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2 15:04:18 | cri |
2017-0601-tingzhong.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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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의 벗
방송시간: 2017년6월1일
프로듀서: 송 휘
아나운서: 송 휘, 이명란
------------시그널음악UP& down------------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청취자의 벗 담당 송휘입니다.
여: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명란입니다. 송휘씨 명절 축하합니다. ㅋㅋ
남: 네? 명절을 축하한다고요? 오늘은 6.1 국제아동절이 아닙니까? 어린이 여러분께 명절 축하해 주셔야죠.
여: 명절은 원래 다 같이 경축하고 즐기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가뜩이나 바쁜 일상 아이들과 함께 하루만이라도 좋은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싶어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남: 네, 그런 깊은 뜻이 있었네요. 아무쪼록 어린친구들은 오늘 하루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기 바라고요, 어른들도 오늘 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라면서 오늘 청취자의 벗 프로 시작하겠습니다.
여: 네, 오늘은 6.1 아동절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는 연변의 박철원, 손화섭 청취자의 사연으로 <편지 왔어요> 코너의 문을 열겠습니다.
[편지 왔어요]
사랑의 손길
남: <6.1>국제아동절을 맞으며 5월 25일, 화룡 복동탄광학교의 박선아 학생과 연길 연남소학교의 리지현 학생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연길 아리랑방송 <함께 사는 세상>프로에 출연해 자신들의 지난 1년간의 진보를 소개하였다.
현장에서 올해 85세인 리해숙 할머니와 80세인 주룡린 할아버지는훨씬 큰 아이들을 따뜻이 껴안아 주며 공부에 보태라고 각기 1200원씩 쥐어주었다. 연변조선어방송 애청자협회 성원이며 노인뢰봉반 성원들인 리해숙,주룡린 두 노인은 올해로 2년째 아이들에게 성금을 전달해준 것이다.
이날 연길 "뢰봉할머니"라고 불리는 맹인 김봉숙 할머니도 리지현이와 박선아에게 각각 사랑의 성금 200원씩 보내왔고 연길시 노인뢰봉반 성원인 박선옥 할머니도 두 아이에게 각각 200원씩 전해왔다. 그리고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 지역사회 노인협회 전임 회장이며 현임 남상 당지부서기인 리영자 할머니도 리지현에게 사랑의 성금 500원을 보내왔다.
한편 노인들의 후대 사랑 선행에 힘입어 선생님들은 더욱 불타는 정열로 아이들을 우수한 인재로 키우겠다고들 다짐했다.
이어 연길 아리랑방송국에서도 두 아이에게 각각 500원씩 건네주면서 학업과 품행이 모두 우수한 학생들이기때문에 계속 도와줄 의향이 있다며 공부를 잘하라고 힘을 실어주었다.
박철원 2017.5.25
6.1절 맞아 빈곤 어린이에게 사랑의 손길을
여: 2017년 6.1절을 맞으면서 룡정시 북안소학교 운동장에서는 연변인민방송국과 룡정라디오텔레비죤방송국, 룡정시북안소학교가 공동 주최한 6.1절 맞이 문예공연이 5월26일 성황리에 펼쳐졌다. 일전에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사랑으로 가는 길"프로그램에서 룡정시 북안소학교 4학년1반의 김영철 학생이 몇년전에 어머니가 돌아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도 간경화복수로 심하게 앓아 노동력을 상실하는 바람에 공부를 잘하지만 학업을 이어나가는데서 어려움을 겪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룡정시 안민가(승룡사구) 노년협회의 문미자 회장을 비롯한 협회조장들까지 김영철 학생을 도와 주기로 작심하고 한푼 두푼씩 모금하여 김영철 학생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이날 문미자 회장과 조장들까지 6명, 사구책임자 1명 등 도합 7명이 4학년1반의 담임선생님과 김영철학생을 찾아가 운동복 한벌, 여름웃옷 한벌, 팬티2개, 운동신(旅游鞋)한컬레, 입쌀 두주머니, 콩기름 10근, 물비누 1개 등 500원어치의 생활필수품을 건네주었다. 이날 문미자회장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학업에 열중하며 남을 도울줄 아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김영철 학생에게 당부하였다. 김영철 학생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진정어린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꼭 공부를 잘하여 나라의 훌륭한 인재가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손화섭
남: 아동절 맞이 행사를 전해준 연변의 박철원, 손화섭 청취자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는 어린이를 나라의 미래라고 하잖아요? 그 조국의 꽃봉오리들이 활짝 피어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다음 사연 만나 보겠습니다. 한국의 김연준 청취자입니다.
