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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의 벗] 2018년 5월 31일 방송듣기
2018-06-04 10:52:08 cri

 

청취자의 벗

(2018년5월31일)

남: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습니까? 청취자의 벗 담당 송휘입니다.

여: 네, 안녕하세요? 이명란입니다.

남: 아직 5월입니다만 낮 최고 기온이 거의 영상 30도까지 육박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때 이른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여: 지구 온난화로 갈수록 봄 계절이 짧고 여름이 긴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외출하실 때 자외선 차단을 잘하고 특히 높은 기온으로 음식물이 상하기 쉬우므로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남: 네, 지난 시간에 우리는 조선시대 연산군이 '흥청'들과 놀아나다가 망했다고 해서 생겨난 '흥청망청'이란 낱말의 유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어서 함흥차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 조선 초 태조 이성계를 모시러 함흥에 갔다 돌아오지 않은 사신을 가리키는 말로, 심부름을 간 사람이 소식이 아주 없거나 또는 회답이 좀처럼 오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남: 咸 : 다 함, 興 : 일어날 흥, 差 : 어긋날 차, 使 : 부릴 사. 함흥차사는 조선후기에 지어진 야담(野談)집인 『축수편(逐睡篇)』에 전하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1398년 두 차례에 걸친 왕자의 난(亂)에 울분하여 태조 이성계는 왕위를 정종에게 물려주고 함흥으로 가버렸다.

여: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로부터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아버지를 도성으로 모셔오려고 함흥으로 여러 번 사신을 보냈으나 이성계가 그 사신들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어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부터 한번 가면 깜깜무소식인 사람을 가리켜 함흥차사라고 합니다.

남: 그러나 실제 역사 기록에는 함흥으로 보낸 차사 중에 희생된 것은 박순(朴淳)과 송유(松琉) 둘뿐이고 이들도 이성계가 죽인 것이 아니라 조사의가 이끄는 반란군에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말로 일무소식(一無消息), 종무소식(終無消息) 등의 성어가 있습니다.

여: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함흥차사였습니다. 그럼 노래 한 곡 듣고 오늘의 편지 왔어요 코너로 이어 가겠습니다. 조선가요 <신고산 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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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산 타령>

[편지 왔어요]

남: 이어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편지사연들을 소개해 드리는 <편지 왔어요> 시간입니다. 오늘은 먼저 연변의 박철원 청취자의 편지 사연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박철원 청취자의 편지  

재난을 함께 이겨내는 마음

연길시 애국주의교양단 보고원인 서숙자 씨와 그의 한족 친구 장계분 씨는 연길시 영락시장에 "극빈아동구제애심봉사소"를 차리고 열심히 사회봉사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13일 이웃 음식점의 불티가 날아오며 그들이 경영하던 애심봉사소가 삽시에 불속에 잠겼습니다.

18평방미터의 판자집이 불에 뒤덮여 쌀이며 기름 등 생필품과 사회애심인사들이 기증한 수천 견지의 옷이 한 순간 재로 변했습니다.

이에 진학가두 각 지역사회 인원들과 연변대학 이공학원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이틀간 화재 현장을 수습했습니다.

그날로부터 사회 각계의 지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5일, 뒤늦게 소식을 접한 연변애청자협회에서 위문금 1000원을 보내왔고 연길시 노인뢰봉반에서 1000원을, 노인뢰봉반 김봉숙 맹인반장이 1000원을 보내오며 애심봉사소가 하루빨리 새출발 하기를 기원했습니다.

