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근평 중국국가주석이 3일 서울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 약 3시간 동안의 긴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양측은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조선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고 2015년에 정식으로 해역경계선확정협상을 가동한다고 선포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두 단계로 나누어 총 11번에 걸쳐 진행해온 중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그럼 이 시간에는 관련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말입니다. [음향1]

"'내 개인의 시간은 다 어디로 갔나'는 말을 하실 정도로 습근평 주석은 업무에 열중해왔습니다. 주석님의 그런 열정과 하시는 일로 중국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조기에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중국어를 구사할줄 아는 박근혜 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자 재차 그의 중국어 실력을 보여주면서 회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회담은 예정 시간을 훨씬 넘어 약 3시간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양측은 회담후 <중한영사협정>을 포함한 12개 협력 협의와 양해각서를 체결함과 동시에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2012년 5월 중한 양국이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개시한 후 현재 이미 관세철폐상품의 비례와 수입액 비례와 관련해 초보적으로 합의를 달성했지만 농수산물이나 석유화학제품의 관세 철폐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조기 타결 결심을 표시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의 말입니다. [음향2]

"양국은 중한 자유무역협정 협상 폭을 확대하여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함으로써 2015년까지 양자무역액이 3천억달러에 달하게 하는 목표를 실현하는데 보다 양호한 조건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쌍방은 한국에서 인민폐 대 한화 직거래시장 개설에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올 상반년 인민폐 국제화의 진척에 탄력이 더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교통은행이 서울 인민폐 결제은행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측은 또 2015년에 중한 해역경계선확정협상을 공식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중한 양국은 공식적인 해상경계선확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한 배태적수역의 중첩구에 위치한 소암초(蘇岩礁, 한국명 이어도)의 귀속문제는 양측이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일부 학자들은 해양경계선확정문제와 관련해 조속히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은 양국 어업분쟁 해결에 이롭다고 지적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의 이번 방문은 그가 중국의 최고 지도자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되는 한국 방문으로서 조선반도문제에서의 중국의 역할에 대한 각계의 기대가 고조되었을뿐 아니라 일본의 집단자위권 해금 등 행위로 동북아 안보추세에 불안정 요인이 더해진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여서 커다란 관심을 받았습니다.

3일 회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의 말입니다. [음향3]

"조선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6자회담 성원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됩니다. 해당 각측은 2005년 9월 19일에 달성한 공동성명과 유엔안보이사회 해당 결의를 참답게 이행해야 합니다. 6자회담 성원국들은 공통인식을 모아 6자회담 재개에 조건을 마련하고 반도 비핵화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