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7 16:58:19 | cri |
청취자의 벗
(2018년6월14일)
2018-0614-tingzhong.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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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습니까? 청취자의 벗 담당 송휘입니다.
여: 네, 안녕하세요? 임봉해입니다.
남: 지난 시간에 우리는 '건방지다'의 유래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낱말 '줄행랑'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여: '줄행랑'은 원래 대문간에 줄처럼 길게 이어져 있는 방을 뜻하는데, 옛날 양반집 대문의 좌우에 있던 행랑은 하인들이 거주하는 방이었지요. 세도가 높은 양반이나 큰 부잣집의 경우, 특히 긴 줄행랑을 지니고 있었는데, 권력의 판세가 바뀔 즈음 줄행랑이 있는 큰 집을 버리고 도망가는 양반들이 자주 있어 '줄행랑을 치다'가 '도망치다'라는 의미로 변했다고 하네요.
남: 네, 낱말에 담긴 뜻을 듣고 보니 이해가 쏙쏙 되는데요, 그럼 계속해서
'넉살 좋다'의 유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옛날 어느 곳에서 연날리기 대회가 열렸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개짜리 살로 만든 연을 날렸는데 강화 출신의 한 사람 하나는 4개짜리 살로 된 연을 날렸다고 합니다. 연 살이 네 개여서 '4'를 의미하는 '넉(四)'자가 붙어 '넉살'이라고 불렸는데요. 이 강화 사람이 우승하게 되자 '강화연 넉살 좋다'라고 감탄하게 되었고 결국 '넉살 좋다'는 '성격이 좋다'라는 뜻으로 통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 네,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줄행랑'과 '넉살 좋다'였습니다. 계속해 <편지 왔어요> 코너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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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왔어요]
남: 이어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편지사연들을 소개해 드리는 <편지 왔어요> 시간입니다. 오늘은 먼저 훈춘의 정창선 청취자의 편지 사연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훈춘의 정창선 청취자의 편지
훈춘에서 녕하 귀빈들을 열정적으로 환영
5월31일 오후 훈춘시 사회주의 학교는 녕하회족자치구 당 외 간부 연수반 학원 34명으로 조직된 방문단을 열정적으로 맞이하였다.
이날 환영식은 훈춘시 노 간부국에서 진행되었다. 녕하회족자치구 연수반 학원들은 개혁개방 40년, 특히 2012년4월 국무원에서 훈춘시를 국제 시범구로 비준한 후 거족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룩한 훈춘시의 발전 성과를 알아보기 위해 변강도시 훈춘을 방문했다.
방문단 환영식에서 우선 예영증 훈춘시 정협 부주석이 훈춘시를 대표하여 열정적인 환영사를 하고 훈춘시 사회주의학교 오유부 교장이 사생들을 대표하여 개혁개방 이후, 특히 중앙에서 훈춘을 국제 시범구로 확정한 이후 거둔 성과들을 보고하였다. 보고는 훈춘 지역의 지리적 위치 환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정치, 경제, 문화, 대외무역, 교통건설, 도시건설, 풍경구 건설 등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방문 온 귀빈들에게 훈춘의 발전, 변화상을 소개하였다.
훈춘시에 대한 전반 소개가 끝나고 훈춘시 사회주의 학교와 훈춘시 진달래예술단에서 마련한 환영 공연이 막을 올렸다. 공연은 조선족의 북춤으로 서막을 열었고 부채춤, 아박춤, 퉁소 아바이, 옹헤야, 상모춤 등 정채로운 무용과 남녀 독창가수들이 부른 멋진 조선족노래, 한족노래, 러시아 노래로 구성되었다. 독창가수 김춘길이 부른 "카츄사"가 무대에서 울려 퍼지자 장내의 손님들이 열정적인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환영공연은 오후 4시부터 시작하여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글 정창선
남: 네, 녕하회족자치구 당 외 간부 연수반 학원 30여명이 훈춘시를 방문했다는 정창선 청취자의 편지 내용이었습니다.
여: 1958년 10월 25일에 설립된 녕하회족자치구는 중국 5대 소수민족자치구의 하나로 수부는 은천시입니다. 녕하자치구는 중국에서 가장 큰 회족 집거지역입니다.
남: 유명관광지로는 수동구(水洞沟), 사파두(沙坡头), 화석채(火石寨), 육반산풍경구(六盘山风景区), 서하왕릉(西夏王陵) 등이 있고 특산품으로 구기(枸杞), 감초(甘草, 또는 甜草) 하란석(贺兰石), 탄양(滩羊, 면양의 일종)의 모피 등이 유명합니다. 이중 구기자가 특히 유명한데요. 중위(中卫), 중녕(中宁) 지역에서 나는 구기자를 '서구기(西枸杞)' 또는 '영하구기(宁夏枸杞)'라고도 부릅니다. 최적의 관광시기는 매년 5월-10월 까지입니다.
