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문빈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 측에 전 세계를 겨냥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보안전 뉴미디어 ‘안제르(anzer)’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여 미국 국가안보국 산하 기구가 전 세계 사이버 사용자들에게 무차별 데이터 절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미국 정부는 미국 인터넷 회사에 차이나텔레콤 설비에 대한 공격 무기 개발을 요구했다.
왕문빈 대변인은 중국이 관련 보고서를 주목한 것은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은 이미 사이버 안보 분야의 가장 중요한 위협이 되었다는 것을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영국 등 '파이브 아이즈'와 일부 유럽 국가의 인터넷 기구가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기밀 절취 행동에 협조하고 참여한 것은 미국을 핵심으로 하는 인터넷 기밀 절취의 축을 만들고 있음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일부 미국 인터넷 하드웨어 회사들이 미국 인터넷 무기 개발 제조에 전과정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는 보고서에서 기존의 월드 와이드 웹 기간망과 세계 각지의 중요한 관건 정보 인프라에 미국 회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만 포함되면 각종 백도어 프로그램이 내장돼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이른바 국가 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미국의 무책임한 사이버 기밀 활동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중국은 전 세계를 겨냥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취할 것을 미국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