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3 08:50:54 | c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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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0월12일)
남: 황금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청취자의 벗 담당 송휘입니다.
여: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명란입니다.
남: 올해는 중국이나 이웃나라 한국이나 유난히도 긴 국경, 추석 연휴를 보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일상으로 잘 복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여: 그러니까요. 명절 연후가 끝나고 나면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 나오는 명절증후군, 여러분은 잘 극복하시고 있는가요?
남: 명절증후군은 실제 병은 아니지만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현상으로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여: 명절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려면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되돌리고 긴장된 근육과 마음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남: 그나저나 요즘 기온이 너무나 큰 폭으로 떨어져 초겨울의 날씨를 방불케 하는데요. 이런 기온 급강을 중국에서는 "断崖式降温"이라고 합니다.
여: 네, 심지어 어떤 지역은 눈이 내려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두툼한 외투를 입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방한 준비를 잘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남: 네, 20~30도 었던 기온이 갑자기 10도 안팎으로 떨어졌으니 그럴만도 하죠. 갑작스런 기온 저하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어 있을 여러분께서 멋진 10월을 나시기 바라면서 노래 한 곡 보내드리겠습니다.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듣고 오늘의 <편지 왔어요> 코너로 이어가겠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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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네, 오늘도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편지사연들을 소개해 드리는 <편지 왔어요> 시간입니다. 첫 순서로 한국 전라남도 목포로 가보겠습니다. 곽상현 청취자입니다. 이명란 아나운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편지 왔어요>
여: (청취자 편지) 곽상현 청취자
선생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전남 목포에서 살고 있는 중국국제방송 청취자 곽상현입니다.
우리 도시 목포는 황해에 접해 있어 멀리서는 중국과 인접한 항구도시입니다. 때문에 라디오를 통해 중국방송을 쉽게 들을 수 있었죠.
저는 몇 년 전부터 중국국제방송을 중파 1323KHz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두운 밤에도 불구하고 방에 불을 끄고 라디오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불을 켜면 잡음이 심해서 못 듣습니다. 지금은 단파와 함께 듣고 있습니다. 먼 그곳에서 방송하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그럼 9월의 퀴즈 답안 보내드립니다.
문제: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초대 주장은 누구이며 중국에는 연변조선족자치주와 같은 소수민족자치주가 몇 개나 있을까요?"
답은 주덕해이며, 30개 입니다.
2017년 9월 29일
한국 전남 목포에서 곽상현 올림
남: 네, 곽상현 청취자 반갑습니다. 오랜만이네요. 내용중에 방송을 주로 라디오 단파를 통해 청취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수신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바일 앱으로 듣는 방법 알려 드립니다. Ios 나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중국통> 또는 여: 한국의 남부지방에서 저희 방송을 듣고 이렇게 편지를 보내온 것을 보면 중국과 한국은 정말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청취소감을 종종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번에는 목포에 이어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박경용 청취자입니다.
남: (청취자 편지) 박경용 청취자
안녕하십니까?
한국 부산에서 사는 박경용입니다.
한국에는 추석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을 포함해 열흘에 달하는 연휴를 맞아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분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 연휴에 대해서는 소비를 통해 내수 경기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임금, 월세 등 고정비는 똑 같은데 휴일로 인해 매출이 줄어 손해보는 경영자의 입장 등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모처럼 맞은 추석 연휴에 청취자 여러분과 방송국 임직원 여러분도 가족 친척과 즐거운 추억을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공자학원이 설립된지 10주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도 공자학원의 여러 행사를 참석해 본 적이 있습니다.
어제는 제가 다니던 공자학원에서 강의를 하던 한 교사가 박사과정 공부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해서 고별 모임을 하였습니다. 모임을 할 때 서예와 차 시음 등 중국 문화 관련 행사를 하였는데 공자학원의 이러한 행사가 외국인이 중국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청곡으로 李翊君-放心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7일 토요일
한국 부산에서 청취자 박경용 드림.
