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 20년 그리고 내일》
[시그널 음악]
[인터뷰 녹음]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한국문화가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20년이래 중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중국인들의 실생활에서 중국인들의 문화적인 삶을 더 풍부하도록 기여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화적인 성과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심효강 서울중국문화센터 주임:《중국에서는 한류가 있습니다. 한류에는 드라마, 영화, 소설이나 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포괄적으로 들어갑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유행으로 번졌습니다. 또 중국어 공부를 좋아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궁쇄심옥>과 같은 중국의 드라마를 즐겨 봅니다. 이는 양국 수교이래 문화분야의 교류가 이미 인심에 침투됐고 교류와 협력의 흐름이 아주 양호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나레이션1]: 1992년 8월 24일 중.한 양국은 베이징에서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정치、경제、사회분야는 물론 문화、예술분야의 교류와 협력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문화교류는 양국 국민들 사이의 감정과 마음의 소통을 이끌어 내면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친선을 다져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튼튼한 디딤돌이 되여주었다.
타이틀: 중한 수교 특별기획 제3부 –
《문화교류 20년 그리고 내일》
여: 안녕하십니까? 아나운서 박은옥입니다.
남: 안녕하십니까? 아나운서 송휘입니다.
여: 송휘씨, 중한 양국이 수교한지 벌써 20년이 됐네요.
남: 그렇습니다.
여: 우리 말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말처럼 그동안 중한 양국간 교류는 정말 많이 달라진게 사실입니다.
남: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중국인과 중국문화를 쉽게 만나볼수 있게 되였고 중국에서는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친근하게 접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여: 양국이 이렇게 빨리 가까워 질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은 오랜 문화적 교류를 통한 문화적 공통점과 그리고 또 정서적 친밀감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남: 중국인들이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일 때는 뭔가 정서적으로 좀 신기한 것은 있지만 바로 속 깊이까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한국문화를 받아들일 때는 좀 더 친밀하게 또 정서적으로 이해되는 그런 부분이 많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 그건 한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음향] [드라마 '대장금' 삽입곡]
남: 이 노래는 정말 한때 모든 중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했던 노래입니다.
여: 드라마 대장금으로 인해서 중국에서 한류라는 문화열기가 한층 고조되지 않았습니까? 많은 중국인들은 한국드라마를 통해서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나 한국음식을 알게 되였고 또 그로 인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되였고 한국과 한국인을 좋아하게 되였습니다. 정말 한 때는 매일같이 방송되는 한국드라마를 보지 않고는 공통 화제가 없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한국드라마 애청자인 직장인 주단양씨와 베이징대학 한국어학과 대학원생 서명화, 요한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녹음]
시청자 주단양씨:《저는 한국 드라마를 아주 좋아합니다. 지금도 매일 보고 있습니다. 저 뿐만아니라 저의 동료들도 다 좋아하는데 자주 사무실에서 한국드라마와 관련해 의논하고 있습니다. 한국드라마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 가장 중요한 원인은 화목한 가족이라는 대 주제가 이야기의 전반 스토리에 깔려있어서 친근감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배우중에 송혜교, 배용준, 장동건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기회가 되면 이 사람들을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북경대학 한국어학과 서명화 햑생:《드라마를 되게 좋아해요, 좋아하는 배우는 현빈,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입니다. 요한학생: 제가 남자배우 현빈을 되게 좋아합니다. 요즘은 '해를 품은 달'을 보고 있습니다.》
[나레이션2]: 2005년 9월 드라마 '대장금'이 호남위성TV에 의해 방송되기 전에 벌써 많은 한국 드라마가 중국인들 속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8년, CCTV에서 방송한 '사랑이 뭐길래'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10여년간 CCTV에서 직접 한국드라마 방송에 관여해온 국제부 대본 및 연출팀 최덕인 전임 주임의 말이다.
[인터뷰 녹음]:
최덕인CCTV국제부 전임 주임1:《CCTV에서 수입한 첫 편의 한국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였습니다. 당시 수입해 놓고도 그렇게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뒤 전파를 타고 방송이 되면서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시청률도 아주 높았습니다. 처음으로 한국드라마를 접한 시청자들은 너무나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것이 첫 편인데요. 98년으로 기억됩니다. 이렇게 '사랑이 뭐길래'로 멋진 시작을 떼놓고 그후 여러편을 수입했는데 그후에도 많은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목욕탕집 남자들'과 '보고 또 보고'가 그중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첫 작품을 수입해서부터 지금까지 저희 방송국에서 수입한 한국드라마는 30여편, 회수로 계산하면 2천여회 정도 됩니다.
