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천저하촌)

개관:

황궁과 가까운 시골, 혹은 "고적산장(古迹山庄)"으로 불리우는 천저하(川底下)촌에는 명청(明淸)시기 가옥 70여채가 완정하게 보존되어 중국 북방의 대표적인 시골 고건물군락을 형성한다.

베이징에서 서쪽으로 90km 떨어진 천저하촌은 청수하(淸水河)기슭에 위치해 있다. 양과 꿀벌을 많이 키우는 녹음이 우거진 천저하촌은 국가급 관광명소이다.

(사진설명: 내려다 본 천저하촌)

역사:

4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천저하촌은 원래 천저하(川底下)가 아니라 찬저하(爨底下)이었다. 찬(爨, Chuan)자를 뜻풀이하면 가문이 영원히 분가하지 않고 함께 한 부엌에서 살아감을 의미한다.

그런데 글자획수가 너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기 힘들어서 1942년에 같은 음의 내천 천(川, Chuan)로 대체했고 1995년 관광개발을 시작한 후 오늘날은 찬(爨)자와 천(川)자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전한데 의하면 명나라때 산서(山西, Shanxi)로부터 이주해온 이민들이 오늘날 천저하촌의 서북쪽에 터를 잡았는데 후에 홍수가 지면서 동네전체가 물에 떠밀려내려갔다고 한다.

홍수때 잠간 외출했다가 살아남은 두 청년남녀가 혼인을 맺고 오늘날의 천저하촌에 새 터를 잡고 생활을 계속했다. 그들은 세 아들에게 동문(東門)과 중문(中門), 서문(西門)을 내어주고 생활하게 했고 그들에게서 뻗어나간 후손들이 오늘날의 천저하촌을 형성했다.

(사진설명: 천저하촌의 고건물)

주요명소:

천저하촌에는 현재 29가구의 93명이 689칸의 방을 거느린 74채의 건물에서 살아간다. 비스듬한 산세를 따라 높고 낮게 지어진 건물들이 마을뒷쪽의 용머리를 중심으로 부채살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동네는 200m 길이의 담에 의해 상하촌으로 나뉘고 강가를 향한 쪽에는 또 170m길이의 둥근 담이 쌓여져 있다. 그 사이로 세 갈래의 통로가 상하촌을 연결함으로써 홍수방지기능과 산적방지기능을 함께 갖춘다.

(사진설명: 천저하촌의 돌길)

자주색의 돌과 청석, 회색의 돌을 깔아 만든 천저하촌의 꼬불꼬불한 길바닥은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발에 밟혀 반들반들하고 알록달록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건물뜰에는 네모난 벽돌을 깔아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차지 않게 했다. 또한 이런 벽돌바닥은 미끌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조성하지 않는다. 벽돌을 깐 뜰의 지하에는 움을 파고 야채과 과일을 저장한다.

수십채에 달하는 사합원(四合院)은 청색의 벽돌에 회색의 기와를 떠이고 한백옥 계단에 조각이 화려한 대들보로 옛스러움을 자랑한다. 이런 사합원들은 각자 단독공간을 보유하는 동시에 다른 건물과 연결되며 홍수방지와 조명, 도난방지 등 시설을 갖춘다.

(사진설명: 천저하촌의 건물마당)

사합원에는 문밖과 문안의 영벽(影壁)과 문, 말고삐를 매어두는 돌기둥, 상마석 등 시설들이 따른다. 벽돌과 돌, 나무에는 모란과 연꽃, 박쥐와 까치 등 아름다운 꽃과 길한 짐승을 조각했다.

사합원의 설계로부터 엄격한 등급제도를 찾아볼수 있다. 건물의 인테리어와 조각내용, 정교함 등에서 그 가문의 위상과 경제적인 여건 등을 한 눈에 알아볼수 있다.

건물의 벽에는 명청시기의 가훈과 항일전쟁시기, 공산당과 국민당 협력시기, 문화대혁명 등 시기별로 쓴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슬로건들이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있다.

(사진설명: 천저하촌의 가을)

키워드:

건축, 풍경

위치:

베이징 서쪽의 문두구(門頭溝) 재당진(齋堂鎭)의 심산속에 위치, 지하철 1호선 서쪽 종착지에서 07:30과 12:30에 출발하는 천저하촌 직행 929선 버스를 이용한다.

(사진설명: 고요한 천저하촌)

관광안내:

천저하촌에는 명청시기의 고건물외에 재물신을 공양하는 관공묘(關公廟)와 자식을 점지한다는 낭낭묘(娘娘廟), 태평세상을 보우해주는 관음묘(觀音廟)를 비롯해 다른 볼거리도 많다.

오늘날 천저하촌 촌민들은 관광업에 총동원되어 시골관광코스를 선보이고 완벽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 항일전쟁때 후방이었던 천저하촌은 교양기지인 동시에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