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절강장 행사장의 인파)

개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베이징은 다양한 민속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음력설때 펼쳐지는 베이징의 사육제인 절간장행사 묘회(廟會)이다.

절간장은 원래 절에서 개최되는 종교적 행사였다. 절에서는 신도들이 향을 피우고 참배하고 절밖에는 신도들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상품들이 전시되고 재미나는 놀거리도 펼쳐졌는데 그런 종교적 행사가 오늘날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사육제로 발전해온것이다.

(사진설명: 백운관 입구)

역사:

베이징 절간장행사의 역사는 불교가 중국에 전파되기 시작한 동한(東漢)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 금방 들어온 불교는 중국 현지의 종교인 도교(道敎)과 경쟁을 하게 된다.

경쟁속의 두 종교는 각자 절과 도관을 짓고 신도들을 쟁취하기 위해 춤이나 연극, 퍼레이드 등을 펼쳤다. 그들은 음력설과 같은 전통명절이 되면 더 성대한 행사를 벌였는데 종교적 행사와 함께 상품도 팔아서 사람들에게 편리를 주었다.

(사진설명: 지단공원의 절간장행사)

주요명소:

오늘날 음력설이 되면 베이징의 많은 곳에서 절간장 행사가 펼쳐진다. 그 중 대표적인 장소가 창전(廠甸)과 오현재신묘(五顯財神廟), 백운관(白雲觀), 동악묘(東岳廟)이다.

명(明)나라때 시작된 창전의 절간장은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부터 열엿새까지 펼쳐진다. 서예와 서적들이 많은 문화의 거리 유리창(琉璃廠)부근에 위치하고 청(淸)나라때 등불시장을 유리창으로 옮기면서 창전은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부상했다.

창전의 절간장에는 전통적인 사자춤과 꽃놀이, 모던한 현대춤, 베이징 민속인물모형, 옛 베이징 사진전, 민간공예전, 특가서적, 베이징 오페라, 쿵후, 서커스 등 없는 것이 없다.

먹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산사나무 열매를 꿀에 묻혀 나무꼬챙이에 꿴 빙탕후루로부터 시작해 알록달록한 떡들에 이르기까지, 순두부와 경단, 팥죽, 베이징 특유의 녹두 두유, 곱창, 육류요리를 망라해 베이징의 모든 먹거리를 다 찾을수 있다.

(사진설명: 절강장 행사의 상품)

베이징 서남쪽의 광안문(廣安門)부근에 위치한 오현재신묘는 다섯 재물신을 공양하는 절이다. 따라서 해마다 새해가 되면 베이징인들은 이 재신묘를 찾아 복을 기원한다.

오현재신묘의 절간장은 음력으로 정월 초이튿날부터 시작된다. 초이튿날 아침이 되면 베이징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재물신을 참배한다. 그리고 나서는 절밖의 거리를 거닐면서 맛 있는 음식을 먹거나 복 복(福)자나 목숨 수(壽)자와 같이 아름다운 소망을 나타내는 상품을 구입한다.

십이간지에 따라 상서로운 무늬가 있는 등불이나 풍차도 가득 구입해서는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돌아가 집식구들과 이웃들에게 선물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길한 물건이고 귀에 들리는 것도 풍차의 귀맛 좋은 소리로 새 해의 만사형통을 예시한다.

(사진설명: 절간장행사의 놀이감)

베이징 서쪽의 서편문(西便門)부근에 위치한 백운관의 절간장은 정월 초하루부터 열아흐레까지 펼쳐진다. 백운관 절간장은 베이징에서 행사시간이 가장 길고 특색이 가장 짙은 절간장이다.

백운관에는 초여드레날 신선에 제사지내는 순성(順星)행사와 열여드레날 진행되는 신선 만나기 행사 등 다른 곳에서는 볼수 없는 특이한 놀거리들이 적지 않다.

그밖에 백운관 문에 조각된 원숭이 만지기와 동전을 던져 종 울리기 등 다양한 행사도 인기이다. 백운관 문틀의 한 귀퉁이에 자그마한 돌 원숭이가 조각되어 있는데 설날 그 원숭이를 만지면 한 해동안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와풍교(窩風橋)의 교각에는 커다란 중국전통의 동전이 걸려 있고 동전의 구멍뒤에는 자그마한 종이 달려 있으며 그 위에는 "종향조복 (鍾響兆福)"이라는 종이 울리면 복이 온다는 글이 적혀 있다.

와풍교의 맞은켠에 서서 동전을 뿌려 동전이 구리종을 울리면 뜻한바를 이룰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백운관에서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돌원숭이를 만지고 동전을 던져 종을 울리며 아름다운 소망을 기원한다.

백운관에서는 그밖에 다양한 먹거리와 전통공예품을 살수 있고 고도 베이징의 민속풍토 그림전을 볼수도 있으며 현대적인 놀이시설도 갖추어져 남녀노소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수 있다.

(사진설명: 즐거운 절간장행사장)

베이징 동쪽의 조양문(朝陽門)부근에 위치한 동악묘 절간장은 섣달 그믐날부터 새해 정월 초이레까지 펼쳐진다. 동악묘 절간장은 베이징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절간장이다.

일찍 원(元)나라때 시작되어 명(明)나라때 최고의 번성을 누린 동악묘 절간장은 특히 민속행사가 주축을 이룬다. 민속행사중에서도 복 복(福)을 중심으로 많은 행사가 펼쳐진다.

절밖에는 복(福)자모양의 길이 조성되고 절내부에도 온통 복자와 연관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들이다. 복의 원단, 복의 카드, 복의 나무, 모두가 복이어서 그 중 자신이 원하는 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간다.

(사진설명: 절간장행사의 먹거리)

키워드:

풍속

위치:

자금성을 중심으로 동악묘가 동쪽에 위치하고 오현재신묘와 창전, 백운관은 모두 서남쪽과 서쪽에 위치해 있다. 이 절간장들은 모두 이순환도로 부근에 위치해 있음으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거나 상응하는 버스를 이용할수 있다.

(사진설명: 절간장행사의 놀거리)

관광안내:

위에서 소개한 네 곳의 절간장은 각자 특색을 자랑한다. 창전은 문화적인 색채가 짙고 백운관은 재미나는 민속행사가 많으며 오현재신묘는 부자가 되려는 소망이 짙고 동악묘는 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많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절간장을 선택할수 있다. 그리고 동악묘외의 다른 세 절간장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하루 코스로 선정해서 두루 돌아볼수도 있다.

그밖에 베이징에는 많은 곳에서 절간장행사를 펼친다. 대형 법사와 함께 절간장이 펼쳐지는 옹화궁(雍和宮)을 망라해 모든 절에서 절간장이 펼쳐지고 서양의 공연과 해외의 먹거리를 모아 서양식 절간장을 펼치는 석경산(石景山) 랜드를 망라해 놀이장에서도 다양한 절간장행사를 가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