한국의 김연준입니다.
여: 한국은 계속되는 가뭄과 함께 연일 30도 이상의 폭염이 찾아와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전국 주요 저수지의 농촌용수 저수율은 약 55% 를 기록하면서 물 부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약간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기는 하나 가뭄을 해소할 비 소식이 없어 당분간 가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무더위에 따라 전국의 해수욕장 개장도 빨라져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은 내일 개장할 예정입니다.
U20 월드컵 대회가 전국의 주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제가 살고 있는 천안에서도 주요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을 대표한 한국팀은 천안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16강전 경기를 펼쳤지만 3:1로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한국대표팀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이승우, 백승호 선수에게 큰 기대를 가졌지만 체력과 테크닉에서 월등한 유럽팀을 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청취자의 벗 프로를 송휘, 이명란 아나운서께서 진행을 맞게 된것을 축하합니다.
이 프로는 CRI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청취자들로 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청취자들의 가교역할을 하는 간판 프로그램 입니다.
송휘, 이명란 아나운서는 사회생활과 중국어 프로를 오랜기간 공동으로 진행해 오셨기 때문에 진행하는데 있어 더할 나위없이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금철, 한창송 아나운서 께서도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다른 프로를 통해 청취자와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휘 PD께서 프로그램 보완이나 추가 편성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알려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한가지 건의한다면 방송을 청취하는 청취자들의 동정이나 청취자 클럽과 단체의 활동소식 등을 함께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연준
남: 네, 저의 컴백과 이명란 아나운서의 데뷔를 환영해 준 김연준 청취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한국의 일부 지역도 높은 기온과 물 부족으로 농사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하루 빨리 가뭄을 달랠수 있는 단비가 내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여: 그러니까요. 베이징도 며칠전 비가 살짝 내리긴 했습니다만 35도를 윗도는 폭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남: 그러고 스포츠 매니아인 김연준 청취자가 집 앞에서 치러진 축구 경기를 관람할수 있어 좋으셨겠습니다만 포르투갈전에서 석패해 아쉽네요.
여: 앞으로 좋은 성적 거두기를 미리 기원합니다. 그럼 계속해 김대곤 청취자의 메일 사연 만나 보겠습니다.
모니터 보고서-김대곤
남: 안녕하셨습니까 !
5월 말인데도 여름날씨가 되었습니다.한낮온도가 32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들녁에는 농부들이 애타게 많은 비를 기다리고 있는데... 비온다는 예보가 없습니다.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방송수신 모니터보고를 첨부로 보냅니다. 참고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안녕히 계십시오! 5월29일 울산에서 김 대곤 드림
네, 주파수에 따른 상세한 수신상태를 첨부하셨는데요, 관련 상황은 이미 부서 관련 책임자에게 전달한 상황입니다. 상세한 모니터 보고 감사합니다. 이어서 장춘의 김석찬 청취자가 보내온 온천욕 체험기를 보내드립니다.
온천욕 체험기
여: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동탕(东汤)에가 온천욕을 한 체험을 간단히 소개하려 합니다.
우리 노친은 얼마전에 위병이 중하여 수술까지하고 오래동안 병원에서 주사를 많이 맞아 몸이 매우 허약해졌습니다.그러다가 온천욕을 하면 온몸의 독소를 뺄수있고 건강에 이롭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부부는 밎져야 본전이라고 4월10일부터 한달 동안 봉황시(风凰市)동탕에 가서 온천욕을 하였습니다.