여: 네, 추석연휴를 보내면서 쓴 편지인 것 같은데요. 모처럼 맞은 긴 연휴 잘 보냈겠죠? 저희도 잘 지내고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남: 네, 그리고 공자학원 행사에 참가해본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중국의 공자학원이나 한국의 세종학당 모두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알리고 각국간의 이해와 우의 증진을 위한데 있다고 봅니다. 이후에도 공자학원 행사에 참가해 중국을 더 넓고 깊게 알아 가시기 바랍니다.
여: 네, 그럼 이어서 신청곡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박경용 청취자는 李翊君 가수의 노래를 참 즐겨 듣는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신청한 李翊君 가수의 <放心>이라는 노래를 보내드립니다.
李翊君 <放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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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네, 박경용 청취자가 신청한 노래 <放心>을 李翊君의 노래로 듣고 왔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연변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철원 청취자입니다.
(청취자 편지) 연변 애청자들 열사 기리여
9월30일 <중국국가열사기념일>을 맞아 연변조선어방송애청자협회에서는 혁명열사기리기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30명 회원 대표가 애국주의교양기지로 지정된 <28열사 순난지>에 가 벌초한 후 생화 묶음을 올렸다. 새하얀 장미와 백합의 그윽한 꽃 향기가 <추모곡>과 함께 온 누리에 펴졌다.
1932년 4월 일제들과 불요불굴의 싸움을 벌렸던 동만특위 연길구위 서기였던 조기석 동지 등 28명 항일투사들이 순난 합장된 곳에서 애청자들은 그들의 항일구국의 혁명정신에 큰 감동을 받으며 숙연히 묵도를 올렸다.
이어 일행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초대 주장이였던 주덕해동지의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추모행사를 하였다. 중국조선족의 우수한 지도자로서 그이가 닦아놓은 기반으로 활짝 핀 오늘의 행복한 생활을 향수하는 애청자들은 모두들 주덕해 주장의 가족다운 심정으로 그이의 공적을 높이 기리며 오늘의 행복을 되새겼다.
행사 소감발표회에서 열사유가족인 염정숙 애청자는 선렬들의 피와 목숨으로 바꾸어 온 오늘의 이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후세에 잘 전하면서 영원히 근본을 잊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이날 모두 경건한 심정으로 <그대들은 생각해보았는가> 라는 노래를 부르며 선렬들을 기리였다.
박철원 2017.9.31
여: 네, 지난번 문예경연대회, 특색민속원교류행사에 이어 추석을 맞아 혁명열사기리기행사까지 연변조선어방송애청자협회의 활발한 행사 조직에 박수를 보냅니다.
남: 네, 그렇습니다. 박철원 회장님을 비롯한 연변애청자협회 모든 성원들의 추진력과 결속력과 갈라 놓을수 없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행사 많이 조직하시기 바랍니다.
여: 그럼 이번에는 장춘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석찬 청취자의 편지 사연입니다.
남: (청취자 편지) 대합창 경연소식
송휘,이명란 선생님: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제2회 장춘시 조선족 대합창 경연대회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애국주의 정신을 널리 고양(弘扬)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분투 려정을 칭송하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배양, 실천 하기 위하여 지난 9월27일 오후, 장춘시조선족군중예술관 3층 극장에서 "19차 당대회를 열렬히 맞이하고 조국을 목청껏 노래하자"를 주제로하는 창당 96주년 및 건국 68주년 기념 "제2회 장춘시 조선족 대합창 경연대회" 가 성황리에 개최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관성구조선족소학교, 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장춘시조선족부녀협회, 관성구조선족로인협회, 제1자동차그릅로인협회, 경제개발구로인협회, 조양구로인협회, 록원구로인협회, 시조선족중학교 등 9개 기구와 단위의 700여명이 참가 하였습니다.
이번 경연을 잘 조직하기위하여 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는 금년 4월부터 각 단위와 학교에 내려가 합창을 지휘했습니다.
