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고요한 오대도)

개관:

오대도(五大道)는 근대 중국역사와 백년 중국의 변화를 재현하는 축소판이다. 이 곳에는 유럽과 미국풍의 다양한 근대 양옥 이백여채와 명인들의 생가 수십채가 모여서 "만국 건축박물관"을 형성한다.

오대도는 천진도심의 남쪽에 동서향으로 펼쳐진 중경도(重慶道)와 목남도(睦南道), 상덕도(常德道), 대리도(大理道), 마장도(馬場道) 등 다섯갈래 거리를 말한다.

(사진설명: 오대도의 양옥)

역사:

1820년대초에 천진 오대도 지역은 황량한 진펄이고 사이사이에 움막집들이 있었고 제대로 된 이름마저 없었다. 그 뒤 1860년에 이 곳은 영국의 조차지로 되었다. 한편 1911년의 신해(辛亥)혁명과 함께 청(淸)나라 황실의 귀족과 부자, 명인들이 가족을 거느리고 천진에 이르러 이 곳 영국 조차지에 터를 잡았다.

외국인과 귀족들이 전통적인 사합원(四合院) 양식의 건물보다는 시설이 잘 된 양옥을 선호한 원인으로 1919년부터 이 곳에 도로를 건설하고 양옥을 짓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오대도의 양옥 정원)

주요명소:

다섯갈래의 거리가 있다고 해서 이름한 오대도에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풍의 양옥 230여채와 명인들의 생가 50여채가 집중되어 있다.

최초에 이런 양옥들은 외국인이나 조용히 숨어 살고자 하는 황실귀족, 혹은 명인의 저택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곳에는 단독 주택이 많고 번지수도 찾아보기 힘들며 주인의 명패는 더욱 보이지 않는다.

오대도의 다섯 거리 중 마장도는 거리 양켠에 가장 최초로 양옥들이 일떠서고 너비도 가장 넓고 길이도 가장 긴 거리이다. 마장도 121번지에 위치한 양옥은 가장 먼저 지어진 대표적인 스페인식 가든별장이다.

이밖에 마장도에서는 초기 중국박물관의 하나인 로마풍의 양옥과 오늘날은 상공대학으로 사용되는 프랑스 풍의 양옥도 명물이다. 마장도 버금으로 가는 거리는 목남도이다.

(사진설명: 오대도의 조각물)

녹음이 우거진 거리 양쪽에는 여전히 우아함을 잃지 않는 양옥 74채와 명인들의 생가 22채가 모여 있다. 그 중 목남도 20번지의 양옥이 가장 호화롭고 24번지의 양옥이 가장 옛스럽다.

28번지의 양옥은 로마식으로 기둥이 아름다운 건물인데 근대 천진 갑부의 자손이 살던 집이다. 50번지에 위치한 영국풍의 가든식 별장은 중국의 항일장군 장학량(張學良) 동생의 생가이다.

오대도에는 동서양 접목의 건물도 일대 풍경을 이룬다. 대리도 3번지의 양옥은 외관은 프랑스식이나 실내 장식은 정교한 조각의 중국풍으로 꾸며져 있다.

대리도 5번지의 건물은 건물구조부터 동서양 건축양식이 접목되어 중국식 정원에 양옥이 어우러져 이채롭다. 정원의 복도와 동산, 벽돌조각 등이 정교의 극치를 이룬다.

중경도 55번지 경왕부(慶王府)도 동서양 접목으로 이채를 돋운다. 청나라 경친왕의 사택인 이 건물은 구성은 중국의 사합원식이고 외관은 양옥으로 되어 있다. 가든도 중국식이어서 동산과 동굴, 육각형의 정자가 조화를 이룬다.

(사진설명: 오대도 양옥의 야경)

키워드:

역사문화, 가옥

위치:

천진 도심의 남쪽에 위치

교통:

천진시 시내 버스 951선이나 13, 953, 951, 848, 954선 등 버스를 이용한다.

관광안내:

오대도를 보는데 가장 좋은 때는 5월-11월, 특히 가을이 최고이다. 그 때면 울긋불긋 단풍이 든 가로수사이로 다양한 양옥들이 어울려 활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관광코스로는 중경도에서 시작해 상덕도, 대리도, 신화로(新華路), 마장도, 목남도, 홍콩로를 경유해 중경도에 이르는 코스가 가장 좋다. 혹은 오대도를 오가는 관광마차를 이용해도 운치 있는 관광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