한국드라마를 수입하는 과정에 저희들은 중국의 시청자들이 가정 생활 스토리의 드라마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고 이 분야 소재의 드라마를 주로 선별했습니다.》
여: 네, 그동안 CCTV에서 방송한 한국드라마만 30여편, 회수로는 2천여회, 그리고 다른 지방 방송국에서 수입해 방송한 것까지 합치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남: 그렇다면 중국에서 한국드라마가 이토록 환영을 받을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은 무엇이였을까요? 계속해서 CCTV국제부 대본 및 연출팀 최덕인 주임의 소개를 들어보도록하죠.
[인터뷰 녹음]:
최덕인CCTV국제부 전임 주임2:《가정 윤리 소재의 드라마가 중국인들 속에서 사랑받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작품속에 중국의 전통적인 윤리도덕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중국의 전통문화임에도 역사적인 원인으로 중국에서는 희미해진 것을 한국드라마를 통해 접할수 있다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부모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어른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그런 모습들이 중국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것 같습니다.》
남: 그 나라 문화를 접하면 그 나라 언어를 배우게 되고 그 나라 언어를 배우게 되면 그 나라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편적으로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 중국에서 이렇듯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일었다면 한국에서도 그에 못지 않는 중국문화와 중국어 배우기 붐이 크게 일고 있습니다. 또 그 열기는 이미 오래전에 벌써 국경의 장벽을 넘어 중국 현지에서 까지도 직접 느껴볼 수 있게 되였습니다. 그 주인공들이 바로 중국 유학을 선택한 수많은 한국 유학생들입니다.
[인터뷰 녹음]:
학생1:《앞으로 중국이 계속 발전할 것 같고, 제가 대학입학할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 유학생이 별로 없어서 중국유학을 오게 되면 아무래도 중국어라든지 중국문화를 배울수 있고 앞으로 취업을 하던가 어떤 방면에서든 도움이 될것 같아서… 올해 7월에 졸업합니다.》
학생3:《주위에서 워낙 중국어 열기가 영어만큼 뜨거워지니까 한번 해봐도 될 것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였고 어차피 어문학부를 들어가니까 외국어는 하나 배워야 되니까 그래서 중국어를 선택하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학생5:《처음에는 중국이 되게 재미있었구요. 재미 있어서 한,두학기 정도는 마냥 재미있게 살았던 것 같고 지금은 하나하나 중국에 대해서 재미있게만 느껴졌던 부분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좀 다르게도 보고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들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중국을 좀 더 많이 이해하면서 살고 있는것 같아요.》
남: 정말 많은 분들이 미래에 중국어가 꼭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중국행을 선택하면서 자연히 양국 젊은이들의 교류가 깊어지고 그만큼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 말씀대로 그동안 양국간 교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서로 상대국의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정말 크게 늘어났습니다. 베이징대학 한국학연구센터 주임인 심정창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녹음]:
심정창 교수:《수교 당시 중국에는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이 몇 개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00여개 대학으로 늘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국학생은 최초에는 불과 100여명밖에 안됐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유학하는 중국학생만 해도 7만명이 넘습니다. 마찬가지로 수교 당시 중국어를 공부하던 한국인은 매우 적었지만 지금은 중국에서 유학하는 한국유학생도 7만여명에 달합니다. 우리 베이징대학을 포함해 많은 대학의 외국유학생중 한국유학생이 가장 많습니다. 과거에 한국에서는 영어가 제1외국어, 일어가 제2외국어로 꼽힌 반면에 중국어는 썩 뒤에 처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어가 두번째 자리를 차지합니다. 심지어 중국어과목을 개설한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여: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호 상대국의 언어를 배우는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관련 교육기관이나 기구의 증가에서도 그 점을 충분히 엿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남: 중국정부가 중국문화의 대외전파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하는 공자아카데미 건설사업, 그 중에서도 2004년 11월21일 해외 첫번째 공자아카데미가 한국 서울에 세워지지 않았습니까? 그 후로 한국에는 지금까지 17개 공자아카데미와 5개 공자학당이 개설되어 있어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여: 공자아카데미는 한국인들이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배우고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수단이 되였고 양국 국민들이 관계를 맺고 인적,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를 해주고 있습니다.
