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디언 기숙학교 흑막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조립견 (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인권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거울삼아 인종주의 고질병을 확실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 보고서는 미국 인디언 기숙학교의 원주민 아동이 학대를 받은 비참한 역사.사실을 실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측은 처음엔 이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숨기려다 인디언 원주민과 국내외의 거센 압력에 못이겨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 세상을 놀라게 하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1819년부터 1969년까지 미국 원주민 아동이 400여 개 연방 인디언 기숙학교에서 매질·성학대·강요노동·심각한 영양실조 등 불이익을 당했고 500명이 넘는 아동이 사망했다.
조 대변인은 미국은 원주민에 대한 잔인한 학살과 박해를 기반으로 나라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원주민 문제는 미국의 원죄이고 인디언 기숙학교는 그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미국 원주민 기숙학교의 암흑사는 미국의 체계적인 인종주의와 인권 문제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라틴아메리카계·무슬림 등 소수 민족 민중은 아직도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없고' 안전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미국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약속을 실행에 옮겨 소수 민족이 받은 상처를 진정으로 위로하는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