이번 시합에서는 매 단위에서 노래 2곡을 부르기로 결정 하였는바 다 갗이 꼭 불러야할 노래는 <영광과 꿈> 이고 다른 한 곡은 임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의 공평과 공정을 위하여 예술관에서는 음악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심사위원으로 모셨으며 심사 기준을 제정하여 당장에서 점수를 발표 하였습니다,
각 대표팀들의 열정은 매우 높았으며 복장 차림과 노래 선정 등 각방면에서 큰 정력을 넣어 준비하였습니다.
치렬한 시합을 거쳐 조양구로인협회, 록원구로인협회, 시조선족중학교 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관성구조선족소학교, 시조선족부녀협회, 관성구로인협회 가3등상을, 차세대관심사업위원회, 경제개발구로인협회 가 2등상을, 제1자동차그릅로인협회 가 대망의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장춘시 많은 조선족 동포들이 당을 열애하고 조국을 열애하고 행복한 생활을 열애하는 정신 면모를 충분히 전시 하였으며 드높은 열정으로 조국의 생일과 제19차 당대표대회 개최를 열렬히 맞이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송휘선생님, 이명란아나운서님 그리고 조선어부 전체 임직원 여러분 며칠 후인 국경절. 추석 명절을 유쾌히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 록원구분회 김석찬올림 2017.9.28.
여: 네, 김석찬 청취자도 국경, 추석연휴 잘 보내셨죠? 네, 제2회 장춘시 조선족 대합창 경연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는 소식을 김석찬 청취자를 통해 상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남: 오늘 김석찬 청취자를 칭찬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김석찬 청취자를 비롯한 장춘의 적지 않은 분들이 오랫동안 중국어 환경에서 생활하고 직장을 다니다 보니 조선어를 많이 잊고 있던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날마다 방송을 통해 조선어를 듣고 소감 발표를 하고 또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 이제는 일취월장하여 너무나 잘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견지해 더 좋은 편지를 더 많이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계속해 최금란 청취자가 보내온 보고회 청취 소감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여: (청취자 편지) 한 박씨일가의 백년 이민사와 파란만장한 민족영웅 서사시 ㅡ 박남권선생의 보고를 듣고서
금년은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 86주년이 되는 해이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8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뜻깊은 나날에 대련시 금주조선족로인협회에서는 지난 9월15일에 대련시 려순구에 거주하는 박남권 선생을 초청하여 "민족영웅들의 혁명정신을 계속 발양하여 중화의 우수한 성원으로 되자"는 내용의 보고회를 가졌다.
금주로인협회 마충렬 회장은 환영사에서 항일열사 가족이며 박씨 일가의 백년이민사 "두만강변에 서린 애환"이란 책을 쓰신 저자라고 박남권선생을 소개하면서 뜨겁게 앞으로 모셨다.
보고에서 박남권 선생은 우선 밀양박씨일가의 백년 중국이민사와 함께 본인 가족이 중화의 우수한 아들딸들과 함께 항일투쟁에 투신하여 영용히 싸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1909년에 박남권 선생의 로할아버지 박의도가 살길을 찾아 조선 함경북도로 부터 중국 훈춘현 경신으로 가족을 거느리고 이주하였다. 로할아버지 박의도와 부인 고씨는 5남 1녀를 두었는데 박남권선생의 할아버지 박창일은 이 집의 둘째아들이였다. 할아버지 박창일과 부인 박송녀는 4남 2녀를 두었다. 맏아들 박지영, 큰딸 귀인, 둘째아들 박근영, 셋째아들 박상영, 넷째가 박우영, 막내딸이 분옥이였다. 셋째네 부처간은 병으로 일찍 사망했다. 넷째아들 박우영이 박남권선생의 부친이다.
맏아들 박지영은 조선 땅을 강점한 왜놈들이 또 중국에까지 쳐들어와 모조리 빼았고 불사르고 죽이는 3광정책에다 갖은 만행을 다 저지르자 분연히 항일투쟁에 참가하게 되였다
기골이 장대하고 지용이 무쌍한 그는 재빨리 항일유격대 경신중대 중대장으로 임명되였고 후에는 중국공산당 훈춘현위 군사부장을 역임했고 경신일대의 친일주구, 토비, 지주 등을 처단하였다.