장춘에서 152원 기차표를 사서 고속열차를 타고 약 3시간 달리면 봉황역에 도착하고 봉황역에서 15원을 주고 택시를 타면 그 곳에서 32킬로미터 떨어진 동탕에 내려줍니다.듣는 바에 의하면 10여년 전에는 원래 하나의 보잘것 없는 자그만한 촌이였지만 온천이 발견되면서부터 개발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여기저기 5ㅡ6층 건물이 줄지어 늘어섰고 심지어는 15층 아빠트까지 우뚝 일떠선 오늘의 료녕성 봉황시 동탕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지금의 동탕은 그야말로 4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 싸인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고 풍경이 수려하며 수림이 무성하고 백화가 만발해 중국에서도 이름난 온천 관광지로 부상했습니다.때문에 날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과 환자들이 구룸처럼 이 곳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사시장절 깨끗하고 따뜻한 물이 크고 작은 온천 여관에 공급되여 하루에 2ㅡ3번씩 뜨끈뜨끈한 온천 욕탕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구술같은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려 온 몸의 독소가 다 빠져나가며 쌓였던 스트레스도 전부 풀리는 것만 같습니다.상쾌한 기분으로 욕탕에서 나와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귀맛좋게 들려오는 숲속에 들어가 산책을 하며 민들레도 캐고 시원한 샘물도 받아 오노라면 새 힘이 불끈 불끈 솟아납니다.
우리는 그 기간에 또 짬을 타서 여행사에 가서 인당 30원을 주고 동탕에서 55킬로미터 떨어진 중조변경도시인 단동시 1일 관광도 하면서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조선 풍경도 잘 보았습니다.그리고 또 동탕에서 33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동북 제1명산" 으로 불리는 봉황산 1일 관광도 가 기념 사진도 많이 남겼습니다.
동탕이 여타여타 좋타고 많이 자랑했는데요, 그럼 동탕에서 온천욕 한번 해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궁굼 하시죠? 녜. 10여년 전부터 이 곳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의 말 에 의하면 그 때는 하루에 10원ㅡ20원 이었는데 지금은 값이 많이 올라 인당 하루에 50원 ㅡ60원, 지어는 100원ㅡ130원입니다. 이는 호텔과 여관의 시설이라든가 호화 정도에 따라 값이 다르게 나옵니다.
애청자 여러분께서 병원의 약으로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보조제로 장수를 돕는 것도 좋은일이지만요, 더욱 바람직 한 것은 여행을 하면서 자연요법을 통하여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정신을 분발시켜 삶의 기운을 다시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나 풍습이나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노인들은 심심 풀이 삼아 한번 동탕 온천욕 시도해 보시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 록원구 분회 김석찬 올림 2017.5.25.
남: 네, 김석찬 청취자의 온천욕 체험담 잘 읽었습니다. 가격을 포함해서 아주 상세한 소개였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인데 김석찬 청취자의 부인께서 수술까지 하셨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기 바랍니다.
여: 네, 저는 읽으면서 온천욕을 하러 간 목적에 감동 받았습니다. 병으로 쇠약해진 부인을 위해 다녀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장춘의 김석찬 청취자의 온천욕 체험기에 이어 연변의 박철원 청취자도 생활수기를 보내오셨네요, 지금 바로 만나 보겠습니다.
추억의 길목 -나의 고소 졸업장
남: 1956년7월,소학교문을 나서며 받은 고소졸업장을 보노라니 어느덧 60년 세월이 흘러 코흘리개 철부지가 할아버지로 되였구려.
