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청서능)

개관:

청나라의 황능은 동능(東陵)과 서능(西陵)으로 나뉜다. 황제 다섯과 황후 15명, 황태자와 공주, 비빈들이 대거 묻혀 있는 청농등은 중국 최대 규모의 황능으로 2000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황제 넷과 황후 황후 셋, 그리고 공주와 비빈들이 묻혀 있는 서능은 뒤에 푸른 산봉이 첩첩한 영녕산(永寧山)을 업고 남쪽으로는 구불구불 흐르는 역수하(易水河)강을 바라보는데 이 황능에서는 특히 아름드리 고목이 명물이다. 청서능도 2000년에 청동능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사진설명: 청서능 일각)

역사:

청동능 15기의 무덤은 1661년에 순치(順治)황제의 효능(孝陵)부터 축조를 시작해 1908년 자희(慈禧) 황태후의 능을 마감으로 장장 247년이나 지속되면서 청나라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청서능은 1730년 옹정(雍正)황제의 능으로부터 시작해 1915년 광서(光緖)황제의 능을 마감으로 186년에 걸쳐 축조되었다. 1995년에는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溥仪)의 무덤을 새롭게 축조하기도 했다.

(사진설명: 청서능의 설경)

주요명소:

베이징(北京, Beijing) 동쪽 하북의 준화(遵化, Zhunhua)현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동능으로 불리우는 청나라 황능은 황능의 길이가 125km에 달하고 너비는 20km, 부지는 2,500제곱킬로미터이며 그 위에 580채의 건물이 산재해 있다.

순치제가 사냥을 왔다가 아름다운 경치와 좋은 풍수에 반해 황능으로 정한 동능에는 제3대 황제 순치제와 제4대 황제 강희(康熙)제, 제6대 황제 건륭(乾隆)제, 세습제로는 마지막 황제인 함풍(咸豊)제, 그 뒤를 이은 동치(同治)제 등 다섯 황제의 능이 있으며 황후 15명과 비빈 136명, 황태자 3명, 공주 2명의 능도 함께 하고 있다.

동능은 순치제 효능(孝陵)의 신도(神道)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과 능군락들이 산재해 있는 구도이다. 길이 14,500m의 신도에는 열의전(列衣殿)과 대홍문(大紅門), 비정(碑亭), 영산벽(影山壁), 석상(石像), 칠공교(七孔橋), 용봉문(龍鳳門), 신도교(神道橋), 융은문(隆恩門), 융은전 등 건물들이 뚜렷한 주차로 강한 리듬감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청동능의 입구)

석상은 문신 3쌍, 장군 3쌍, 말 2쌍, 기린 2쌍, 사자 2쌍, 낙타 2쌍, 사자 2쌍, 사자와 용모양의 동물 2쌍해서 도합 18쌍이다. 36기의 석상은 신도의 양쪽에 열을 지어 황능의 성스러움과 장엄함을 연출한다.

효능의 석상은 모두 커다란 바위를 깎아서 만들었는데 조각기법보다는 모양이나 표정에 포인트를 두어 호방하면서도 질박하고 위엄스러우면서도 비범해 보인다.

순치제가 묻힌 효능의 동쪽에는 강희제의 경능(景陵)과 동치제의 혜능(惠陵)이 자리잡고 서쪽에는 건륭제의 유능(裕陵)과 함풍제의 정능(定陵)이 위치해 있다.

그 중 유능의 지하궁전이 가장 대표적이다. 부지 300제곱미터의 지하궁전은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돌로 축조했다. 지하궁전의 벽체나 바닥, 문을 조성한 모든 돌에는 천왕과 보살, 사자, 법기, 불교경전 등이 새겨져 있다.

(사진설명: 유능의 일각)

아름다운 무늬와 생동한 형상, 정교한 기법, 엄밀힌 구도를 자랑하는 석각물로 인해 유능의 지하궁전은 "석각예술의 보고", 유일하게 "장엄한 지하불당"으로 불리운다.

그밖에 자희 황태후의 능은 중국에서 장식이 가장 화려하고 사치로우며 능의 체계가 가장 완벽하다. 융은전과 동서별채는 모두 귀중한 목재를 사용했고 벽화나 조각 모두가 최고로 정교하고 화려하다.

벽화나 조각 모두가 건강과 장수의 상서로운 내용이고 정교한 기법에 금박을 입혔다. 건물의 모든 기둥에는 상서로운 그림을 조각하고 역시 금박을 입혔으며 건물 주변의 돌 난간에는 용과 봉황을 조각했다.