하루는 정보수집을 갔다가 왜놈 앞잡이의 밀고로 옥천동 경찰서에 투옥되였다. 십여명 항일투사들이 감금된 감방에서 지영이는 경찰들의 거동, 교대시간, 인원수, 감방 작식시간 등을 일일이 장악했다. 그는 동지들을 이끌고 탈옥을 준비하였다.
지영이가 투옥된지 보름이 되는 1932년 3월 3일이였다. 경찰들의 출근시간과 인원수를 장악한 박지영은 왜놈들의 출근전인 이 식사시간을 리용하고 지영이가 내동댕이치는 밥그릇 소리를 신호로 하여 일제히 탈옥행동을 취하도록 김양엽과 합의하였다.
"짤그랑 !"하는 밥그릇 내동댕이치는 소리와 함께 "쾅-!"하고 차 넘긴 문짝에 얻어맞은 간수들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아연실색하였다
의기양양해진 옥중투사들은 서로 포승을 풀어주고 끊어 주면서 감방문을 차고 나가는데 부근의 경찰들이 모여들었다. 탈옥용사들은 벌써 무기창고에 들어가 손에 잡히는 총가목으로 경찰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싸움에서 왜놈의 앞잡이 순사 허길룡을 죽여버렸고 간수경관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일제의 감방과 무기창고, 사무실을 발칵 뒤집어 놓은 항일용사들은 박지영의 지휘하에 가시철망을 뛰여넘어 산발을 타고 수림속으로 사라졌다.
그번 옥청동 탈옥투쟁에서 1명이 희생되고 1명이 체포되였으며 2명이 족쇠에 묶이여 참가하지 못했다. 탈옥에 성공한 7명 용사들은 금당촌의 3명 당원들과 함께 쏘련 경내로 들어갔다.
쏘련으로 망명한 후에도 박지영은 중국, 쏘련, 조선 등 세 나라 땅을 넘나들며 일제와의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조선의 해방을 위하여, 중국의 해방을 위하여 싸운 백부 박지영은 쏘독전쟁 시기엔 쏘련홍군 후근부대에 참가하여 파쑈독일과의 싸움터에 43세의 나젊은 생명을 장렬히 바쳤다.
박근영은 박남권선생의 둘째 백부이다. 둘째 백부는 무슨 일로 어디로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집을 떠나 항일전사로 되였다. 1933년 10월 7일, 대황구에 이른 훈춘유격대가 밤에 그곳에서 주둔하다가 변절자의 밀고로 일본수비대와 밀강무장자위단 결사'토벌대"에 포위되였다. 그번 반포위돌격전에서 원 중국 공산당 훈춘현위 서기 오빈, 중대장 박진흥, 소대장 김룡학 등 13명 동지들이 적탄에 맞아 희생되였다.
박근영은 적탄 네발을 맞고도 적들의 총창을 빼앗아 들고 놈들과 싸웠다. 이 치렬한 전투에서 살아남은 용사들은 끝내 적들의 포위망을 뚫고 나갔다.
이 일이 바로 유명한 "대황구 13열사"사건이다. 이 13열사를 추모하여 훈춘현인민정부에서는 1962년에 원 묘지자리에다 '대황구 13열사기념비"를 세웠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둘째백부 박근영이 1935년 가을에 홀몸으로 비밀사업임무를 맡고 외출했다가 왜놈 앞잡이들에게 체포되여 하다문일본경찰서에 호송되였다. 갖은 고문에도 선색 하나 얻어내지 못한 왜놈들은 무덤구덩이까지 파놓고 온 몸이 피투성이 된 박근영을 사형장으로 끌어냈다.
박근영의 등 뒤에는 사형수 몇 놈이 총을 꼬나들고 그의 뒤통수를 겨누고 있었고 몇몇 졸개들은 웃놈의 지시를 받고 근영이의 좌우에서 그의 팔과 허리에 묶었던 포승끈을 풀려고 어슬렁거리는 순간이였다.
