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황궁인 자금성(紫禁城)의 서쪽에 조성된 중남해(中南海)는 세계적으로 부지가 가장 크고 가장 완정하게 보존되었으며 경치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베일에 감싸인 황실의 정원이다.

자금성의 북쪽에 위치한 북해(北海)는 남쪽으로 중남해와 연결되고 북쪽으로는 십찰해(什刹海)와 이어져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완정하며 가장 대표적인 황실정원인 북해는 강남정원의 수려함과 황실정원의 대범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사진설명: 북해의 석교와 패방)

역사:

중남해의 건축사는 천여년전의 료(遼)나라때부터 시작된다. 명성조(明成祖)가 베이징에 도읍을 옮겨온 뒤 금(金)나라의 황궁이었던 금원황궁(金元皇宮)의 동쪽에 거대한 규모의 황궁인 자금성을 신축하고 호수에 둘러싸인 금원황궁은 이름을 서해자(西海子)라 바꾸고 여름행궁으로 했다.

신화속에 나오는 연못 하나 선인의 산 셋을 가진 선경에 따라 호수위에 세 개의 산을 조성한 북해는 료(遼)나라와 금(金)나라, 원(元)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에 걸쳐 신축되고 증축된, 9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원이다.

주요명소:

자금성에 황궁을 둔 명세종(明世宗)은 서해자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다리 두개를 놓아 남쪽에 놓은 다리 오공교(蜈蚣橋)의 남쪽은 남해(南海)라 하고 북쪽에 놓은 다리 금오옥교(金鰲玉橋)의 북쪽은 북해(北海)라 하고 오굥교와 금오옥교사이는 중해(中海)라 분류했다.

그 뒤에 청나라가 들어선 후 여전히 자금성을 황궁으로 하고 남해와 북해, 중해를 대규모로 증축해 황궁의 선인의 명승지로 만들었다. 하여 북해와 남해, 중해는 산과 물, 섬과 다리, 정자와 누각, 복도와 방갈로, 대궐이 조화로운 정원으로 꾸며졌다.

1912년 당시의 북양군벌 두령인 원세개(袁世凱)가 북해와 남해, 중해 중에서 중해와 남해를 잘라 대통령부로 하고 북해는 시민공원으로 개방했다. 그로부터 세 호수가 중남해와 북해 두 부분으로 나뉘게 되었다.

오늘날 중남해는 중화인민공화국 행정수뇌부인 국무원과 중국공산당 비서실인 서기처, 사무국인 판공청 등 중국의 주요 중앙기관 집무실로써 중국정부 최고의 심장으로 공인된다.

중남해에는 호수를 둘러싸고 많은 단독건물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건물이 많은 작은 뜰로 구성된 풍택원(豊澤園)이다. 이 곳에 이르면 먼저 이년당(颐年堂)이 맞이하고 그 뒤로 징회당(澄懷堂), 하촉루(遐囑樓)가 위치해 있다.

이년당의 동쪽에는 국향서옥(菊香書屋)이라는 사합원(四合院)식 건물이 있는데 청나라때 강희제(康熙帝)가 "정원의 소나무 푸름을 잃지 않고 분재의 국화꽃 여전히 향기롭네"라는 글을 써서 유명하다.

남북향으로 들어앉은 이 건물은 장방형으로 네모난 대표적인 베이징 사합원의 구도를 가진다. 북쪽에 안채가 있고 그 맞은켠과 양쪽에 별채를 거느린다.

(사진설명: 북해의 호수와 복도)

북해는 호수속 섬 경화도(瓊華島)위에 세워진 백탑(白塔)을 중심으로 조성된 정원이다. 경화도의 정상에 위치한 백탑과 그 남쪽산세를 따라 조성된 사원, 그 앞의 아치형의 문 패방(牌坊), 더 나아가 남쪽의 영안교(永安橋) 및 영안교로 연결된 둥근 성 단성(團城)이 모두 일직선을 이룬다.

네 부분으로 구성된 북해에서 허브지역인 경화도는 건물이 즐비하고 조경변화가 많아 북해의 비경으로 꼽힌다. 불교건물이 많은 동부는 영안사(永安寺)와 정각전(正覺殿), 백탑이 조화로운 높낮이로 두드러져 있다.

북해의 서부는 열심전(悅心殿)과 경소루(慶宵樓)를 비롯한 운치 있는 건물이 누각과 정자, 물가의 방갈로, 동굴, 복도, 꼬불꼬불한 산길 등과 어울려 비경을 이룬다.

북해의 동쪽과 서쪽 기슭에도 다양한 건물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다. 건륭제의 서재였던 화방재(畵坊齋)와 정심재(靜心齋), 불교건물들인 천왕전(天王殿), 소서천(小西天), 오룡정(五龍亭)이 있으며 중국에서 세 손가락안에 드는 용 아홉마리가 새겨진 구룡벽(九龍壁)도 있다.

북해의 남쪽에는 물가에 솟은 둥근 성 단성이 영안교로 경화도와 연결되면서 조화롭다. 성위에는 승광전(承光殿)이 웅장한 규모와 정교한 모양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북해의 구룡벽)

키워드: 역사문화, 고건물, 풍경

위치: 중남해와 북해는 베이징 도심, 자금성의 서쪽과 북쪽에 위치해 있음,

중남해는 10선이나 14선 버스를 이용하고 북해는 5선, 101선, 103선, 812선, 846선 등 버스를 이용할수 있음.

(사진설명: 북해의 일경)

관광안내: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중남해의 정문인 신화문(新華門)은 천안문(天安門)에서 장안가(長安街)를 따라 서쪽으로 조금 가면 나온다. 출입은 금지되었지만 신화문을 배경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북해의 정문은 남쪽문이다. 남쪽문으로 들어가 중심선을 따라 단성을 보고 사원건물을 하나씩 보면서 경화도 정상에 오르고 이어 뒷산으로 산을 내려 호수가의 건물을 보는 순서가 가장 좋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호수에서 하는 배놀이도 좋다. 호수에서 중남해를 건너다 볼수도 있고 호수기슭의 옛스러운 건물과 푸른 하늘과 어울린 섬위의 하얀 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이 멋지다.

북해의 호수가에 방선(肪膳)이라는 이름의 궁중음식점이 있다. 황궁의 음식중심으로 경영되는 이 음식점에서는 어젯날 황제들이 먹었던 다양한 궁중음식을 맛볼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