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1-02-15 08:25:12 출처:cri
편집:韩昌松

[국보시즌3] 용(佣)


아스타나용과 문서
시공간을 뛰어 넘어

신강(신장)위구르자치구박물관

“존경하는 관람객 여러분
곧 폐관하오니
소지품을 잘 챙기신 후 질서있게 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회니소문관좌용
소장기관
신강(신장)위구르자치구박물관
연대
당(唐)

“소인은 곽문지라 하옵니다
대당 서주 고창현 관청의 서기올시다
평소 공문서 왕래와
법률문서 심사를 담당하고 있나이다”

“헤헤헤
허튼 소리가 아니라
모두 저를 '고창척척박사'라고 부르죠
척척박사'라구요”

고창척척박사
척척박사
실크로드
현장취경
화염산
서유기
투르판

“실크로드라든가
현장취경
화염산, 서유기, 투르판
고창과 관련되는 이런 단어는
모두 인기검색어에 오를만 하죠”

채회니소복청용(伏聽傭)


"흥미가 대단하군 그려
누가 장안에서 유행하는
《춘앵전》을 연주하고 있지?"

"여봐,
저기 얼굴에 꽃을 그리고
연지를 바른 낭자를 보게
저 낭자야말로 우리 고창에서 유명한 댄서지
세계급 왕훙일세"

채회무녀용(舞女傭)

당고종 이치 함형 2년(기원 671년)
고창 서주수부

"낭군, 낭자들 긴장 마세
고창은 매일 북 200번을 쳐
시장의 개시를 알리지"

"이 곳이야 말로 진정한
국제대형시장이군"

"어서 와서 보시게,
오리지날 사천 재주의 소련이라네"

"오고 가면서 보러들 오슈
고창 건포도를 싸게 팔아유!"

"쉽게 구하기 힘든 페르시아 가죽 옷이오!"
"자 어서들 오세요,
이 가죽장화를 신으면
이 저자거리의 가장 멋진 낭군이 되는거요"

"이삼,
게 섯거라!"

채회니소조계부녀상

"듣자니 장안에서 온 이삼이
이 곳 호인의 형님이랑 같이 장사를 했는데
글쎄 그 호인 형이
나중에 감쪽같이 사라졌다지 뭐야"

"정말?!"

"이삼이 재산을 탐내서 죽여버렸다는 말도 있대"

"어쩜!"


"장사를 하다가 조대랑한테서
비단 2백 여필을 빌리고 갚아주지 않았다네"

"그 일은 나도 이삼이한테서 들었어요
조대랑이 더 먼 곳의 서양에 가
좋은 값으로 물건을 팔자고 해서
궁월성에서 서로 헤어졌다고 하던데요"

"그래요?"

채회장군(긴치마)무녀용
채회무녀용

"서기가 여기 있을 진대
어서 빨리 멈추지 못할가
어서!"
"곽서기님,
제 형님을 대신해 정의를 보여 주옵소서
이게 이삼의 차용문서이옵니다"

채회목조호인용(胡人傭)
채회서리니입용(立傭)

"그렇다면 이삼 당신은 증거가 있는가?"

"저와 조형이 궁월성에서 헤어질 때
안서도호부의 서신을 전하는 사자를 만났사옵니다
그들이 나를 위해 증명해줄 수 있사옵니다"

"그렇다면 이삼 당신은 증거가 있는가?
네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내 한번 알아보지"

"조이랑,
이게 안서도호부의 관리명부이다
여기 문서 기록에 따르면
분명히 그들이 헤어지는 것을 본 것이 사실이렸다"

"<당율>규정에 따르면
빚을 지고 갚지 않는다면
백필 이상에
죄가 3등급 더해진다.

3등급을 더하렸다"

"빚 진 275필의 비단을 꼭 갚겠나이다"

"대당에서
호인이든 당인이든 막론하고
모두 대당율법을 따라야 하느니라
바로 엄격한 법률 기반이 있고
나처럼 엄하게 법을 집행하는
훌륭한 관리가 많기 때문에
대당의 성세가 있는 것이니라"

"조이랑과 이삼의 소송은
사실대로 문서에 기록된다
문서 유효기간이 지나도
바로 폐기처분이 되지 않는다
그 때는 종이가 금보다 귀할 때라
폐기된 종이들을 재활용 했다"

<당나라 서주고창현이 안서도호부에 첩고를 올려
조록산이 이소근을 소송한 사건 심문기록>

"이 문서들을 자르고 접어
무덤에 넣는 종이 신발
종이 모자
심지어 종이 관으로 만들어
고인과 함께 땅에 파묻는다
고창 일상의 대소사들은
이렇게 임의로
기후가 건조한 아스타나묘지에 묻혀
오늘 날까지 전해진 것이다"

진(晉)나라에서 당나라까지의
아스타나 고분군

한나라에서 원나라까지의
고창 고성

"대당 서역의 시공간은 이처럼 접혀
이곳 화염산 변두리에 묻혔다"
"당시의 글자 하나가
오늘의 수수께끼 하나이다
사소하고 보잘 것 없지만 큰 일이나
천지간을 놀래운 작은 일들이
바로 아스타나의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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