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팔백년전의 원(元)나라때부터 도읍지였던 유구한 베이징에는 황성과 도읍을 둘러싼 성이 겹겹이었고 성문도 아주 많았다. 오늘날 자금성을 둘러싼 내성과 내성의 성문은 남아 있지만 외성의 성은 다 철거되고 성문도 대표적인 것만 남아 있다.

베이징시는 그 중 황궁의 외성 유적을 토대로 황성근(皇城根) 유적공원을 조성하고 베이징 외성의 동편문 성문과 무너진 명(明)나라 성을 기반으로 동편문 명나라 성 유적공원을 꾸며 언제든지 찾을수 있는 도심속의 문화재 공간을 마련했다.

역사:

베이징 도심에 위치한 최대의 시민공원 황성근유적공원은 2001년에 개원한 "움직이는 역사의 복도"이다. 이 복도는 그린 벨트처럼 유구한 역사의 황궁 자금성(紫禁城)과 번화하고 모던한 왕부정(王府井)을 연결한다.

동편문은 1564년 명나라때 몽골기마병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한 베이징 외성의 성문이다. 성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의 동편문은 외성의 밖에 위치해 있고 건물높이가 29m에 달하고 보기에도 아주 든든하다.

하지만 동편문과 연결된 명나라 성은 일부만 남아 있고 그 것도 부근에 비좁게 들어앉은 주택때문에 흔적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2002년 인근 주민을 철거하고 성문에 숨쉴 공간을 마련하고 성도 복원시켰다.

주요명소:

베이징의 성과 성문위치는 과거에는 외곽이었지만 국제적인 대도시로 탈바꿈한 오늘날의 베이징 최고의 도심이고 따라서 도시발전과정에 교통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성이 철거되고 지금까지 보존된 성문은 남쪽의 정양문(正陽門)과 북쪽의 덕승문(德勝門), 동쪽의 동편문(東便門), 서쪽의 서편문(西便門)뿐이다.

황궁을 둘러싼 외성의 한 구간과 동화문(東華門)유적을 발굴해 조성한 황성근유적공원 이 노천박물관에는 옛 성이 복원되고 베이징의 전통가옥인 사합원(四合院)을 테마로 한 정원이 조성되었으며 높고 낮은 지세에 따라 10곳에 폭포를 만들고 베이징의 환경과 역사를 보여주는 조각물도 곳곳에 세웠다.

너비 29m, 길이 2.8km의 황성근 유적공원은 남쪽의 장안가(長安街)에서 시작해 북쪽의 평안대가(平安大街)까지 이어진다. 유적공원은 사이사이 성을 복원하고 지하유적도 복원하면서 베이징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준다.

공원은 또한 비오는 봄날 매화와 난의 "매란춘우(梅蘭春雨)", 샘물이 시원한 여름 "어천하상(御泉夏爽)", 단풍빛 가을색 "은풍추색(銀楓秋色)", 푸르른 겨울의 소나무 "송죽동취(松竹冬翠)" 등 춘하추동 사계절 경관도 조성했다.

베이징 도시발전사의 표지인 동편문 각루와 명나라 성터유적을 토대로 한 명나라 성터유적공원은 200m 길이의 성을 중심으로 벨트모양의 공공녹지를 조성했다.

명나라 성터유적공원은 베이징 남성근(南城根) 문화구역과 현대조각공원, 동편문각루 시민레저광장, 성루유적공원 기념숲, 베이징역 광장 등 5개 구역으로 분류된다.

200m의 명나라 성을 보수하는데 전혀 새 벽돌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베이징 각 곳에서 수집한 명나라때의 벽돌만 사용했고 공법도 과거의 공법을 사용해 울퉁불퉁한 기존의 성벽모습을 복원시켰다.

높이 12m의 명나라 성터 하단과 상단은 불규칙적인 곡선을 유지하고 성벽 사이사이에서는 잡초가 자라나 세월의 풍상과 소박한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성터도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고목과 명나라 성이라는 "노수명장 (老樹明墻)", 옛터의 산책이라는 "잔원만보(殘垣漫步)", 고건물의 새로운 운치라는 "고루신운(古樓新韻)" 등 경관을 조성해 성곽의 고풍스러움을 더 잘 보여준다.

성터을 둘러싸고 넓은 녹지를 조성해 성곽을 두드러지게 할뿐만 아니라 산뜻한 푸르름으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또한 매화꽃나무를 망라해 적지 않은 꽃나무를 심었고 해마다 봄이 되면 매화꽃축제를 가지기도 한다.

키워드: 역사인문, 레저

위치: 황성근 유적공원은 왕부정(王府井) 보행가의 서쪽에 위치, 8, 60, 103, 111선 버스를 이용한다. 왕부정 공예미술빌딩입구에 황성근유적공원을 순환하는 관광버스도 준비되어 있으며 버스에는 가이드가 따른다. 요금은 10위안.

동편문 명나라 성터유적 공원은 베이징역 서남쪽에 위치, 43, 44, 48선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2호선 베이징역에서 내려 보행해도 된다.

관광안내:

황성근 유적공원과 동편문 명나라 성터유적공원은 베이징의 고대도시유적을 기반으로 조성한 시민공원이다. 입장권이 없이 무료로 관람이나 산책이 가능한 공원이며 유구한 역사와 건축학, 조경이 어우러진 자연과 인문이 조화로운 쉼터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적공원을 거닐며 베이징의 어제를 읽고 오늘을 보는 좋은 장소이다. 두 공원의 위치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음으로 1일 코스로 선정해서 명나라성과 청나라성을 비교하는 것도 의미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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