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012년은 "중한 교류의 해"이자 또 "한국방문의 해"이기도 합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안지환 지사장: 원래 취지는 양국 정상간의 상해엑스포가 개최되는 2010년을 "한국인 중국방문의 해" , 여수엑스포가 개최되는 2012년을 "중국인 한국방문의 해"로 협의서에 넣었습니다.
2010년 상해를 방문한 한국인이 2000년에 비해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0%정도 (늘었습니다.)
원래는 "중국인 한국방문의 해"인데 양국 우의 증진 차원에서 수교 20주년이므로 "상호교류의 해"로 하자고 (결정)하여 지난 2월 북경 메리어트 호텔에서 선포식 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한국 쪽 입장에서 여수 엑스포가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므로 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참관오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방문의 해"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정부 자체에서 지정한 것인데 올해가 마지막 해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여러가지 우대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어 왔었는데 지난 구정 전에 진행했던 코리아그랜드세일 쇼핑 할인... 홍콩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5대 특별 이벤트가 있습니다. 경주에서 있은 "한류 드림 페스티발", 전주에서 개최된 "한국 음식축제", 부산 "불꽃축제", 제주도의 섬을 따라 도보로 여행하는 "제주올레축제" 등입니다. 그리고 강원도에서 한국평화축제가 여름에 개최됩니다. 이렇게 5대 축제가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해서 개최하는 특별한 이벤트입니다.
그 외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우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지방의 개별여행객의 경우에는 강원도, 경주, 전주에서 무료로 사전에 신청하면 셔틀버스를 왕복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자: 말씀하셨듯이 최근 년간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준비한 프로그램 중에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있습니까?
안지환 지사장: 주로 상품측면과 수용태세측면입니다. 상품 측면에서는 여행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가격이 자꾸 떨어집니다. 중국어에도 "好货不便宜, 便宜没好货" 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업계에서는 그것을 "저가함정"이라고 하는데 한국에는 "싼게 비지떡"이라고 합니다. 처음 해외에 가시는 분들은 그것에 대한 식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싼 것을 삽니다. 싼 것을 사가지고 가면 음식도 질이 안좋고 숙박시설도 안좋고 가이드도 가고 싶은 곳이 아닌 엉뚱한 쇼핑센터에 가서 강매를 하거나 안사주면 퉁명스럽게 나오거나 합니다. 기분 좋게 여행갔다가 불쾌한 경험들을 많이 안고 돌아오면 결국 한국에 대한 인상이 안좋아집니다.
우리가 자유여행을 집중적으로 하는 이유가 보통 자유여행은 교통편과 숙박만 예약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현장에 가서 직접 선택을 하는 방식입니다. 아직은 언어라든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을 만들었습니다.
다섯 지역에 대한 자유형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고 거기에 보면 서울가면 음식점은 어디에 가고 볼 것은 어디고 쇼핑은 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다가 나와 있습니다. 서울은 세계적으로 지하철이 굉장히 편리한 도시입니다. 지하철을 무료로 몇 번 탈 수 있는 교통카드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책자는 상해의 직장에서 근무하는 20대 중반의 여성을 가상의 인물로 만들어 "씽얼(星儿)"이라고 합니다.
씽얼닷컴 전문 홈페이지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보면 자유여행에 대한 안내가 인터넷 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나 인터넷 판매 여행사랑 협의해서 보다 가격을 저렴하게 한다든지 혜택을 드린다든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상품의 경우에는 "精品五天"(정품코스 5일)이라고 하여 서울, 제주도 부산 이 노선을 많이 이용하시는데 보다 지방에 특별한 상품 그리고 테마가 있는 신혼여행, 미용, 미식, 골프 등 특색있는 상품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20년간 양국간의 관광발전의 추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하면 패키지 여행 위주로부터 최근 년간에는 자유여행이나 배낭여행이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사장님은 금후 양국간 관광발전추세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특히 중국 관광시장의 발전추이를 어떻게 보십니까?
안지환 지사장: 한국의 경우에 경험상 볼 때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고 한국 일인당 국민소득이 미화로 5천불수준이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1989년부터 한국인 여행 완전 자유화 조치를 했습니다. 그 이전만 해도 40세 이하는 공무나 비지니스로 출장을 갈 수는 있었지만 여행은 좀 제한을 했고 89년부터 완전히 해제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중국이 지금 국민 일인당 GDP가 5천불 수준에 왔습니다. 아마 앞으로 중국인 해외 여행은 지금 속도보다 더 빠르게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이는 세계 관광기구나 다른 선진국들도 그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2020년이라고 했는데 아마 더 앞당겨 질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에도 홍콩 마카오 대만 이런 지역의 수치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중국 해외 여행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비해서 솔직하게 말하면 한국은 인구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지금 400만 정도는 중국 여행객이 거의 포화점에 오지 않았는냐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한국은 400만에서 조금씩 늘어나겠지만 중국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품개발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손님을 모셔놓고 손님이 불쾌하면 안되니까 숙박시설, 안내표지판, 음식점, 가이드 이런 부분에 더 중점을 두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에 맞추어서 저희가 홍보나 마케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방한하는 중국관광객 또 방중하는 한국관광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안지환 지사장: 제 기억으로 2006년쯤 중국의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강 우루무치 근처에 한국인 관광객 30명 정도가 갔었는데 길 위에 관광지에 쓰레기가 널려있는 것을 보고 이 분들이 갑자기 관광활동을 중지하고 한시간 정도 환경보호 청소를 해서 중국분들의 눈에 정말 이상하다 특이하다 좋게 말하면 본받을만 된다. 그런 이색기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관광이라고 하는 것은 상호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제일 시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나하고 다르다고 이질적이라고 해서 배척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시야를 억제하고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주시면 관광객 평화산업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교류를 촉진하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한국 여행객분들도 마찬가지로 중국에 오셔서 좀 안해도 되는 행동이나 말을 안하고 양식있는 문명인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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