"으악!"하는 소리와 함께 근영이가 두팔에 매여있던 포승끈을 단꺼번에 끊어버리자 그 힘의 여파로 좌우 두놈이 여지없이 뿌리워 나동그라졌다. 박근영은 파놓은 자기 무덤구덩이를 훌쩍 뛰여넘어 산등성이를 타고 갈지자 형으로 냅다 뛰였다. 눈 먼 총알들이 그의 등뒤에서 우박처럼 떨어졌다. 박근영은 또 한번 죽음의 칠성판에서 기적같이 목숨을 살려 중쏘 국경을 향해 줄달음쳤다.
이렇게 쏘련으로 망명되여 간 둘째백부 박근영은 다시 돌아 오지 못하고 78세를 일기로 1984년 11월 7일에 우즈베끼스딴 쁘라우다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쳤다.
이 밖에도 1928년에 항일투쟁에 참가하여 항일련군 1로군 목단강련락처 처장직을 맡고 맹활약하다가 변절자의 밀고로 체포된 큰집 백부 박관영이 후에 가목사감옥으로 압송되였지만 여전히 굴함없자 1941년에 사형장에서 일제놈들에게 처형당한 사실; 4남 2녀에 손군 다섯이나 둔 50여세 할머니가 지영, 근영 두 아들의 뒤를 밟아 영통라자 항일유격근거지에 가서 항일후근 사업을 하다가 1934년 5월에 장렬히 희생된 이야기; 항일가족의 세대주였고 항일의 튼튼한 뒤심이 되여준 할아버지 박창일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겨온 왜놈들이 1943년 봄에 소위 "백마사건"을 조작해 내여 일주일에 한번씩 경찰서에 가 "보고"하게 하였는데 번마다 갖은 고문과 혹형이 가해져 끝내 10개월만인 1944년 1월, 59세를 일기로 한 많은 세상을 하직하게 된 사연 등등이 있다.
박남권선생의 보고는 실로 일제 왜놈들의 만행에 대한 한차레의 피눈물의 공소였고 일편단심 항일투쟁에 투신한 민족영웅들에 대한 자랑찬 송가였다!
보고는 또 자기 가정의 백년 중국이민사와 파란만장한 항일투쟁 궤적을 수집, 정리해야 할 민족적인 사명감과 간고성에 이어졌다.
가족사는 그 가정의 역사다. 가족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 가족의 역사로 부터 민족의 역사를 잘 알아야만 민족애와 나라사랑이 있게 된다.
박남권선생은 마치 가문의 역사를 쓰기 위해 태여난 사람처럼 어려서 부터 가정사를 수집하는데 열심했다. 그는 고향마을의 어른들과 친척, 친우, 항일투사들과 그 가족들을 찾아 뵙고 항일유적지를 답사했으며 관련 역사당안자료와 유물들을 찾아 사실의 진실여부를 확인했다. 특히 할아버지 후손들만 해도 7개 나라에 분포되여 있는데 그들의 상황을 료해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조선, 한국,러씨야, 우즈베끼스딴 등 나라에 있는 친척, 친우들을 방문 조사하였다.
수십년간의 끈질긴 자료수집과 꼬박 2년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드디어 2013년 4월에 박씨일가의 백년이민사를 적은 책 "두만강변에 서린 애환"과 출생년도, 거주지, 학력, 직업, 자녀 상황, 사망년도, 묘지위치 등을 밝힌 ,1500여명에 달하는 "밀양 박씨 만령공파 –지신후손 중국편"족보가 탄생되였다!
우리들은 백년 이민사와 민족영웅들의 사적, 방대한 밀양 박씨 족보 중국편을 편찬해 낸 박남권선생의 숭고한 민족사명감과 드팀없는 끈질긴 의지에 깊이 감동되였다.
보고의 세번째 부분은 "나의 가족사와 중국조선족 백년실록"이였다. "중국조선족 백년실록"은 책 10권으로 되였는데 여러권의 책갈피에 박씨가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고 하였다. 박씨가정의 백년이민사는 조선족 민족역사의 하나의 세포로 되여 중국조선족 역사속에 살아있을것이다.
