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2020년 중국 대학입학시험이 시작되었다. 1071만명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했다. 이번 대학입시는 코로나19 사태이래 전국 범위에서의 최대 규모의 정규적인 집단행사이다.
코로나 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대학입시는 한달 연기되었다. 이는 2003년 이래 처음으로 7월에 진행된 대학입시이다. 대학입시가 진행되는 학교는 7천여개로 40만개 시험장이 배치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의 대학입시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수험생 입장 과정에 예년보다 엄격한 안전검사와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할빈시 제9중학교 대학입시 시험장 입구
중국 북부 하얼빈시의 학교 문 앞에는 입구, 신분검증, 금지품검사, 체온측정 구역을 설치했다. 수험생들은 설치된 복도를 따라 차례로 입장해 수험표와 신분증 확인, 금지품 검사, 체온측정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체온측정은 올해 새로 추가된 절차로 할빈시 신입생모집시험원은 수험생들이 매일 아침 집에서 먼저 체온을 측정한 뒤 다시 시험장으로 향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무더위 혹은 직사광선에 의해 체온이 쉽게 올라가는 현상에 대비해 체온이 37.3도를 초과하는 수험생은 안전통로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중국각보건건강위원회 공식홈페이지는 일전에 학부모들에게 2020년 대학입시 방역관련 10개 조항의 안내문을 공개했다. 10조항 중에는 학생들에게 마스크와 장갑, 손 소독제 등 개인방호 및 소독용품을 준비하도록 건의한 내용도 들어있다. 또 학부모들도 개인 방역에 유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몸이 불편하면 수험생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되도록 삼가하고 외출, 모임, 회식 등 집단행사를 줄이며 밀집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장소를 가급적 피하라고 귀띔하고 있다. 또 외식할 경우 방역보호 조치를 철저히 하고 식사 시간을 줄이며 공용 수저를 사용하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
번역/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