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4 18:24:44 | cri |
7월 3일부터 4일까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그리고 중국의 관리들과 경제인들이 한국을 방문 한•중 관계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만들었다.
비록 짧은 일정 이었지만 한국 정부는 가슴 깊은 곳의 존경심과 극진한 예우로 국빈을 맞았고 중국 또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향한 공동의 의지를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하는 한 명의 애청자로 가슴 벅차고 희망찬 미래를 펼쳐나가는 소식을 전달할 수 있어 너무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일 동안에 정상회담 및 경제통상협력 포럼 등 바쁜 일정을 훌륭하게 수행하였으며 서울대 강연에서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친민낙민(親民樂民•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본문과 부속서로 구성된 '한•중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중국측은 이 성명을 '중화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 간의 공동성명'으로 이름 붙였다.
공동성명 내용들을 살펴보면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과 대일 관계에 관한 부분, FTA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부분, 민간교류 차원의 인문연대에 관한 사항들이 주로 이루어졌다.
우선 남북관계를 살펴보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 핵개발 반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안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조선의 행동 변화를 바라는 중국의 입장을 한국 방문의 형식과 내용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대일관계에 대한 부분으로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2015년 중국 항일전쟁 승리 및 반도 광복 70주년 행사를 공동으로 갖자고 제안했다. "내년은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이자 중국 항일전쟁 승전 기념의 해이면서 반도 광복 70주년"이라며 "양측은 기념행사를 거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아베 신조(安培普三) 내각의 역사퇴행적 과거사 부인, '집단자위권' 각의결정 등 일본의 '우경화' 문제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나눴지만, 이를 '한중 공동선언문'이나 양국정상 기자회견문에 담지는 않았다. 아마 우리 정부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을 두고 한-중 대(對) 미-일 대립 구도로 비춰지는 데 대해 부담을 느껴 공동선언문에 그 내용을 담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FTA부분으로는 3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 것이다. 식품, 어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질 실질적인 방안도 눈에 띈다.
이번 합의로 양국 정상은 지난해 9월 1단계 협상이 끝난 뒤 10개월 가까이 교착상태에 머무르던 FTA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돌파구를 마련했다. 한중 FTA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경제협력의 대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중 FTA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민과 중소기업의 반발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기타 경제 협력관계로는 앞으로 중국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간접 주식투자 중심의 중국 투자 판도가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자국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홍콩 대만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에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면서 투자시장에 '제2의 차이나 붐'이 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은 역사상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극복했다"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략협력동반자가 돼 양국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말하자 청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우리는 반도 내 핵무기 존재를 반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핵 문제를 비롯한 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장한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역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한 펑리위안 여사도 감성외교 및 인문외교의 활약을 펼쳤다. 양 국 정상의 만남은 항상 주목을 받아 왔지만 펑리위안 여사의 한국방문에 따른 한국민들의 관심은 정상들의 관심에 조금도 뒤지지 않았다.
이제 시대는 우리에게 미국과 중국간에 선택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민감하고 냉엄한 국제 관계는 서로의 이해 관계에 따라 변한다. 앞으로 우리는 양국의 기본입장을 유지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꾀하는 외교적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바라보면서 양국이 진정한 모습과 따뜻한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시진핑 주석의 세월호에 대한 깊은 애도와 서울대학교 강연에서의 전략적 동반자론, 펑리위안 여사의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외교, 200명이 넘는 경제인 대동 등 파격적이면서 양국간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하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중국을 사랑하고 공부(현재 방송통신대학 중문과 4학년)하고 있는 개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런 날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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