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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강 서리꽃: 겨울날에 핀 꽃
2015-02-06 18:30:34 cri

(사진설명: 송화강 기슭의 서리꽃)

개관:

만(滿)족어로 하늘의 하천을 의미하는 송화강(松花江)은 장백산(長白山) 천지(天池)에서 발원해 길림 제2의 도시인 길림(吉林, Jilin)을 경유하면서 수려한 경치와 비옥한 토지를 마련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볼거리가 계림(桂林, Guilin)의 산수, 운남(雲南, Yunnan)의 석림, 장강삼협(長江三峽)과 함께 중국 4대 자연경관으로 인정되는 서리꽃 무송(霧淞)이다.

(사진설명: 송화강 기슭)

역사:

송화강은 고대에 혼동강(混同江), 송와강(松瓦江) 등으로 불리다가 명(明)나라때 송화강으로 이름을 고쳐 오늘에 이른다. 장백산에서 발원해 흑룡강과 길림을 경유해 러시아 경내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드는 송화강은 길이 1,927km 유역면적 550,000k㎡로 장강(長江)과 황하(黃河) 버금으로 가는 중국 제3의 하천이다.

1943년 길림을 경유하는 송화강 구간에 중국 최초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발전소 하류의 송화강이 겨울에도 얼지 않고 물안개를 피워 양안에 하얀 서리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송화강 기슭)

주요명소:

송화강의 유역에는 대흥안령(大興安嶺)과 소(小)흥안령, 장백산 등 뭇 산봉이 첩첩하고 원시림이 빼곡하며 경치가 수려하다. 길림에 이르러 송화강은 수줍은 처녀처럼 유유히 도시를 흘러지나면서 젖줄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산간지대를 흐를때 송화강은 지세를 따라 급류를 이루고 벌판에 이르러서는 유유히 흐르는데 소흥안령의 산발속을 흘러나오면서 산간지대의 황토가 물에 섞여 약간 누런색을 띤다. 따라서 검푸른 흑룡강에 흘러들면 송화강은 누른 색이고 흑룡강은 여전히 검푸른 색을 유지해 혼동강(混同江)이라 불린적도 있었다.

송화강 유역은 토지가 비옥해 대두와 옥수수, 수수, 밀 등 알곡이 많이 나고 사과와 야채도 맛이 아주 좋다. 송화강에는 또한 잉어와 붕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많아 중국의 동북지역의 규모가 큰 담수어장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서리꽃 핀 나무)

겨울이 되면 송화강은 꽁꽁 얼어붙어 두터운 얼음위로 자동차도 달릴수 있다. 단, 송화강이 길림시 경내를 경유하기에 앞서 풍만(豊滿)수력발전소를 거치면서 길림시를 경유하는 한 구간이 엄동에도 얼지 않는다.

풍만 수력발전소는 중국 최초의 수력발전소이고 91m 높이, 1,000m길이의 댐을 쌓아 조성한 호수 송화호(松花湖)는 저수와 발전, 홍수방지, 관개, 항운, 양식, 도시용수, 관광 등 기능을 한 몸에 모은 명소이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30℃로 떨어지는데 송화강 강물은 4℃를 유지해 얼지 않고 따라서 수면에 자욱한 수증기를 만들며 그 수증기가 송화강양안의 버드나무와 소나무 등에 화려한 서리꽃을 피운다. 그야말로 "하루밤사이에 봄바람이 불었는가 나무마다에 배꽃이 가득 피었도다"

(사진설명: 서리꽃과 황혼)

옥같이 투명한 점점의 서리꽃들이 송화강 양안의 나무들에 장시간 서리꽃을 피워 푸른 하늘아래 기나긴 송화강연안은 마치 동화의 세상인 듯 하고 그 속의 사람들은 선인을 방불케 한다.

길림에서 서리꽃을 구경하는데 가장 좋은 장소로는 수력발전소가 있는 풍만현과 서리꽃의 복도로 불리우는 길림 도심의 송강로(松江路)일대, 서리꽃의 섬으로 불리우는 길림 우라가(烏拉街)의 한둔(韓屯)을 꼽는다.

서리꽃을 보는데는 때에 따라 보는 내용이 다르고 기교가 필요하다. "밤에 안개를 보고 아침에 서리꽃을 보며 정오에 떨어지는 꽃을 본다" 서리꽃이 피는 전날 밤이 10경이 되면 송화강에서 물안개개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한 순간이 되면 자욱한 물안개가 꾸역꾸역 양안으로 솟아 올라 강가의 도로도, 건물도, 사람도 안개속에서 숨박꼭질을 하고 불빛도 명멸하면서 선경을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서리꽃과 빌딩)

밤새내내 자욱하던 물안개가 이튿날 아침이 되면 서리꽃으로 변신한다. 가지가 떨어져 앙상하던 검푸른 나무가지에 하얀 서리꽃이 만발해 하루밤 사이에 꿈속같은 동화의 세상이 펼쳐진다.

앙상하던 모든 나무가지에 두터운 서리꽃이 피어 옥으로 된 막대기마냥 바람에 한들거리고 소나무에는 하얀 국화가 만개한 듯 하며 길가의 풀들도 서리이불을 뒤집어 쓴듯 부드럽게 보인다.

그러다가 오전 9시가 되어 태양이 모습을 들어내면 서리꽃들이 분분히 떨어져 사라진다. 최초에는 한 두개씩 떨어지다가 뒤에는 아예 한 꺼번에 지면서 불어오는 바람과 빛나는 햇빛속에서 하얗게 춤을 춘다. 지는 서리꽃이 머리에, 어깨에, 얼굴에 떨어지는 그 느낌은 참으로 청신하기 그지없다.

그밖에 겨울의 송화강에서는 얼음등불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해마다 송화강이 얼면 양안의 주민들은 얼음으로 등갓을 만들고 그 속에 촛불을 켜서 집집의 처마밑에 두어 별다른 경관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운무속의 송화강)

키워드:

풍광

위치:

송화강과 서리꽃은 길림(吉林, Jilin)시 도심에 위치,

교통: 서리꽃의 복도는 3, 30선 버스를 이용하고 서리꽃의 섬은 열차역 버스 터미널에서 우라가행 시외버스를 이용.

(사진설명: 송화강의 야경)

관광안내:

송화강에 서리꽃이 피는 계절은 해마다 12월부터 그 이듬해 2월까지이다. 기록에 의하면 그 사이 최고로 60여차례 피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매일 피는 것이 아니다. 보통 눈이 내리고 기온이 -20℃로 떨어지면 서리꽃이 필 확율이 높다. 따라서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겨울날에 핀 꽃을 보게 될 것이다.

겨울날 길림의 일경이 서리꽃이라면 여름에는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송화강 기슭에서 더위를 식히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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