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일본 3국이 1600만달러를 들여 촬영한 합작영화 <묵공(墨攻)>이 11월 중순 개봉된다.

2300여년전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전쟁이야기를 다룬 <묵공>은 홍콩의 장지량(張之亮)감독이 10년동안 기획하고 홍콩배우 유덕화(劉德華)와 한국배우 안성기, 대륙배우 왕지문(王志文), 대만배우 오기륭(吳奇隆)등 아시아의 유명스타들이 주연했다.

<묵공>은 아시아 합작영화인만큼 위험천만의 액션씬이 자칫 무술영화로 보여지는것을 염려해 "전쟁"영화라는데 초점을 두고 다큐멘터리의 수법으로 촬영했으며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전쟁을 사실적이고 최대한 진실한 관점에서 표현하는데 큰 힘을 들였다.

영화 <묵공>은 전쟁영화이기는 하지만 "싸움"보다 "지략"에 착안점을 두었으며 사실적인 액션보다는 왜 전쟁을 하는지, 왜 전쟁때문에 부하들의 목숨을 잃게 만드는지를 깊이 생각하도록 했다.

옛날 춘추전국시대, 묵적(墨翟)의 제자들이 묵가라는 유파를 형성한다. 그들은 <겸애비공(兼愛非攻: 사람은 '자신(自身)' '자가(自家)' '자국(自國)'을 사랑하듯이 '타인(他人)' '타가(他家)' '타국(他國)'도 사랑하라는 뜻)>하라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겸애비공"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뛰어난 지도력, 군사적인 전략과 전법으로 강대한 조(趙)나라의 공격으로부터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약소국 양(梁)나라의 성을 지킨다.

영화에서 유덕화가 묵가의 제자이며 양나라의 전략가 "혁리"의 역을 맡고 안성기가 양나라를 침공하려는 조나라의 장군 "항엄중"역을 맡았다.

두사람은, 양나라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양나라의 관문격인 "양성"에서 숙명적인 대결을 벌인다.

영화를 위해 유덕화는 과거의 멋진 캐릭터를 포기하고 어깨의 힘을 빼고 "남루"한 옷차림과 이미지로 박애정신으로 뭉쳐진 묵가제자가 전쟁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시아의 유명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만큼 영화는 촬영을 준비할때부터 중국과 한국, 일본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화 <묵공>은 베이징에서 11월16일 개봉된다.

<묵공>은 H.브라더스(華誼兄弟)영화투자유한회사와 홍콩선드림(驕陽)영화사, 일본콤스톡사, 한국 보람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투자하여 촬영하였다.

(번역, 편집: 조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