박철원

남: 평소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던 사회 봉사소가 화재를 입었으니 관계자들의 마음은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하지만 우리 연변애청자협회를 비롯한 사회각계의 아낌없는 도움을 통해 역시 재난은 무정하지만 사람에게는 정이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여: 네, 많은 사람들의 바람처럼 하루 빨리 복구를 거쳐 새로운 봉사소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자 그럼 계속해 장춘의 이종광 청취자의 편지 사연 만나 보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이종광 청취자의 편지

 "철마의 꿈은 이뤄지리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

송휘, 이명란 아나운서 안녕하십니까? 지난번 편지를 쓰던 날이 4월 6일로 기억됩니다. 그 뒤로 벌써 40일이 지났습니다. 이 기간에 산천은 녹색으로 단장하고 세계의 정치풍운은 중국에 이로운 면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조선반도에도 비핵화와 평화의 봄바람이 불어와 72년의 남북대립을 밀어내고 8천만 백의동포 겨레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에 손잡고 평화, 번영, 통일을 향하여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의 대화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조선 김정은 위원장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3개 장 13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백의 겨레들은 얼마나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저도 이 선언의 내용을 들으면서 격동되어 눈물이 글썽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이 선언을 지지하면서 특별한 감상과 갈망이 끓어올랐습니다. 그 중 경의선, 경원선의 연결과 현대화 실현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아래 저의 소감을 몇 자 적어 보냅니다.

저는 2014년 7월에 길림성 해외 여행사에서 조직한 조선 관광팀을 따라 조선의 평양, 판문점, 개성, 금강산을 유람하였습니다. 그 중 판문점은 조선전쟁 당시 중국, 조선, 미국, 한국 군사대표들이 이곳에 모여 정전담판을 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집이 3개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한국 측 집은 "평화의 집", 분계선 북쪽에 있는 조선 측의 집은 "판문각"이라 하며 분계선에 지은 집은 "자유의 집"이라고 칭해 양측 군사회의를 하는 집입니다. 이 집의 중간 선이 바로 군사분계선입니다. 우리 조선 여행단원들은 판문각에 올라 평화의 집을 바라 볼뿐 건너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자유의 집은 들어가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인상 깊고 익숙하며 신기한 곳에서 선언이 체결되었다니 정말 실감도 나고 선언 또한 반드시 실현되리라는 믿음도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2014년 7월 4일에 우리 일행은 평양에서 금강산으로 떠났습니다. 금강산으로 가던 중 원산에서 점심 식사를 마쳤습니다. 도로는 동해 해안선 옆으로 뻗었는데 바다와 가까울 때는 밀려오는 파도와 흰 물거품까지 보였습니다. 버스는 원산에서 금강산까지 달리는 길에서 꽤나 넓은 평원을 아마 5개 지난 듯했습니다. 이때마다 철길이 보였고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차는 중국에서 1980년 전에 생산한 것으로 현대화의 차량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이 철도와 길이 경원선으로 (서울-원산) 1950년 조선전쟁으로 인해 철길과 정거장 건물은 폐허가 되었다가 남북이 각기 자체의 구간을 복원했습니다. 그러나 군사분계선 양쪽 구간은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했습니다. 남측 신탄리역에서 북측 가곡역까지 약 31km 구간은 단절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남쪽 16.2km, 북쪽 14.8km입니다. 한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철도와 역이 현대화 고속철도로 변신해 북쪽에 철길이 통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원선에 비하면 경의선은 끊어진 철길구간이 짧고 파괴가 심하지 않기에 복원과 연결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이 두 철도가 복원되고 연결되어 현대화를 실현하면 서울-평양-베이징이 연결되고 부산-모스크바-베를린-파리-런던-로마까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고속철도로 금강산, 명사십리, 원산, 함흥, 청진, 백두산까지 갈 수 있어 통일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조선반도가 경의선, 경원선의 연결과 통차로 세계 평화의 상징 지역으로 부각될 것이며 남북의 이념적 갈등, 첨예한 정치대립과 긴장한 형세 그리고 참혹한 전쟁이 사라지고 지구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는 획기적인 조선반도로 부상할 것입니다. 철마(鐵馬)가 남북을 달리고 고동소리 삼천리강산에 울려 퍼질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철마는 다시 뛰리라"

