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이명박 한국 대통령과 라크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베르디 무함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호금도 중국 국가주석이 25일부터 30일까지 세 나라를 국가방문하게 됩니다. 중국 사회과학원 조선반도문제 연구센터의 박건일 연구원과 함께 호금도 주석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호금도 주석의 이번 한국방문이 어떤 중요한 의의를 가질가요?

박건일: 우선 이번 호금도 주석의 방문에 대해 유의해야 될 부분은 호금도 주석이 한국 한개 나라뿐만아니라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합니다. 이 세 나라는 중국의 서북부와 동북부에 있습니다. 서북부에 있는 두 나라는 상해 협력기구의 성원국이고 투르크메니스탄 같은 경우는 지금 주목받고 있는 그루지아와 바다를 하나 사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16일만에 호금도 주석이 이 세 나라 대통령과 다시 만난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한 점입니다. 한국을 보면 25일이자 올림픽이 끝난 이튿날, 그리고 중한 수교 16주년 기념일 이튿날입니다. 그리고 한국쪽은 주목할때는 이명박 정부가 출마한뒤 반년이 지나갔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반년동안 많은 문제가 나타났지요. 다시 출발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이 끝나면서 중국도 새로운 면모로 세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여 여느때 보다 중한 두 나라의 정상들이 만난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5월, 중국을 첫 공식방문할때 많은 중요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얼마도 안되는 몇달 사이에 두 나라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변화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정상들이 다시 만나서 두 나라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논의한다는 것이 명실상부하게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사회자: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올해까지 중국과 한국이 수교 16년을 맞았는데요. 현 단계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어느 단계에 까지 왔다고 생각합니까?

박건일: 이는 사람들이 보는 차원이 달라서 여기에 대한 답도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중국측에서 볼때 중한 수교는 16년 사이에 몇가지 단계를 거쳤습니다. 1992년 중한 수교 후 1년이 지나 한국에 새로운 정부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김대중 정부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한 관계는 21세기를 지향한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고 했습니다. 그 후임으로서 노무현 정권이 들어서기 전에 2000년에 우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목격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화해협력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중한 관계도 한발작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여 그 해 2000년 10월, 당시 중국 주용기 총리의 한국 방문시 김대중 대통령과 협력동반자관계를 전면적인 협력단계로 밀고 나가자고 합의했습니다. 그 후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정식 방문시 중한 관계를 공식적으로 전면적인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중한 관계의 이런 몇가지 단계를 거쳐 전면적으로 발전해왔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5월 중국을 방문할때 두 나라 정상들은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부상하는데 동의했습니다. 중국측으로 볼때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하면 전략적인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전략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라는 것은 확실히 지금까지 유지하고 왔던 전면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보다 한단계 격상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략적"이란 단어가 참 중요합니다. 이번 방문시 제가 보기에는 이번 기회에 중한 관계가 아주 전략적으로 논의가 될 것입니다. "전략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중국 사람들이 이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는 "멀리 내다보는 것"입니다. 3~4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21세기… 이렇게 멀리 내다보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영역을 크게 넓히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군사 등 모든 면, 그리고 중한 두 나라 사이뿐만 아니라 중한 두 나라와 관계되는 동북아시아, 이런 전반적인 영역을 보고 지어 전 세계를 보는 것입니다. 하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라는 것은 중국이 세계에서 그리 많지 않은 나라와 맺고 있는 관계입니다. "중한 관계도 이런 쪽으로 나가자"라는 뜻입니다.

사회자: 그렇다면 현 단계에서 중국과 한국간의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또 상호 윈윈할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건일: 이번 호금도 주석의 한국 방문은 2일로 예정되어 있는데 첫날 정상회담후에 몇개 의정서와 문건들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번에 체결하게 되는 부분이 많은데요. 이중에는 에너지,과학기술,무역,교육교류 등 분야가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착안점은 멀리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이라면 지금 사람뿐만아니라 후대들까지 념두에 두고 중한 관계를 추진하는 새 시대를 양성하자는 뜻이 있고 에너지 전략분야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전략형 에너지쪽으로 가는 것이 있고 사막화방지는 한국과 중국이 멀리 내다보면서 지금까지 많이 협력한 내용들입니다. 한국이 중국을 도와 내몽골에 가서 나무도 많이 심었습니다. 지금 와서 더욱 구체적인 것은 투자문제인데요. 중국과 한국 사이에 FTA 체결문제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것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정보망의 운영유치가 상당히 중요한 것입니다. 더 나가서 산업기술업그레이드면에서 협력한다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첨단기술분야 협력입니다. 이는 두 나라 경제발전에서 보면 민감한 부분인데요. 반드시 협력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순수한 경쟁뿐만 아니라 어떻게 유기적으로 첨단기술 협력을 하는가 하는 것이… 지금은 양해각서로 되고 있거든요.

이번 방문에서 성과가 나오는 부분은 모두 먼 미래를 지향하면서 만들 구체적인 문건이 아니겠는가 싶습니다. 또한 우리도 잘 알다싶이 지금 중국과 한국의 정부간의 관계는 아주 잘 나가고 있지만 민간차원, 언론차원에서 문제가 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혐한 감정, 혐중 감정 등이 올림픽 사이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것을 어떻게 정부차원에서 해결하는가 하는 것도 좀 토의해야 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사회자: 방금 말씀처럼 더 밝은 미래를 지향하는 많은 약정서와 양해 각서가 체결될 예정이군요. 마지막으로 중한 관계의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건일: 중한 관계는 한마디로 떼야 떼 놓을수 없는 그런 운명 공동체다고 저는 항상 말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좋고 한국도 좋고 상대방이 마음에 안든다 해서 싫어하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너무 친하고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가 미래를 보면서 세계적인 발전추세를 보면서 밀고 나갈 것입니다. 정부 차원의 노력에 못지 않게 민간 차원에서도 특히 학계, 언론계… 이런 민간단체에서도 어떻게 하면 두 나라의 관계 증진을 위해 더 잘 노력하겠는가 하는 것을 서로 교류하면서 공동히 밀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자: 오늘 바쁘신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건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