남: 공자아카데미를 제외하고도 또 한국에서 아주 손쉽게 중국문화와 중국어를 배울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여: 어디지요?
남: 바로 서울중국문화센터입니다. 중국문화의 전파기지인 서울중국문화 센터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65살의 정기동씨을 만났습니다.
[인터뷰 녹음]:
한국인 정기동:《저는 어디서 중국어를 배운적은 없어요, 독학을 했어요. 독학을 하다보니까 성조도 그렇고 해서 특히 청력쪽이 약해서 여기와서 등록을 하고 지금 교육을 받는거예요.》
나레이션3: 베이징어언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중국문화센터에서 5년간 중국어를 가르쳤다는 양멍멍씨, 그는 한국에 온지 6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함께 생활한다고 했다. 양멍멍씨는 문화원을 찾는 한국인들은 한결같이 중국과 중국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지만 그 목적은 각자 각이하다고 소개했다. 중국관광을 목적으로 배우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중국과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찾는 분들도 있는데 수요에 따라 과목을 선택한다고 했다. 중국문화센터를 찾아오는 학생들의 적극성 또한 대단하단다.
나레이션4: 주용기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서울에 서울중국문화센터를 설립할데 관해 인식을 같이 했다. 그뒤2004년, 중국문화부는 한국 외교, 문화 및 지방정부 각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12월말에 서울에 중국문화센터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이미 7년간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 추진해 오고 있다.
남: 이렇게 중국어나 중국문화를 가르치는 일 외에도 서울중국문화 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또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서울중국문화센터 심효강 주임의 얘기를 잠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녹음]:
심효강 주임:《중국의 해외문화센터는 이런 기능들이 있습니다. 우선 풍부한 내용의 다양한 중국문화 소개행사를 진행합니다. 행사에는 전통적인 공연과 전시를 포함해 중국의 영화, 드라마, 뉴미디어문화예술의 교류와 협력 등이 포함됩니다. 둘째는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문화분야를 포함한 중국에 관련된 여러 분야의 정보와 통계수치 등이 있습니다. 서울중국문화센터를 예로 들면 도서관에 1만부의 도서가 소장되여 한국 독자들에게 제공됩니다. 동시에 해외 중국문화센터 사이트를 개설해 여러가지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네티즌들의 질문에 답변도 드립니다. 세번째 기능은 교학서비스 제공입니다. 교학은 전통적인 중국어 교육과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어 교육과정 기초위에 실용한어, 중국문화, 중국무술과 예술교육도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중국문화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고대문화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현대문화도 소개하고 또 중국의 희곡 외에 중국 영화도 소개합니다. 예술영역에서는 호금과 고쟁 등 중국의 전통악기 교학도 있고 중국의 태극권과 같은 무술교학도 있습니다.》
여: 양국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중국문화센터를 먼저 만나봤는데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의 운영 관련 모습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효과 및 인터뷰 녹음]:
한국어 교육 강의 녹음/권태경 교수 한국음악 강의 녹음
학생1:《3월10일에 시작했는데 매주 토요일마다 와서 배우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원에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과목으로는 음악, 무용, 서예 등이 있다는 친구의 소개를 듣고 왔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선생님이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가르치기에 어떤 천부적인 자질이 없어도 취미삼아 얼마든지 배울수 있습니다. 또 많은 친구들도 사귈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는 가야금을 배우고 있습니다.》
남: 이외 주중한국문화원이 또 어떤 이색적인 교류 사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지 김진곤 원장의 소개도 잠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녹음]
김진곤 원장:《문화원의 주된 기능이 교육기능입니다. 그래서 문화원에서는 매일 한글 강좌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 주말에는 한국요리, 한국음악, 무용, 태권도, 그리고 한글서예 등의 다양한 문화강좌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여섯시 반에는 문화원 공연장에서 한글영화 상영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많은 중국분들이 찾아와서 한국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여: 말씀 들어보니까 마찬가지로 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하는 중국분들도 참 많고 또 이들을 위한 문화원측의 노력도 돋보이네요. 아무튼 중국내에서도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양국간의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위해서도 무척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 그렇습니다. 문화는 이제 더이상 경제 교류나 산업 성장의 부속물이 아닙니다. 문화는 이미 이런 경제활동이나 산업 성장에 생명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로, 또 그 자체가 하나의 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중한 양국관계 발전에서 이런 문화가 보여준 역할에 대해 한국 외국어 대학 강준영 교수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녹음]