반 백 년 꿈꾸던 철마야, 꿈에서 깨어나라

고동소리 더 높이 분계선 뛰어넘어

반도의 젖 줄기 다시 이으면서

삼천리 강산을 질주하리라

이 나라의 재부와 문명을 싣고

평화의 염원, 희망을 싣고

통일의 기적소리 높이 울리며

새 세계가 있는 그 곳으로

현대화의 철마야 거침없이 달려라

장춘 애청애독자클럽 경제개발구 분회

리종광 올림

여: 네, "철마의 꿈은 이뤄지리라"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보도를 접하고 자신의 소감을 적어 보낸 이종광 청취자의 사연 잘 들었습니다. 이종광 청취자의 말씀처럼 부산에서 열차 타고 조선여행, 중국여행, 유럽여행을 하는 날이 오게 되면 남북 국민뿐만 아니라 그 열차를 타고 외국인들도 대량으로 조선과 한국을 관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인기 있는 철도가 되겠습니까? 마지막의 자작시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남: 네, 사실 4월 27일에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은 비단 남북 국민뿐만 아니라 주변국인 중국은 물론 아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던 회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비록 회담 후 정상회담을 앞둔 조미간에 약간의 불협화음도 있었습니다만 2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미조 정상회담에 관한 해당 준비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측은 여전히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기를 바라며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표했고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 또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조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힌 상태입니다.

여: 아무쪼록 남북 쌍방이 <판문점선언>을 신속히 이행하고 반도의 비핵화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며 현 북남 쌍방이 직면한 문제를 잘 해결하고 조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어서 일본 여행 소감을 보내오신 김석찬 청취자의 이야기를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김석찬 청취자의 편지 

일본 여행 소감

송휘, 이명란 선생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일본 여행 소감을 얘기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기억 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70년대 말과 80년대 초기에 중국에서는 일본어 학습 붐이 일었습니다. 그때 우리 장춘객차공장에서도 기술원, 공장 지도부 성원 등 200여명이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당시 교육부문에 근무하고 있던 저는 200여명 성원을 조직하여 장춘방송국 통신학원에 가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우리 200여명이 3년 동안 학습한 결과 18명이 일본어 대학 전문과 졸업장을 수여 받았습니다. 18명 중 일원인 나는 졸업 시험 회화부분에서 최고점수 84점을 따내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일본에 가서 직접 일본인들과 대화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래저래 기회가 닿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봄부터는 중일 관계가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 4월초에 왕의 국무위원 겸 외교부 부장이 일본을 방문하면서부터 중일 관계는 완화 조짐을 보였습니다. 바로 이때 조선족 노인들의 일본 여행을 조직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 당장 신청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남성 4명과 70~80세 되는 여성 8명이 동행했는데 그 중 최연소가 65세, 최고령은 83세였습니다. 이렇게 제 나이82세에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우리 일행12명은 5월 8일 장춘공항을 떠나 2시간반 후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8일 간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우리는 도쿄, 요코하마, 나라, 교도, 오사카 등 지역을 관광했습니다. 일본에 직접 와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깊이 와 닿았습니다.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점을 몇 가지 꼽으면 첫째, 일본이 깨끗하다는 소문은 전부터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정말로 거리가 정결하고 조용하고 깨끗했습니다. 길거리에 쓰레기는 물론 휴지 한 장 본 적 없고 특히 담배꽁치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길거리에 다니며 담배 피우는 사람도 없었고 슈퍼나 식당과 같은 공공 장소에 흡연 장소가 지정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길거리에도 흡연 장소가 지정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12명 중 흡연자 두 사람은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흡연 장소를 찾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어떤 때는 흡연 장소를 찾지 못하여 아쉽게도 담배를 피우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담배를 많이 절약하니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길을 건널 때도 아주 질서 정연하고 제멋대로 길을 건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8일 간 지내면서 자동차 경적 소리 한번 듣지 못했고 길거리는 매우 조용했습니다.