여: 네, 황토고원과 회족 문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한번 녕하회족자치구를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소수민족 자치지역에 속하는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녕하회족자치구의 활발한 교류와 발전이 있기를 바라면서 노래 한 곡 띄워드리겠습니다. 중국 서북민요인데요, 청해와 감숙, 녕하, 신강 등 지에 널리 불리던 노래입니다.
<꽃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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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중국 서북민요 <꽃과 소년>을 듣고 왔습니다. 계속해 다음 사연 만나 보겠습니다. 훈춘의 정복순 청취자입니다.
[청취자 편지] 훈춘의 정복순 청취자의 편지
리봉화 간호사를 칭찬해주십시오
훈춘시정안진찰부 리봉화(39세)간호사는 본직 간호사 사업을 잘하면서 장애인 할머니 정복순(82세)노인을 돌봐주어 뭇사람들의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10년전에 정 할머니는 뇌출혈로 시 병원에서 한 달 가량 치료를 받아 의식이 없던 데로부터 회복되어 식사도 할 수 있게 되였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있게 호전이 되였지만 그 후 심장병에 걸리고 다리도 못쓰는 장애인이 되였습니다. 이리하여 정안진료소를 비롯한 여러 병원으로 다니면서 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의 가정을 본다면 지난해 4월 난편이 당뇨병으로 사망되고 세 아들, 며느리가 있지만 한국과 장춘에 가서 일하다 보니 돌볼 사람이 없어 세 아들, 며느리 신세로 보모를 두고 보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보모 왕춘파(50세)는 조선족 여성이 아닌 한족이지만 정 할머니를 살뜰히 보살펴주고 모든 일을 도맡아 하기에 근심이 없습니다. 정복순 할머니는 원 훈춘시 병원에서 원장사업을 하시다 퇴직하고 지금 정안진료소 최병록 선생을 찾아가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진료소에서 사업하는 리봉화(39세) 간호는 최의사의 처방대로 정 할머니 병을 치료해 주고 있습니다. 때로는 정 할머니가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 가지 못하여 보모가 전화로 연계하면 리봉화 간호사는 선뜻 정 할머니 집을 찾아 주사를 놓아줍니다. 수차 주사를 놓아주면서 정 할머니 집 상황을 알게 된 리 간호사는 언제나 점심시간 휴식도 마다하고 정 할머니 집에 찾아와 주사를 놓아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연속 정 할머니 집에 와서 주사를 놓아 주었습니다. 친어머니처럼 돌보아주는 리 간호사의 극진한 보살핌에 너무도 감동되어 정 할머니는 100원을 내놓으면서 주사 값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리봉화 간호사는 "간호사로서 휴식시간에 한 일인데 무슨 보수가 필요합니까?"라면서 한사코 사양했습니다. 현재 리봉화 간호사가 장애인 노 환자를 돌보는 일은 일상화 되였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간호사의 사명감을 명기하면서 뢰봉 정신을 발휘하는 리봉화 간호사를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널리 칭찬하여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정복순 구술 정창선 대필
2018년 5월 31일
여: 네, 환자의 수요를 첫 자리에 놓고 높은 사명감으로 간호 일에 임하는 이봉화 간호사의 아름다운 마음이 돋보이는 내용이었습니다.
남: 네, 우리는 흔히 간호사를 '백의천사'라고 하잖아요~실제로 의사와 간호사들은 평소 흰 가운을 입고 병을 치료하고 환자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을 천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백의천사'라는 말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여: 책임감이 높은 이봉화 간호사에게 노래 한 곡 선물 할까요? 갑자기 내용과 꼭 맞는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더불어 정복순 청취자도 빠른 쾌유 바랍니다. <오 나의 간호사>
<오 나의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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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네, 노래 <오 나의 간호사> 듣고 왔습니다. 그럼 이어서 장춘의 김춘실 청취자 만나 보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장춘의 김춘실 청취자 편지
계절 따른 산책
우리 장춘시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는 며칠 전 여행을 떠났습니다. 65세부터 89세까지의 노인들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차에 몸을 싣고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공기가 좋고 산나물도 많이 나며 어장도 있는 규모가 큰 관광지여서 여행버스 6대에 택시며 자가용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섰습니다.