강준영 교수:《한중 수교는 20년이 됐는데 양국 관계는 기본적으로 기본틀 내에서 큰 문제없이 흘러왔다고 볼수 있지요. 특별히 경제가 전체적인 양국관계 발전을 추동을 하면서 사실은 정치, 외교, 사회 등 여러분야로까지 확대되였습니다. 그중의 특별히 최근에 우리가 관심을 끄는 것은 문화교류가 강화됐다는 것입니다. 사실 경제는 시장원리에서 움직이고 정치라는 것은 정치가 갖는 한계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문화의 교류는 민간교류를 중심으로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이것이 결국은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의 어떤 신뢰관계 구축, 양국 국민들의 서로에 대한 감정, 느낌 이런 것들을 개선하는데 분명히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국가든 문화라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 있고 또 일부 잘못된 부분도 있습니다. 한중 양국이 교류를 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좋은 문화를 배우려고 애를 쓰고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인식을 공유하고 이렇게 해 나간다면 향후 앞으로의 한중관계 20년은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국가적인 차원을 벗어나서 또 하나의 새로운 민간교류의 훌륭한 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앞으로 문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방송에 종사하시는 여러분들의 노력, 이런 부분이 문화쪽에서 배가가 된다면 분명히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 교수님께서 방송에 종사하시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문화분야에서 배가가 된다면 분명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양국간 교류에서 미디어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남: 그런 중요성을 인식해 중한 양국에는 서로 상대국의 언어로 방송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신문이나 잡지를 발행해 양국간의 경제,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있는 사례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의 '아주경제' 신문을 들수가 있습니다.
[나레이션6]: '아주경제' 신문은 2007년에 만들어졌다. '아주경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네개 나라 언어로 발행되는 일간지이다. '아주경제'는 출발부터 세계를 향한 글로벌 신문이라는 기치아래 착실한 성장을 해오고 있다. 또 한국 언론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중국어신문협회와 화문매체 조직에 회원 가입했고 최초로 한국에서 한국인이 중국인 기자를 대거 채용해 중국어 일간지 발행을 시도했다. '아주경제' 중국어판은 현재 6만여부의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200여명의 소속 기자들을 활용해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의 뉴미디어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여: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사업을 시작한다는 자체가 대상국과의 어떤 인연이나 그 나라에 대한 사랑, 또 그 나라 역사, 문화에 대한 인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남: 그렇습니다. '아주경제' 신문사 곽영길 사장님을 통해 창간 계기 등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녹음]
곽영길 사장:《제가 경제기자를 30년 넘게 하면서 느낀 것은 20세기 까지는 주로 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동양, 아시아 시대가 올 것임으로 아시아 시대를 대비하는 신문이 있어야 하는데 역시 거기에는 말씀드린대로 한국, 중국, 일본, 때론 미국과 같이 서방국가도 같이 합세를 해야되겠지만 일단 한중일 삼국이고 그중에서 특히 한국과 중국이 주도가 돼서 아시아 시대를 열어가야 된다. 이런 취지가 중국어 신문을 만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나레이션7]: '아주경제' 신문사 곽영길 사장은 20년전,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기 전에 한국기자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때 그는 베이징과 상해, 동북의 대련지역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중국인들의 경제발전에 대한 열정과 잠재돼 있는 뜨거운 욕구 등을 보면서 중국이 지금은 경제적으로 조금은 뒤처져 있지만 앞으로 머지 않은 장래 중국이 세계경제 시장을 뒤흔들수 있는 큰 대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인터뷰 녹음]
곽영길 사장:《그 때는 제가 석간 문화일보 경제부 차장을 하던 시절이였어요. 제가 갔다와서 쓴 시리즈의 기사제목이 '세계의 대룡이 세계를 향해 용 트림을 한다', '용의 후손들이 용 트림을 한다' 그런 기사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제 기사를 보고 그렇게 될까라고 했지만 92년이후 불과 10년이 지난 2002년쯤 되니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제 기사에 동의했고 지금 이미 아시다싶이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 가장 강력한 G2국가가 됐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것을 보고 앞으로도 중국과 한국이 어떻게 보면 같은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성장과정에서 어려움을 같이 공유하고 또 같이 가는 길을 모색해야 되지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중국사람들한테 뭔가 역사에 기여한 작은 한명의 한국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간주)
[배경음악: 슈퍼주니어 노래]
여: 송휘씨, 송휘씨는 드라마를 제외하고 한류하면 또 뭐가 떠오릅니까?