내가 다니던 소학교는 흑룡강성 녕안현 록도(鹿道)라는 자그마한 철도역 마을이였는데 그 때 그곳에는소학교가 3개 있었다. 록도학교는 한족학교이고, 록도단결소학은 조선족학교, 그외에 록도철도소학이란 한족학교가 있었다. 우리 학교의 원명은 '녕안현 제16완전 소학교'(16완소)였는데 1955년부터 '록도단결소학'이라고 개칭했다. 내가 졸업할 때 우리 단결소학교는 재교생이 40명이였으며 그중 졸업반 학생이 6명이였고 선생님은 단 4명이였다.
졸업식날 담임교원인 리동룡 선생님이 나누어주는 졸업장을 보니 이름이 朴喆源으로 되였 있었다. 내 이름 '철'자는 철학이라는 哲자를 써야 하는데 길자 둘인 喆자가 되여 나는 내것이 아니라고 우겼다. 게다가 나의 형님의 함자가 "吉源"이다보니"형님이 둘이 됐다"며 울기까지 하였다. 선생님은 "그럼 다시 하나 써줄께"하며 나를 달랬지만 결국 새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그때 내 나이 12살였는데 졸업장에는 11살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내가 어릴때 어른들은 총기 좋다며 7살에 나를 학교에 붙였고 또 4학년에서 6학년으로 월반하다보니 소학교를 5년 밖에 다니지 못한셈이 된다.
나에게 원래 초소(4학년) 졸업장도 있었는데 분실되고 지금 고소 졸업장이 그 당시 4명 스승님의 사진과 함께 소장되어 있다.
이 졸업장이 있기에 오늘도 그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게 된다.
소년선봉대조직이 나올 때 우리 학교는 학생이 적어 한족학교에 대대부가 설치되고 우리 학교는 한개 중대로 되여 입대하던 날 한족소선대원들이 와서 소선대원 넥타이를 매여주었고 우리 학교 보도원선생님이 나에게 소대장 표식을 달아주면서 "사람은 일생에 3대 영광이 있어요, 입대하고 입단하고 입당하는 것입니다. 잘하시요"라고 말해 주셨다. 그때에는 그 참뜻을 잘 몰랐지만 기억만은 생생해 1966년 21살에 입당하던 날 일기에도 그 얘기를 적어보았다.
소선대원에 입대한 후 항미원조전쟁에 참가했던 아버지가 개선하던 날 나와 한족학교 여자애가 대표로 꽃다발을 들고 기차역에서 아버지에게 소선대 경례를 올리던 일이 제일 깊은 추억으로 남는다.
그때 우리 학교는 일제시대의 학교건물이였는데 두면 널판자에 흙을 다져넣은 벽이였고 기와도 송목판 쪼각이였으며 교실과 교실사이도 널판자로 갈라놓았다. 학교 뒤에 우물 하나가 있어 그것을 길어다 청소하였고 학교복도와 교실바닥은 모두 널장판이였다. 교원이 적다보니 졸업반 외에는 모두 앞, 뒤에 흑판을 건 교실였다. 어문 시간에 "후회"라는 어휘를 해석하면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후회없이 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시며 꼭 기억하라고 재삼 당부하시던 선생님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산골 학교이다 보니 한번은 운동장에 새끼 사슴이 뛰여들어 아이들이 사슴을 쫓으며 놀던 일도 잊혀지지 않는다. 녹도(鹿道)라는 고장이름 그대로 그때 그곳에 노루사슴과 곰들이 많았던것 같다.
또 그 때의 교가는 지금도 또렷이 기억된다.
60년 전의 졸업장을 들고 록도촌을 찾아갔더니 모교는 이젠 역사의 뒷안길로 사라지고 학생이 20명도 안되는 한족학교 하나가 덩그러니 있었다.
그때 우리 마을에는 고소졸업장을 들고 소학교에 선생으로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 시대가 바뀌며 고소졸업장이 그 무슨 도움을 준 일은 없었지만 그 졸업장이 바탕이되여 중학, 대학의 졸업장 혜택도 받게 되였고 사회에 진출하여 경제사( 经济师)라는 직함으로 열심히 뛰다 정년퇴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졸업장이 나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61년이 지난 오늘 철부지를 사람으로 만들어준 스승님들의 모습이 더더욱 그리워지며 공산당원이라는 그 참뜻을 알게 되였고 소선대원 넥타이를 매고 뛰놀던 동년 또한 그립기만하다.
