도설계，염색, 표구 등 복잡한 공예과정을 거칩니다. 한점의 탕카예술작품을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몇년, 심지어 십여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거쌍이시 교수는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탕카를 공부하는 과정에는 많은 기본적인 규범과 요구를 필요로 합니다. 탕카에 대한 공부과정은 바로 수련의 과정입니다. 때문에 많은 엄격한 절차가 있습니다. 우선 티베트문화소양이 있어야 하고 "조각측량" 이론과 수행, 몰입하는 작업방식을 익혀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갖추어야만 합격된 탕카화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진: 거쌍이시 교수가 학생들과 관객들에게 탕카예술을 설명)

라바츠런 부원장은 현대사회의 시장충격으로 어떻게 계속 정확하게 탕카예술을 전승하고 또 전통이 허용하는 기초위에 혁신을 단행할것인가 하는 문제는 새로운 세대 탕카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사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혁신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혁신은 전통탕카예술의 발전 법칙에 위배되어서는 안 됩니다. 티베트미술은 마땅히 신본위로부터 인간본위의 개념이 있어야 합니다. 서방의 문예부흥시기의 많은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신본위로부터 인간본위로 전환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때문에 티베트 역시 이 길을 걸어야 한다고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