두 번째로 느낀 점은 일본인들의 자질이 높고 예절이 밝다는 점입니다. 슈퍼나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항상 허리 굽혀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하고 열정적으로 인사합니다. 특히 호텔에 입주할 때와 떠날 때는 전체 종업원들이 나란히 줄지어 90도로 배꼽 인사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8일 간 여행하면서 가장 감동되고 인상 깊은 점은 여기는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도 길이 막히는 법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버스가 2~3시간 달려도 길이 막히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 동안 세심히 관찰하고 분석해본 결과 차가 막히지 않는 주요 원인은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하 터널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터널도 많았습니다. 어떤 터널은 10여리도 훨씬 넘는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다리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여기는 다리가 거미줄처럼 사면팔방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거나 차가 막혀 짜증이 나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차가 줄기차게 달리는 것이 제일 인상 깊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호텔에서 TV를 통해 이극강 중국 총리가 8년 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하여 5월 9일 제7차 중일한 지도자 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장면을 보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계기로 중일 쌍방의 공동 노력을 통해 중일 관계가 많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두손들어 축하합니다.

제가 일본에 오기 전에 한달 동안 일본어를 복습했는데 이번 여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 12명 중 일본어를 좀 할 줄 아는 사람은 저 혼자 뿐이어서 아주 '보물"같은 존재였습니다. 화장실을 찾거나 물건을 사거나 식사할 때도 제가 통역으로 나서군 했습니다. 어느 하루 이선생 부부가 점심 식사 후 계산에 문제가 있어 제가 나서서 인민폐 84원을 되찾았습니다.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말을 모르면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이드는 저의 일어 발음이 정확하다고 칭찬해주니 참으로 기뻤습니다. 저는 또 기사분과 한담을 하면서 중국에 가본 적이 있는 가고 물으니 집사람이 상해 사람이어서 중국에 여러 번 다녀왔다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우리가 8일 여행을 순조롭게 마치고 마지막 일본을 떠나는 날 가이드분과 작별하면서 제가 먼저 일본어로 "수고하셨습니다"를 얘기하자 차안에 있던 모든 성원들이 일제히 큰 목소리로 "오 츠카레사마 데시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가이드는 감동된 나머지 손 벽 치며 기뻐했습니다.

장춘애청애독자클럽 녹원구분회 김석찬 올림

남: 네, 김석찬 청취자의 일본 여행 소감 아주 잘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일본어를 꽤나 잘 배웠었고 그 일본어로 일본에 가서 직접 일본인들과 대화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을 이루었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그나저나 누구나 일본에 가면 똑 같은 느낌을 받는가 봅니다. 깨끗하고 예의 바르다는 느낌 말입니다.

여: 그러니까요. 저도 일본에 갔을 때 똑 같은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남: 네, 김석찬 청취자를 비롯한 모든 청취자 분들이 항상 행복하고 즐겁게 매일을 보내시기 바라면서 다음 사연 또 만나 보겠습니다. 장춘의 김수금 청취자가 보내온 사연인데요.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김수금 청취자의 편지 

아름다운 만남으로 보낸 어머니 명절

송희, 이명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장춘 제일자동차그룹 조선족 노인협회 어머니들은 해마다 어머니 명절이면 자식들과 사회의 존경과 사랑, 축복 속에서 어머니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기쁨이 넘치는 명절을 보냅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어머니의 순수하고 아름답고 가장 숭고한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려고 아름다운 만남으로 어머니 명절을 보냈습니다.

장춘 소년원에는 추 씨 성의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는 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재혼하면서 할머니한테 맡겨졌는데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고아로 되었습니다.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지 못해 그는 물건을 훔치는 무리에 발을 들여놓아 절도죄로 소년원에 들어 온지 8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협회는 그의 대리 부모로 되어 해마다 음력 설과 그의 생일 때면 찾아가 따뜻한 사랑을 베풀면서 감화 교육을 합니다. 올해 어머니 명절을 맞아 협회 한란희 회장의 인솔하에 김영자, 라명희, 김수금, 윤순화 등 5명의 어머님들은 사상교육에 필요한 "뢰봉일기", "인생을 깨닫다(感悟人生)", "재단기술과 재봉" 등 도서와 각종 식품과 생필품을 가지고 이 아이를 찾아 소년원에서 아름다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아이는 책과 물품을 가슴에 안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동된 어조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오늘 어머님들을 만나서 어머님들의 자애로운 모습을 보고 사랑을 받으니 마음이 한결 따뜻해지고 감동된다"고 울먹였습니다. 어머님들은 그에게 잘 못된 지난 과거를 청산하고 실제 행동으로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자라나야 한다고 간곡하게 당부했습니다. 소년원에서 재봉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우리는 일부러 "재단기술과 재봉"이라는 책을 선물하면서 열심히 배워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에 노력하라고 격려했습니다. 그는 전에 우리가 선물한 노트에 쓴 내용을 보여주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새시대 새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머님들은 아이가 그 동안 소년원에서 표현이 좋아 8월에 출소된다는 소식을 듣고 소년원 책임자들에게 친부모의 심정으로 사랑과 책임감을 가지고 그에게 직업을 찾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소년원 책임자들은 미소 띈 얼굴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참으로 친 혈육인 부모와 자식간의 만남, 간절한 부탁, 굳센 다짐으로 엮어진 화면이었습니다.