박철원 2017.5.22.
남: 네, 박철원 청취자의 생활수기 <나의 고소 졸업장>을 잘 들었습니다. 내용중에 고소 졸업장이란 바로 지금의 소학교/초등학교 졸업증을 말합니다.
여: 네, 60년도 넘은 고소 졸업증에 깃든 이야기와 그 시절의 추억을 또렷이 회억하는 박철원 청취자의 기역력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남: 네, 오늘은 장춘의 김석찬 청취자와 연변의 박철원 청취자가 각기 체험담과 생활수기를 보내오셨는데요, 청취자의 벗 담당자로서 아주 크게 치하해 주고 싶네요, 물론 어떤 행사 소식도 좋지만 두 분과 같은 체험담, 일상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적은 수기, 저희 방송을 청취하고 느낀 소감을 진솔하게 적어 보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활약 기대합니다. 계속해 장춘의 최춘월 청취자입니다.
즐거운 공원놀이
여: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 장춘시 관성구 조선족노인협회의 조선족 중학교 소조가 봄놀이 활동을 한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봄바람 타고 봄향기 솔솔 불어옵니다. 우리네 장춘시 목단원 공원에도 목단꽃이 만발하여 그윽한 향기 풍기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며 그 향기에 취하게 만들죠.
소조 황채선 조장의 인솔하에 5월 19일 노인들을 조직하여 목단원의 꽃향기속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고운 옷차림에 꽃구경을 나선 노인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행복의 웃음꽃이 활짝 피였지요.
저마다 아름다운 꽃밭속에서 기념사진도 찰칵, 웃음도 활짝, 정말로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비록 석양을 바라보는 노인들이지만 마음만은 항상 동년인가봐요. 그들의 자태도 꽃보다 못지 않게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그윽한 꽃향기 속에서 온 하루 노래하고 춤 추며 마음껏 즐기는 노인들은 너무 나도 행복해 하였습니다. 관성구 중학교소조 노인들은 만년에 다채로운 활동을 하면서 몸도 건강히 마음도 아름답게 여생을 빛뿌리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장춘시 애청자애독자 클럽 관성구 소조 최춘월 2017년 5월 19일
남: 네, 봄 향기 솔솔 불어오는 봄 바람을 타고 저희도 장춘시 목단원 공원을 유람한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노년생활 보내시기 바랍니다.
여: "우리네 머리 발 백발이면 어떻소 노래하며 살며는 젊어만 진다오"라는 노랫말도 있잖아요? 최춘월 청취자를 비롯한 모든 청취자 여러분들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어서 연변의 안봉숙 애청의 사연 만나 보겠습니다.
항일전쟁 유적지에서의 나의 생각
남: 오늘 우리 애심협회에서는 항일연군 제2군의 전쟁유적지에 세운 윤영의 열사의 제막식에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이 유적지에 세운 열사비들을 하나하나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윤영의 열사의 동생 윤영학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뭉클하고 뜨거운 것이 온몸에 퍼지는 감을 느꼈다. 윤영학 선생님은 외국에 있는 자식들까지 다 함께 오셨다. 자식들의 부축으로 본인이 직접 추도사를 읽으셨다.
지금 서 있는 이 땅속에도 형님의 피가 남아 있겠지. 저 울창한 숲속에도 형님의 발자취가 남아 있겠지. 여기에 있는 한줌한줌의 흙속에도 선열들의 피가 슴배여 있겠지라고 ...