남: 많지요. 영화, 패션, 음악, 게임, 음식, 화장품 등등…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빨리 떠오르는 것이 한국의 대중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 중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한국의 대중음악,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중국에서 한창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의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듣고 계십니다.
남: 한국의 대중음악은 드라마에 못지 않게 중국의 청소년들속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이돌그룹으로는 제일 처음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HOT를 비롯해 클론, 그뒤로 소녀시대, 보아, 슈퍼주니어 등이 가장 대표적인데 이들은 한세대의 중국 청소년들을 한국의 대중음악에 매료시켰습니다.
여: 이에 힙입어 그동안 한국의 많은 전통 대중음악 종사자들도 중국을 찾았는데요, 그중에는 한국에서 국민가수로 불려지는 인순이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베이징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하기도 했구요. 저희 방송국에서도 그 공연 현장을 다녀왔었습니다.
[배경음향: 공현실황]
[인터뷰 녹음]
[나레이션9]: 최초로 중국에서 가지는 개인콘서트, 그 장소로 베이징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인순이씨는 베이징이 자신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수많은 중한 양국 팬들과의 정서적인 교감 뿐만 아니라 베이징이 가지고 있는 산업 시장으로써의 무한한 잠재력이 그를 부른 것이다.
[배경음향: 공현실황중 '거위의 꿈' 계속 음악 00'58']
남: 현재 세계는 글로벌 문화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자국내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하지않고 전 지구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 이에 역사적으로 수많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최근 들어서 문화적 연결성이 확대되고 있는 중한 양국이, 공동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세계인들에게 중한 및 아시아의 문화를 전달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남: 이 분야에서 앞장 서고있는 글로벌 문화기업이 있는데요. 바로 한국의 CJ그룹입니다.
[나레이션10]: CJ는 중국에서 문화 소비자 생활에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유명하다. 현재 CJ엔터테인먼트는 중국에서 중한 합작영화 제작, 공연, 음반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CJ 엔터테인먼트는 중한 합작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을 개봉했고, 지난해에는 '7광구'라는 한국영화를 중국에 수입해 흥행에 성공했다. 또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를 베이징, 상해, 천진 등의 주요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CJ중국본사 박근태 사장의 말이다.
[인터뷰 녹음]
박근태 사장:《저희 CJ 그룹과 광전총국은 한중영화제, 1년은 한국에 가서 저희가 중국영화제를 개최하고 있구요. 1년은 중국에서 한국영화제를 교차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한중수교 20주년 특별기획으로 8월에 북경에서, 상해에서 한국영화제, 그리고 9월에는 다시 한국에 가서 중국영화제를 현재 광전총국과 계획하고 있고 특히 저희가 중국의 유망한 아티스트들을 양성하는 문화콘텐츠 제작기술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희 CJ예능 사업은 중국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성장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향후에도 좀 긴 안목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중국문화산업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 21세기, 세계는 문화로 호흡하는 시대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각국의 문화 정체성을 보존하면서 공동의 가치를 탐구하고 그 과정에 문화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관용해야 하는 그런 때가 된것 같습니다.
남: 그렇습니다. 마음에 맞는 파트너와 함께 최소한 참가국들이 공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잘 풀어낼수 있는 새로운 방법만 탐구한다면 재정적인 지원도 이끌어 낼수 있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할수 있는 가능성도 열수 있어 국제적인 콘텐츠 개발은 잠재력이 뛰여난 분야라고 볼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협력과 관련해 CJ그룹 중국본사 박근태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인터뷰 녹음]
박근태 사장:《저희가 맘마미아라는 중국어판 뮤지컬을 2백회 해보니까 한국기업과 중국의 현지기업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서 같이 협력할수 있는 방안이 많더라구요. 저희가 보면 공연, 영화 제작, 드라마 제작, 그리고 현지 콘서트, 현지의 감독이나 예술인을 트레이닝 하고 교육시키고 업그레이드 시켜서 해외에 또 저희가 중국의 문화나 한국의 문화를 같이 융합 시켜서 아시아의 문화로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 그야말로 중한 간에는 문화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공통점을 바탕으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차이점에 착안하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흡인력이나 매력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남: 지금까지는 서로 자국의 문화를 알리는데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그 동안의 이런 노력들이 맺은 성과들을 활용해 양국 시장 또는 세계 시장을 향한 높은 경쟁력의 문화 상품 개발 생산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주중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녹음]
김진곤 원장:《과거 하나하나 예술작품을 만들던 시절에는 예술작가 혼자서 할수 있었는데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대에 도달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업적인 협력도 한 나라 기업만 하는 것보다는 다른 나라와 같이 힘을 합칠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수 있지 않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중국의 문화잠재력과 한국의 장점이 서로 합쳐져서 아시아적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한중 양국 문화협력을 통해서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칠때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는 말은 참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국제화시대의 흐름에도 부합이 되고요.