정말로 물 좋고 경치 좋으며 사면이 푸른 산으로 뒤덮여 풀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목적지에 이른지 얼마 되지 않아 점심시간이 다가와 우리는 맛나게 식사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식 겸 숙소에 머물러 또 화투치기를 시작했습니다. 호텔도 깨끗하고 자연환경이 좋았으며 뜰에 있는 포도넝쿨이며 과일나무, 채소밭의 식물들이 탐스럽게 잘 자라 가을에 다시 오면 음식이 더욱 풍성해지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재미있는 오락 판이 벌어졌습니다. 모두 노래와 춤을 선보이며 자신의 장끼를 한껏 펼쳤습니다. 연세가 많은 분들도 함께 이 시간을 즐겼습니다. 아마 조선족의 특색이라고 하겠죠. 이튿날 비가 많이 내려 춥기도 했지만 회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기뿌리기, 공 넘기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등 게임을 하면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특히 80세 되는 남성분들이 동이 이고 달리는 표정이 너무 우스꽝스러워 모두 배를 끌어안고 웃었습니다. 우리 협회 회장은 동이 이고 앞으로 달리는 폼이 허리가 점점 구부정해지고 긴장되어 입은 정점 앞으로 튀어나왔으며 당 지부서기는 동이 이고 달리다 그만 동이를 땅에 떨어뜨렸고 또 다른 분은 아예 걷지도 못해 난처해 하는 표정들이 얼마나 우스운지 아마 평생 웃음을 다 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마 여성분들은 차분하게 동이를 이고 잘 달렸습니다.
이렇게 1박2일 여행에 참가한 회원들은 모두 만면에 웃음을 띄고 가볍고 유쾌한 심정으로 귀가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저의 협회 지도부에서 사전에 답사했고 특히 최화자 부회장이 남편과 함께 먼 곳에 가 체크하고 왔기에 준비가 철저했습니다. 여기에 후원하시는 회원들이 묵묵히 고생한 덕분에 성공적인 여행이 되었습니다.
회원들은 다음에 조직하면 또 가겠다고 모두 입을 모았습니다. 올해 89세인 전임 박회장과 89세 맏언니 박금녀 여사도 또 한번 조직하면 어디든 참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가한 노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럴 활동이 협회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끝으로 협회 지도부와 적극 참여한 웃어른들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우리 전체 회원님들 모두 건강합시다. 힘내세요.
김춘실 올림
남: 네, 장춘시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 김춘실 청취자가 보내온 여행수기 아주 잘 들었습니다. 듣는 저도 어깨춤을 출 판인데요~ㅋㅋㅋ
여: 그러게 말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여행하고 재미있는 오락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남: 장춘시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 회원님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전국 방방곡곡을 모두 유람하시기 바랍니다. 다녀와서 저희한테 이렇게 여행 수기를 보내오시면 더 좋구요. ㅋㅋㅋ 그럼 김춘실 청취자의 여행 수기에 맞추어 노래 한 곡 보내드리겠습니다. <둥실타령>
<둥실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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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한마당]
남: '퀴즈한마당' 코너에서는 매달에 한번씩 새로운 퀴즈 하나씩을 내어드리는데요, 지식경연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정답을 찾아나서야 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여: 이달의 퀴즈를 내어드리기 전에 먼저 5월의 퀴즈 답안을 보내오신 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5월 퀴즈 답안
질문: 여름에 농사지으면 팔월에 편안한 신세가 된다는 뜻으로 수고하면 이후에 편하게 된다는 뜻을 의미하는 속담은 무엇일가요?
답: 여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함께 보내는 분들로는 박봉선, 박금녀, 김숙자, 최윤희, 김복록, 김옥산, 김영숙, 최봉금, 김옥선, 김금자, 최정숙, 최계화, 안인숙, 김수복, 전명숙, 김춘실, 심옥선, 박정자, 리금숙 등 입니다.
장춘시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 애청자 분회
남: 일단 5월달 퀴즈풀이에 참여한 장춘시 남관구 조선족 노인협회 애청자 분회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요. 이미 지난시간에 5월의 퀴즈풀이 답안을 공개해 드렸습니다. 5월달 퀴즈풀이는 "여름내 농사지으면 팔월에 편한 신세가 된다는 뜻으로, 수고하면 이후에 편하게 된다는 말"을 이르는 속담은 무엇일까요? 였습니다. 이 문제의 답은 바로 "오월농부 팔월신선"입니다.
여: 네, 그럼 계속해 6월의 퀴즈 문제 내어 드리겠습니다. 6월 18일은 전통명절인 단오절입니다. 단오가 되면 그네뛰기, 씨름 등 여러가지 민속행사가 펼쳐지는데요. 그 중에서 여성들은 이 것을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며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1년 동안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는데요. 문제 나갑니다. "이 것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다" 에서 "이 것"은 무엇일까요?
남: 네, 단오에 "이 것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다" 에서 "이 것"은 무엇일까요? 네, 퀴즈에 참여하실 분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편지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답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 편지는 베이징시 석경산로 갑 16번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으로 보내시면 되고요, 우편 번호는 100040번입니다.
남: 이메일은 KOREAN@CRI.COM.CN으로 보내시고요, 팩스는 010-6889-2257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 네, 앞으로도 꾸준히 방송청취 소감을 보내 오시고 퀴즈 풀이에 참여하시기 바라면서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편성에 송휘 진행에 송휘, 임봉해였습니다.
남: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남녀: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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