특히 건물앞쪽의 계단석각이 명물이다. 보통 계단의 하단에 봉황이 새겨지고 그 윗쪽에 용이 새겨져 있는데 이 곳에서는 거꾸로 되어 봉황이 용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

(사진설명: 유능의 지하궁전)

효능을 둘러싸고 엄밀한 구도를 형성한 각 능은 또한 각자 체계를 유지하고 완벽한 공간적 구도를 만들고 있다. 따라서 멀리서 능들을 바라보면 대궐과 성, 문, 도로, 교량들이 조화롭고 금빛과 붉은 색, 푸른 색, 하얀 색 등 색조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청동능은 벽돌과 나무, 기와, 돌로 쓴 청나라의 역사책이라 할수 있다. 순치제의 효능은 건국초기 재력이 부족한 청나라 상황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엄청난 규모의 석상을 통해 무력으로 중국을 통일한 만족 팔기자제(八旗子弟)의 힘을 표현한다.

청나라의 번성일로를 달린 강희제와 건륭제의 능에서는 당시 태평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고 함풍제와 동치제의 능에서는 몰락해가는 청나라가 보이는 듯 하며 자희능에서는 권력의 힘과 태후가 수렴청정을 한 그 한 단락의 역사를 읽을수 있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청서능)

1730년 청나라 제5대 황제 옹정(雍正)제가 동능의 풍수에 만족하지 못하고 별도로 묘자리를 찾았고 결과 하북의 익(易, Yi)현 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 능을 축조했고 동능과 비교해 서능이라 이름하게 되었다. 그 뒤로 청나라의 황제들은 동능과 서능에 각각 묻히게 되었다.

서능이 조성되면서 영녕산 기슭과 역수하강가, 황능의 안팎에 소나무를 심기 시작해 서능에는 수령 수백년의 소나무 1만 5천그루와 청송 20여만 그루가 들어서서 울울창창하다.

푸른 소나무숲속에 노란 오지기와를 얹고 정교한 석각을 자랑하는 고건물들이 백여채가 산재해 장관이다. 청서능에는 옹정제의 태능(泰陵)과 황제 가경(嘉慶)제의 창능(昌陵), 도광(道光)제의 모능(慕陵), 광서제의 숭능(崇陵)을 비롯해 황제능 4기, 황후능 3기, 비빈능 3기, 기타 능 4기가 모여 있다.

(사진설명: 태능의 입구)

청서능에서는 가장 일찍 축조되고 규모도 가장 큰 태능이 서능의 중심에 위치하고 다른 능들이 태능의 동쪽과 서쪽에 산재해 있다. 커다란 바위를 깔아 만든 신도(神道)의 양쪽에는 푸른 소나무가 울창하고 그 속에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황능의 입구에는 오공교(五孔橋)가 있고 그 뒤에 키 높은 석패방(石牌坊)이 아아하다. 청석으로 만든 패방은 색채가 조화롭고 산과 물, 꽃과 풀, 상서로운 동물 등 무늬가 새겨져 서능 최고의 석각물로 꼽힌다.

패방을 지나면 넓고 긴 신도가 펼쳐지고 대홍문과 구복전(具服殿), 비루(碑樓), 석상, 융은문, 융은전, 명루(明樓), 보정(寶頂) 등 건물들이 양쪽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설명: 융은전 건물)

정교하고 장관인 융은전에는 날아갈듯한 지붕에 노란색의 오지기와를 얹었다. 그리고 보이는 기둥에는 모두 금박을 칠하고 대들보에는 채색의 벽화를 그려 금빛 찬란하다.

서능에서는 또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선통(宣統)제 부의의 묘를 꼭 보아야 한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부의는 1967년에 세상을 떠나 최초에는 베이징의 팔보산(八寶山)에 안치되었다가 1995년에 청서능으로 옮겼다.

청동능과 청서능에서 가장 늦게 조성된 황제의 능인 부의묘는 옛스러운 황능에 새로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부의묘는 양옆에 부의가 생전에 사랑했던 두 여인의 묘를 거느린다.

(사진설명: 태능의 지하궁전)

키워드:

고건물, 역사문화

위치와 교통:

청동능은 하북(河北, Hebei)성 준화(遵化, Zhunhua)현, 베이징에서 1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청서능은 베이징에서 120km 떨어진 하북성 역(易, Yi)현에 위치해 있다.

주말이면 천진(天津, Tianjin)에서 청동능행 관광버스를 이용하거나 베이징에서 청동능행 관광버스를 이용하고 평일에는 하북성 계(蓟, Ji)현에서 청동능행 버스를 이용한다.

베이징이나 천진, 하북성 보정(保定, Baoding)에서 모두 청서능행 버스가 통한다. 혹은 베이징-광주(廣州, Guangzhou)행 열차를 이용해도 되며 편리한 고속도를 이용한 자가용 여행도 좋다.

(사진설명: 청서능의 성)

설명:

청동능의 입장권은 160위안, 동능내부 관광버스 요금과 아홉 능의 입장권이 망라된다. 동능은 부지가 아주 넓으므로 걸어서 다니기에 아주 불편하다. 하지만 일반 차량은 능묘진입이 금지되어 반드시 내부 관광버스를 사용해야 한다.

청서능의 입장권은 120위안, 각 능의 입장권이 망라된다. 서능의 각 황능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자가용 관광에 적합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