수십년이 지나서 형님의 소식을 알았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또 어떤 열사비에는 이름도 없이 성만 쓰고 열사라는 두 글자를 붙여서 세운 비석도 있었다. 전국 각지에 이렇게 이름없이 누워있는 열사들이 얼마나 많을까? 때마침 비가 내렸다. 아마 하늘도 나와 함께 열사들을 추모하여 눈물을 흘리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는 저도 모르게 자책감을 느꼈다. 젊었을때는 자식을 키우느라고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열사비를 찾아 인사도 몇번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유가 있는 70대에 들어서서 유적지에 세운 열사비 앞에서 있노라니 선열들이 이 땅에 뿌린 값진 피를 헛되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가 책임지고 후대들한테 알려주어야겠다는 것을 심심히 느꼈다.
우리가 어릴때는 그래도 부모님들이 직접 겪어 보시고 들은 일들을 우리한테 생동하게 말씀해 주셨기에 항일하면서 어떻게 고생했고 조국을 위해 어떻게 피흘리면서 싸웠는가를 알았으며 일본침략자들의 악독한 만행도 알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자식들은 자기 자식의 사교육에만 신경 쓰고 열사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 손자 손녀들은 팽이처럼 학습반에 다니느라 여념이 없다. 좀 시간이 있으면 게임이나 좋아하고 항일하는 영화는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고 영웅인물들의 서적도 읽으려 하지 않는다.
물 마실때 우물판 사람 잊지 말라고 했다. 우리 손자 손녀들은 행복속에 행복을 모르고 살고 있으며 물질면에서 점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 행복을 찾아 주신 은인들을 망각하고 살고 있지 않는지 의심스럽다. 이 나라가 영원히 변하지 않고 융성발전하는 부강한 나라로 되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우리 세대 (60,70,80,90)에서 책임지고 교육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세대는 지금 손자 손녀들과 함께 사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니 들놀이 , 공원놀이도 좋겠지만 열사 기념비, 역사박물관을 자주 찾아 의미있는 활동도 하고 서점에서 영웅인물을 그린 서적도 많이 사서 독서하게 하여 이 강산을 찾아준 은인들을 대대손손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열사들이여 천추만대 길이길이 빛나시라!
열사들이여 고이고이 잠드시라!
연변애청자 안봉숙 2017년 5월 20일
여: 네, 안봉숙 청취자의 말씀처럼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잊지 않는 정신은 오래오래 고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남: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오늘의 이 행복 수 많은 선열들의 피로 바꿔온 것이라는 점 잊지 말고 매일을 보람 있게 알차게 보내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 지금까지 청취자들이 보내주신 편지사연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계속해 [퀴즈 한마당] 이어가겠습니다.
[퀴즈한마당]
남: '퀴즈한마당' 코너에서는 매달에 한번씩 새로운 퀴즈 하나씩을 내어드리는데요, 지식경연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정답을 찾아나서야 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여: 오늘은 6월의 퀴즈를 내어드릴 차례인데요. 그전에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속담을 내여드렸고 많은 분들이 퀴즈 풀이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남: 오늘도 장춘시 애청자 애독자클럽 관성구소조의 최춘월 청취자를 비롯한 최춘화, 강옥선, 김신숙, 최순옥, 황채선, 지복자, 송정애, 조순임, 김향남, 김봉옥, 최병선, 이신숙,백준희, 문인갑, 장밀순, 문경순, 김동렬, 이창호, 강순옥, 김경순, 어덕수, 김봉근, 권옥임 등 청취자들이 퀴즈 답안을 보내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정답임을 알려 드립니다.
남: 그럼 6월의 퀴즈 내어 드리겠습니다. 오뉴월에 관련된 속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 오뉴월에 관련된 속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5월의 퀴즈 내어드렸습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편지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답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 편지는 베이징시 석경산로 갑 16번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으로 보내시면 되구요, 우편 번호는 100040번입니다.
남: 이메일은 KOREAN@CRI.COM.CN으로 보내시구요, 팩스는 010-6889-2257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남: 앞으로도 변함없는 참여 바라면서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 편성에 송휘, 진행에 이명란, 송휘였습니다.
여: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남녀: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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