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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西湖)의 자원봉사자로 된 것에 자부감을 느낀다
2017-02-20 14:02:55 cri

서호(西湖)의 자원봉사자로 된 것에 자부감을 느낀다

정월 초하루 날, 아침 9시가 되었건만 태양은 구름속에 숨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이른 봄의 미풍은 조금은 냉기를 느끼게 했다. 이때 서호가를 찾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가하게 서호 기슭을 거닐었다. 간혹 한 두 대의 관광지에서 운영하는 차량만 보였을뿐 평소와는 달리 확성기를 들고 "차가 지나가니 안전에 조심하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때의 서호는 옅은 화장을 한 서시마먕 조용하고 담담했다.

"바람이 불면, 버드나무 잎이 휘날려 파도를 방불케하고, 간혹 꾀꼬리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는 서호의 동남쪽 기슭에 위치한, 시민들이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 대형공원을 감상할 수 있는 풍경구인 유랑문앵(柳浪聞鶯)을 묘사한 말이다. 버들 유(柳),물결 랑(浪),들을 문(聞),꾀꼬리 앵(鶯)을 써서 표현한 유랑문앵 풍경구에는 미소정(微笑亭)이라고 부르는 서호자원봉사자 봉사처가 있는데 바로 공원입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나무 색상으로 된 작은 정자에는 풍경구의 지도와 서호를 소개한 여러가지 책자와 영예증서들이 질서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그 외에도 몇개의 의자와 우산, 응급의약 박스도 있었다. 올해 65세인 시지평(施志平)씨는 이 미소봉사처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서호는 항주의 뿌리이고 영혼이라며 서호 풍경구에서 5년간 자원봉사자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화항관어(花港觀魚)와 뢰봉석조(雷峰夕照) 풍경구를 거쳐 현재는 유랑문앵 풍경구로 자리를 고정했다고 한다.

"지금은 거의 이 곳 유랑문앵으로 자리를 정했습니다. 이전에는 화항관어나 뢰봉석조에도 있었지요. 우리 이 곳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크므로 봉사지점을 자주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원배치에서 어느쪽에서 필요하다면 그 곳으로 가야 합니다. 굳이 꼭 어디에 있어야 되는 것 만은 아닙니다."

시지평씨는 자신은 원래는 상업을 경영했고 퇴직하기 전에는 줄곧 선전(深圳)에서 일해 왔다며 5년전에 퇴직하면서 선전의 모든 일을 마무리 하고 고향 항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후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려는 많은 사람들과 달리 여력을 발휘해 공익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말하자면 작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저는 2012년 1월29일, 그날은 바로 음력으로 그믐 날이었습니다. 저는 회사의 모든 일을 정리하고 돌아 왔습니다. 돌아와서 춘절을 보낸 후 바로 자원봉사자에 신청했습니다. 신청하기 전에 저는 집 식구들과 이 문제를 의논한 적이 있습니다. 퇴직한 후 그냥 한가히 있을수 없잖아요... 한가하면 건강에도 별로 좋지 않지요. 일부 항주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찾아와 저보고 같이 장사를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집 식구들과 장사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20여년간 하고 나니 힘들 법도 했습니다.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가장 좋기는 공익측면의 일이라고 하자 집 식구들도 저의 생각에 찬성하면서 저보고 서호의 자원봉사자가 좋겠다고 했습니다."

2016년 9월4일과 5일, 20개국 그룹 정상회의가 항주에서 개최되었다. 시지평 씨는 자원봉사자의 신분으로 G20정상회의에 참여했다. 그는 G20정상회의와 같은 대형 국제회의는 자신은 물론, 항주에 있어서 얻기 힘든 기회라며 G20정상회의는 세계에 항주의 장원봉사자 팀을 알렸음은 물론 항주라는 도시도 알렸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전과 개최한 후, 항주에는 두 가지 각이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느껴집니다. 현재 전반 도시의 문명정도가 많이 제고되었습니다. 바로 G20의 한가지 "유산"이라고 봅니다. 회의전 많은 외지의 관광객들은 대놓고 항주가 해낼 수 있겠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G20 개최 이후 항주 문명정도의 변화입니다. 이런 변화는 G20이 끝나면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계속해 이어지고 있고 더욱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항주인으로서 자호감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G20이 항주에는 기회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시평씨는 G20정상회의 기간 더욱 훌륭한 봉사를 제공하기 위해 서호 미소봉사처의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가지 강습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예의범절이나 영어강습을 망라해 풍경구 관리위원회는 통일적으로 강습을 조직했습니다. 저는 G20정상회의기간, 9월1일부터 6일까지 이 서호미소 봉사처에서 국내외 매체에 봉사를 제공했습니다."

시지평씨는 현재 서호자원봉사자 팀에는 자신들과 같은 퇴직인원들이 있는가하면 젊은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 젊은이들은 외지에서 항주를 찾아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신 항주인"도 있는데 그들은 주말이나 명절때면 서호를 찾아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에 대해 시지평 씨는 그들의 인식정도가 자신보다 높다고 겸손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이 곳을 찾는 젊은 봉사자들은 3,40대의 나이로서 모두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업외시간이나 토요일, 일요일에 공익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저는 자주 '나는 이 나이때에 무엇을 했지' 하고 되 묻게 됩니다. 저는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3,40대에 저는 제 욕심만 차렸지요. 저는 그때 돈을 버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돈 버는것도 마땅하고 합법적이지요. 가족을 먹여살려야 되니 말이예요, 하지만 저는 공익사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이 점에서 젊은이들이 저보다 훨씬 앞서간다고 인정합니다."

5년간의 자원봉사자 경력은 시지평씨를 많은 것을 깨닳게 했고 자신의 고향 항주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했습니다. 우선 항주는 경제적으로 그 발전이 빠르다는 것이고 다음 그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항주라는 도시의 정신상태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든다면 멀리도 말고 요지음은 풍경구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들이 훨씬 적어졌습니다. 어른이건 아이들이건 할것없이 모두 자각적으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습니다. 최소한 마구 버리지는 않고 쓰레기 통을 찾는다는 자체가 진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다 피우고 난 담배 꽁초를 직접 쓰레기 통에 버리지 않고 불을 끈 후 버린다는 것 등 이런 작은 일에서 이 도시의 정신면모가 좋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이선소이불위, 물이악소이위지" (勿以善小而不爲,勿以惡小而爲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선이 작다고 해서 하지 않아서는 안 되며, 악이 작다고 해서 쉽게 해선 안 된다"는 말입니다.

시지평씨는 정책적으로 허용하는 상황에서 자신은 자원봉사자라는 이 직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그는 자원봉사자의 행위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감화시키고 문명으로 문명을 바꾸면서 서호를 더욱 아름답게 건설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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