여: 그렇습니다. 그동안 양국관계는 세계적인 주목이 집중될 정도로 빠른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여기에는 양국 정부의 국가간 협력의 필요성에 관한 창의적인 시각에 기초한 문화 교류가 가장 근본적인 소통의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남: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그 문화적인 소통이 모두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였습니다. 중한 양국은 문화적으로 공통점과 유사성이 많고 또 그 기반이 겹치기 때문에 그동안 일부 상호 인식상의 차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적도 있었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은 성장과정에 동반되는 아픔과 통증이였을 뿐입니다. 주중 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과 서울 중국문화센터 심효강 주임입니다.
[인터뷰 녹음]
김진곤 원장:《문화는 사실은 인류 공통의 것입니다. 네것 내것 이런 주인 소유권을 가질 필요가 없이 서로 나누고 서로 향유할 때 더욱 문화가 발전하고 또 문화의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데 온라인 상에서 가끔 문화적인 영유권 다툼이 생겼던 부분이 가장 아쉽던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문화를 소유한다 생각하지 말고 문화는 서로 나눌때 더 행복해 지고 그리고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양국 문화를 함께 나누는데 역점을 두었으면 싶구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네티즌들께서 좀 공감을 하시면은 온라인 상에서 양국간에 불필요한 문화논쟁은 좀 사라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녹음]
심효강 주임:《우리는 한국과의 교류 협력 과정을 지켜보면서 현재 양국의 문화교류가 심도나 범위 등이 전에 비해 큰 발전을 가져왔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여전히 구조적인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양국 문화협력과 교류에 양국 미디어들의 더욱 큰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국제방송국과 같은 미디어들입니다. 문화의 협력에 미디어라는 날개를 달아주면 양국 문화교류의 앞날은 더욱 밝아지게 될 것입니다.》
[나레이션11]: 일전에 대만의 한 언론이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인기를 자랑하는 중화권 스타 1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기사로 실었다. 성룡이나 이소룡, 주윤발, 장국영, 궁리, 장즈이, 이연걸, 유덕화, 왕조현 등은 모두 중한 문화교류 역사의 새로운 편장을 펼쳐보이면서 우리 모두와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다. 동시에 '한류' 형성의 원동력과 가능성, 중한 친선교류의 자양분으로도 작용했던 우리 모두의 스타였다.
여: 그러고 보니 중국과 한국은 시종 아주 가까운 나라였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다시 떠올리게 되네요. 올해는 중한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고 또 '중한 우호교류의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념해 지난 4월3일에 한국 서울에서 '중한 우호교류의 해' 개막식 행사가 개최되지 않았습니까?
남: 네, 그렇습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상호 신년 축전을 통해 금년을 '중한 우호교류의 해' 로 삼기로 했습니다. 또 '서울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는 만남을 가지고 양국간의 친선 증진과 교류, 협력 확대, 심화에 새로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여: '중한 우호교류의 해' 개막식과 더불어 풍부하고 알찬 '중한 우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들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중한 문화 교류가 사상 가장 빛날 한해를 맞이하게 되였습니다.
남: 지금까지 중국과 한국이 수교후 20년간 문화교류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들를 돌이켜 보고 앞으로 손잡고 같이 해야 할 일들을 전망해 봤는데요. 그럼 오늘 방송내용중의 지식경연 문제를 내 드리겠습니다.
여: 중국CCTV에서 지금까지 수입한 한국 드라마는 모두 몇편입니까? (중복)
남: 해외 첫 공자아카데미가 한국에 세워졌습니다. 그 설립 연도는 어느 해입니까? (중복)
여: 이상 특집 방송의 내용은 저희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 사이트에서 다시 듣기가 가능합니다. 여러분께서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 문화교류의 꽃피는 오늘이 갖다 줄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며 중한수교 특별기획 제3부 《문화교류 20년 그리고 내일》을 여기서 전부 마칩니다.
여: 지금까지 기획에 안광호,박은옥, 취재에 안광호,박은옥, 이경희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요. 그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여남: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