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인민대회당 앞에 도착한 이승숙 위원(가운데)과 박혜선위원(오른쪽 첫번째)

이승숙상무위원: "정치협상회의의 직능이 점점 잘 이행되고 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국가 1급 안무가, 이승숙교수 인터뷰 [제1부]

기자(이하 약칭 기):안녕하십니까.

이승숙(이하 약칭 이): 안녕하십니까

기:위원을 하신지가 얼마나 됐는가?

이:9기와 10기, 11기까지 세번째이다. 9기는 위원이고 10기와 11기는 상무위원을 했다.

기:올해까지 12년째인데?

이: 우선 머리속에 정협위원이라는 중책을 생각하는 것이 해가 갈수록 더 무거워지고 더 깊이 알게 되고 이제는 머리속에 길이 생겼다.

기:전국정협위원이 된 과정?

이: 40년전 연변주 인민대표로 됐다가 성 정협위원을 35년간 했으며 그 과정에 상무위원을 두기 했다. 그리고 9기 전국정협위원이 됐다.

기: 이번에 어떤 제안을 가져왔나?

이: 세개 제안을 가져왔다. 하나는 도문강이 바다로 나가는 문제, 하나는 중국조선족문자 출판에 관한 문제, 하루속히 도문강지역의 철도운송체계를 완벽화할데 관한 제안을 가져왔다. 이 세개 제안중에서 특히 중요한것이 도문강지역의 철도운송체계를 완벽화할 문제다.

기: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이: 예술하는 사람이지만 전국정협위원 상무위원이라는 임무가 있다. 참정의정을 정말 잘하고 직능을 잘 이행하며 민주감독도 잘해야 한다. 정치협상회의 중요한 세가지 임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임무를 잘 이행하려면 우선 연변지역의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이런저런 애로사항이 있다는 것을 국가에 알려야 한다. 이런 문제들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지 연변이나 성에서는 해결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런 제안들을 가져왔다.

기:12년째 정협위원을 했으니까 제안들도 많이 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제안을 정말 많이 했다. 그중에서 여덟가지가 해결됐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연변TV의 1채널을 용신, 삼합, 도문 부근의 변강지역에서 볼수 없었다. 그 당시 전기가 들어가지 못해서 텔레비젼을 볼수 없었다. 그래서 그와 관련한 제안을 만들어서 이람청 그당시 부총리에게 직접 전해드렸다. 곧바로 해결이 됐고 그런 지역들에서 텔레비젼을 볼수 있게 됐다. 그게 9기 정협위원이 된 첫해다. 10년전이다. 만 7개월만에 해결됐다.

기: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은 어떤 일들을 하나?

이: 다른 위원들은 일년에 한번 베이징에 와서 회의를 하는데 상무위원들은 일년에 네번 베이징에 와서 가경림주석이 전국정협연례회의에서 하는 보고내용을 주석단에서 일단은 토론한다. 올해는 어떤 일들을 해야 되며 중점이 무엇인가를 토론한다. 부족한 부분은 보태넣고 반드시 해결돼야 할 일들도 토론한다.

기:올해 가경림의 보고를 들은 소감은?

이: 이번 보고는 네가지 특징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정치사상건설에 큰 힘을 들였다. 그리고 당과 국가의 큰 일들에 정치협상회의에서 많은 일들을 했다. 예를 들어 올림픽이라든지 지진구조, 빙설재해 등에 정치협상회의에서 앞장섰다. 또한 정협위원들의 자체건설이 큰 성과를 거두었다. 과거보다 크게 변했다. 내려가서 조사연구를 하고 학술토론을 하고 시찰하고 하는 등이 옛날보다 변했다. 위원들마다 학습을 조직해서 위원들이 머리를 더 쓰게 하고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잘 알게 하고 대책을 구하게 했고 시찰을 내려갔다. 남방의 사람들이 북방에, 북방의 사람들이 남방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그것을 주석단에 제기하고 그것이 다시 당중앙에 간다. 저는 연변무용학회 주석이다. 연변의 각 지역에 가서 무용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기회를 빌어 현지 정협을 찾아서 상황을 알아보고 어려움이 있으면 위에 보고한다. 특히 민생과 관련된것, 대중들의 목소리가 강렬한것은 더욱 보고한다.

기: 옛날과 지금 정치협상회 위원들이 하는 일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위원들이 일년에 한번씩 회의를 하는 것이 위주던데로부터 지금은 많이 변했다. 9기에 위원을 할때는 일년에 한번씩 연례회의에 참가하는외에 특별한 일들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찰을 하거나 조사연구를 많이 조직한다. 경비 지원도 한다. 이번에 보고에서도 말했지만 정협이 확실히 새로운 발전을 하고 있다. 이것은 피부로 직접 느끼는 거다.

기:정협위원들의 제안도 과거보다 많아졌을텐데?

이: 제안을 많이 한다. 2235명의 위원이 5000여건의 제안을 했다. 한사람이 두건 이상의 제안을 하는데 모든 제안들이 답복을 다 받는다. 된다 안된다는 답복을 하는외에 안되는 것은 언제 다시 토론할수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그리고 그 해결 및 처리결과와 답복결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진행한다. 만족하지 않을 경우 관련부서에서 다시 조사를 진행하고 다시 답복을 준다. 국가에서 이렇게 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5천여건의 제안이 전부 답을 받는다. 심지어 중앙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든지 지금은 해결할수 없지만 3년뒤에 다시 토론할수 있다라는 식의 답까지 해준다. 답복은 거의 8개월내에 다 받는다. 빠른 경우에는 반년만에 받을때도 있다.

기: 안무도 하셔야 되고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도 하셔야 되고 해야 될 일이 정말 만만치 않으시겠다.

이: 정말 바삐 보낸다. 주방에 들어갈새도 없다. 내가 가족들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식구들이 나를 챙겨준다. 연변대학의 교수인 남편이 모든 것을 다 해준다. 나는 심지어 세탁기 돌릴줄도 모른다.

기:든든한 후원자가 계시니까 오늘의 성과가 있으셨나 본다. 바쁘신 와중에 많은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고맙다.  [끝]

[취재후기]

전국정협 상무위원이며 국가일급안문가인 이승숙교수를 만난 것은 그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였다. 유독 그한테서만은 세월이  비껴간듯 그는 기자가 알고 있는 나이가 전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단아하고 아름다웠다.

올해로 49년간 무용예술에 종사해 온 이승숙상무위원은 무용계에서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안문가이다. 1979년, 동료들과 함께 문화혁명이후 중국에서 처음 <사랑>을 주제로 한 무용을 창작해 전국에서 <사랑>을 주제로 하는 무용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지난 수십년간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창작했음은 물론 2008년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개막식에 앞선 민족공연의 조선족 무용을 창작했고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개막식 공연의 하나인 <꿈과 함께 날다(飛翔)>이라는 5분남짓한 무용을 창작했다.

정협회의 개막식이 끝난 뒤 본 방송국 기자와 한 약속을 위해 모든 일을 마다하고 곧바로 호텔로 돌아와준 이승숙위원은 권위적인 모습같은 건 전혀 없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기자를 맞이해 주었으며 이런저런 질문으로 인터뷰가 길어졌음에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을 하면서 기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인점을 감안해 습관적으로 중국어로 표현을 했을 경우 다시 표준어로 그 부분을 반복해주는 등  인터뷰에 최선을 다해 기자를 감동시켰다.

다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여 기사에 이승숙상무위원의 모습을 더 잘 담은 사진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쉽다.  

*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 국가 1급 안무가, 이승숙교수 인터뷰 (제2부)>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