보고의 마지막으로 "로년에도 할 일이 있어야 한다"면서 건강하고 값진 여생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하였다.
한시간 반 남짓이 진행된 박남권선생의 눈물겨운 보고는 시종 비장하면서도 영웅적 자부심으로 충만되여 있었다.
우리들은 보고를 듣고 오늘의 행복이 참으로 쉽게 오지 않았음을 또 한번 깊이 느끼면서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할 일을 찾아하면서 보다 아름다운 래일을 창조하는데 여생의 힘을 이바지 해야 하겠다고 한결같이 다지였다.
역사는 우리들에게 뒤를 돌아 볼줄 아는 사람만이 더 멀리 앞을 내다볼수 있다고 알려준다.
최금란 2017년 9월 25일
남: 네, 최금란 청쥐자의 보고회 감상을 잘 들었습니다. 저희도 한편의 애국주의 교양을 받은 듯한 느낌입니다. 바로 최금란 청취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의 행복이 정말 쉽게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한테 맡겨진 일을 착실히하고 보다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 우리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긴 감상문이지만 생동하고 조리있고 또 재미있게 쓰셨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이 밖에도 룡정의 손화섭 청취자가 90세 장애군인 시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룡정시 문화지역사회의 장순애(张顺爱, 59세) 여사의 미담을 적어 보내셨구요. 연길시 북산가도에서 제12회 '이웃절'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는 소식을 이성복 청취자가 보내오셨습니다. 그리고 연길시 흔흔노인락원에서 청춘의 기백으로 넘치는 고령 로인들이 아른다운 황혼을 보낸다는 박철원 청취자의 소식도 있었습니다. 시간상 관계로 일일이 읽어 못 드리는 점 양해 바라구요. 여러분들의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 네, 그럼 다음번 <편지 왔어요>시간을 기약하면서 퀴즈한마당 코너로 이어가겠습니다.
[퀴즈한마당]
남: '퀴즈한마당' 코너에서는 매달에 한번씩 새로운 퀴즈 하나씩을 내어드리는데요, 지식경연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정답을 찾아나서야 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여: 네, 그럼 10월의 퀴즈를 내어 드리기 전에 먼저 보내오신 답안을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10월 퀴즈 풀이
두개의 백년꿈
2012년 11월29일 습근평 동지가 <부흥의 길>전람을 보실 때 <사람마다에게 리상과 추구가 있고 자신의 꿈이 있습니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는것이 중화민족 근대의 제일 위대한 꿈입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답안 부분 약함)
중국공산당 제18차 대표대회에서 중화의 두 백년꿈을 강조하였습니다.
김봉숙 김봉선 리해숙 박금순 김연옥 김명자 박계옥 김희숙 김영숙 정운봉 최하원 박일룡 황룡술 신계숙 리영자 김정자 태봉선 박상국 박철원등분들이 퀴즈토론에 참가하여 두개 백년 꿈을 다시 학습하였으며 훈춘시의 정창선 채화순 리광화 청취자 회원이 참여하였습니다.
박철원 올림 10월9일
남: 네, 박철원 청취자가 10월의 퀴즈풀이 첫 정답을 맞추셨습니다. 축하드리구요. 다른 분들도 적극적으로 정답을 맞혀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계속해 10월의 퀴즈 내어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중화인민공화국 창립 68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럼 "중국의 두개 백년 분투 목표는 언제 제기되었으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입니다.
여: "중국의 두개 백년 분투 목표는 언제 제기되었으며 그 내용은 무엇입니까?" 입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편지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답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남: 편지는 베이징시 석경산로 갑 16번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으로 보내시면 되구요, 우편 번호는 100040번입니다. 이메일은 KOREAN@CRI.COM.CN으로 보내시구요, 팩스는 010-6889-2257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 네, 앞으로도 꾸준히 퀴즈 풀이에 참여하시기 바라면서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 편성에 송 휘, 진행에 이명란, 송휘였습니다.
남: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남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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