헤어질 무렵 어머님들은 아이를 가슴에 꼭 껴안고 "잘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새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면회실을 나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어머님들은 "다시 만나자"고 외쳤습니다.

아름다운 만남, 따뜻한 사랑을 전해준 어머니들은 아이의 새로운 미래를 기원하면서 소년원을 떠났습니다.

송휘, 이명란 선생님 부디 건강하세요.

장춘 제일자동차그룹 조선족 노인협회 김수금 올림

여: 네, 한란희, 김영자, 라명희, 김수금, 윤순화 등 5명의 어머님들의 마음 따뜻한 이야기가 깊은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남기네요. 김수금 청취자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보낸 어머니 명절" 잘 들었습니다.

남: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기회가 되면 선행을 베풀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하지만 남을 돕는 일은 속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다섯 분처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명절이나 생일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도 본인들의 선택입니다. 누가 쇠어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주동적으로 뜻 깊은 일을 찾아 하면서 의미 있게 하루를 보낸 다섯 분께 격려의 박수 보내 드립니다.

여: 그렇습니다. 소년원에서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는 추모 학생도 출소하면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멋진 청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들의 바람처럼 지난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실제 행동으로 사회에 유익한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저희도 진심으로 바라면서 한국가수 인순이의 <거위의 꿈>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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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

[퀴즈한마당]

남: '퀴즈한마당' 코너에서는 매달에 한번씩 새로운 퀴즈 하나씩을 내어드리는데요, 지식경연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정답을 찾아나서야 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여: 이달의 퀴즈를 내어드리기 전에 먼저 5월의 퀴즈 답안을 보내오신 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5월 퀴즈 답안

장춘 제일자동차그룹 조선족 노인협회에서 5월의 퀴즈풀이 답안을 보내 오셨는데요. 퀴즈풀이에 참여한 분들로는 라명희, 주송속, 주혜숙, 박숙녀, 량두봉, 허희숙, 오애화, 한란희, 강희룡, 김은옥, 윤영선, 박옥순, 지철, 김금녀, 김수금 등입니다.

남: 보내신 답은 정답이고요. 모든 분들의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계속해5월의 마지막 퀴즈풀이 문제를 내어 드리겠습니다. 5월달 퀴즈풀이는 농사일과 관련된 속담을 준비했습니다. 문제 나갑니다. "여름내 농사지으면 팔월에 편한 신세가 된다는 뜻으로, 수고하면 이후에 편하게 된다는 말"을 이르는 속담은 무엇일까요?

여: "여름내 농사지으면 팔월에 편한 신세가 된다는 뜻으로, 수고하면 이후에 편하게 된다는 말"을 이르는 속담은 무엇일까요? 네, 퀴즈에 참여하실 분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편지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답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편지는 베이징시 석경산로 갑 16번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으로 보내시면 되고요, 우편 번호는 100040번입니다.

남: 이메일은 KOREAN@CRI.COM.CN으로 보내시고요, 팩스는 010-6889-2257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 네, 앞으로도 꾸준히 방송청취 소감을 보내 오시고 퀴즈 풀이에 참여하시기 바라면서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편성에 송휘 진행에 송휘, 이명란이었습니다.

남: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남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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