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칭기즈칸능 일각)

개관:

간더르초원에서는 사면에 붉은 담이 둘러선 가운데 서로 연결된 둥근 지붕의 파오식 건물 세 채가 유난히 눈에 띈다. 바로 몽골제국의 왕인 칭기즈칸의 무덤이다.

(사진설명: 칭기즈칸능 일각)

역사:

몽골족은 세상을 뜨면 후세사람들이 무덤을 찾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모두 밀장(密葬)을 하며 시신이 묻힌 곳은 기록하지도 않고 능으로 남기지도 않는다.

몽골제국의 초대왕인 칭기즈칸은 1206년에 몽골제국을 건국하고 1227년 서하국 원정때 군중에서 세상을 떠났으니 더우기 그의 시신이 초원에 묻힐수는 없다.

내몽골의 칭기즈칸능은 시신이 아니라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을 묻은 의관총이다. 그리고 수백년동안 수차에 걸쳐 이곳 저곳 옮겨 다니다가 1954년에야 이 곳, 아름다운 초원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도처에 산재해 있던 칭기즈칸의 유물을 능에 모았고 다른 곳에 있던 칭기즈칸의 부인과 칭기즈칸의 동생, 칭기즈칸의 사남과 그 부인의 영구까지 함께 공양하고 있다.

(사진설명: 칭기즈칸능 일각)

주요명소:

남쪽을 바라보는 칭기즈칸릉은 건듯 들린 처마에 금빛의 지붕을 떠이고 있다. 26m 높이의 본전은 팔각형의 평면에 지붕에는 노란색의 오지기와를 얹고 지붕의 기슭에는 남색의 오지기와를 얹었다.

동서별채도 팔각형에 둥근 지붕을 하고 노란 오지기와를 얹었으나 건물의 높이는 본전보다 낮은 23m에 달해 멀리서 보면 마치 매가 날개를 펼치고 나는 것 같은 모양이다.

가운데의 본전에는 하얀 한백옥으로 조각한 칭기즈칸의 좌상이 자리잡고 좌상의 앞에는 장명등이 커져 있고 주변에는 공물들이 공양되어 있다. 5m 높이의 칭기즈칸 좌상은 전포를 입고 허리에는 보검을 차고 있다.

좌상의 뒤에는 700여년전 아시아와 유럽을 망라한 몽골제국의 지도를 그려 대군을 인솔해 남쪽과 서쪽으로 국토를 확장한 칭기즈칸의 혁혁한 전공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칭키즈칸능의 침궁)

본전의 뒤에 위치한 후전은 노란 원단으로 감싸여진 세 채의 파오로 된 침궁이다. 가운데 파오에는 칭기즈칸과 3명 부인의 위패가 공양되고 양쪽의 파오에는 칭기즈칸 두 동생의 위패가 공양되어 있다.

동쪽의 별채에는 칭기즈칸의 아들과 며느리, 즉 후빌라이 칸의 부친과 모친의 위패, 서쪽 별채에는 칭기즈칸이 생전에 사용했던 칼과 검, 말안장 등이 공양되어 있다.

그밖에 대궐내벽에 그려진 벽화는 칭기즈칸의 비범한 평생과 몽골제국의 생활상을 형상적으로 보여준다. 칭기즈칸의 출생과 조난, 서진, 동진, 몽골통일 등 대사건들을 보여주는 동시에 칭기즈칸의 손자인 후빌라이 칸이 중국을 통일하고 베이징에 도읍을 정한 후 1271년 원(元)나라를 세우고 나서 칭기즈칸을 성대하게 추모하는 장면까지 그려져 있다.

칭기즈칸능에서 동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는 1206년 칭기즈칸이 대칸으로 성명할때 묵었던 행궁을 본따서 칭기즈칸의 행궁을 세웠다. 원대촌(元代村)으로 불리우는 행궁은 패루와 문, 노란 지붕의 텐트, 별채, 단, 사낭터, 경마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설명: 칭기즈칸능 동상)

본명이 테무진인 칭기즈칸은 몽골의 각 제후를 통일하고 1206년에 대칸으로 자처하면서 몽골제국을 건국했다. 그리고는 대 규모 군사행동을 통해 서쪽으로 중앙아시아 및 남부 러이사까지 확장했다.

1226년 칭기즈칸은 남하해 서하(西夏)공격을 시작했고 이듬해 서하에서 세상을 하직했다. 칭기즈칸의 뒤를 이은 손자 후빌라이 칸이 칭기즈칸을 태조(太祖)로 칭하고 태묘(太廟)를 세웠다.

원(元)나라를 세운 후빌라이 칸은 칭기즈칸 제사에 관련된 어지를 내려 그로부터 칭기즈칸능의 제사는 가장 성대하고 가장 장엄한 몽골족의 제사의식으로 부상했다.

오늘날도 칭기즈칸능의 제사는 일제(日祭)와 월제(月祭), 계제(季祭)로 나뉘어 진행되고 전문제만 해도 1년에 60여회에 달한다. 제사때면 양과 술, 유제품 등 다양한 공물을 놓고 성대한 의식을 치른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제사가 해마다 음력으로 3월 스무하루날에 진행되는 춘제(春祭)이다.

(사진설명: 칭기즈칸능을 참배하는 목민들)

키워드:

고건물, 역사문화

위치와 교통:

칭기즈칸릉은 내몽골(內蒙古, Neimenggu) 올도스(鄂爾多斯, E'erduosi) 이진호르(伊金霍洛, Yijinhuoluo)기의 간더르(甘德爾, Ganderi)초원에 위치해 있다. 내몽골 소재지 훅호트(呼和浩特, Huhehaote)에서 포두(包頭, Baotou)행 버스를 이용하고 포두에서 섬서(陝西) 유림(楡林)행 시외버스를 이용해 칭기즈칸능에 내린다.

계절:

4-10월.

(사진설명: 칭기즈칸능 일각)

설명:

칭기즈칸능이 위치한 올도스시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보유한 도시이다. 고대 전쟁의 유적과 문화유적, 옛 도시 유적, 소리내서 우는 모래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몽골고원의 남쪽에 위치한 포드는 온대 대륙성 기후대에 속해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도, 최저는 영하 8도이다. 봄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여름에는 서늘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