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2 19:01:17 | cri |
(사진설명: 원상도 유적지)
개관:
원(元)나라때의 도읍이었던 원상도(元上都)는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가 자신의 <여행기>에서 원상도의 번성을 자세하게 서술할 정도로 과거 초원의 국제 대도시였다.
하지만 오늘날 옛 터로만 남은 원상도는 내성과 외성, 궁궐 유적을 그대로 보존해 어젯날의 푸른 벽돌과 말을 매놓던 나무기둥들이 700여년전의 번화함을 말해준다.
중국 북방의 기마민족이 세운 이 도시는 농경문화와 초원문화가 기묘하게 어울린 산물로 이탈리아 고도 폼페이와 어깨를 겨룬다. 2012년 원상도는 <세계유산명록>에 등재되었다.
(사진설명: 원상도 성문 유적)
역사:
고도 상도는 원래 금(金)나라때는 환주(桓州)에 속했고 몽골제국의 왕인 칭기즈칸이 이 곳에서 피서한 적이 있다. 1255년 칭기즈칸의 손자인 후빌라이가 이 곳에 주둔하면서 그 이듬해인 1256년부터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해 1259년에 완공했다.
1260년 후빌라이가 이 곳에서 몽골의 대칸으로 등극하면서 개평부(開平府)로 불리웠고 1264년에 국호를 원(元)으로 하고 도읍을 오늘날의 베이징(北京)인 연경(燕京)으로 옮긴 후 연경을 대도(大都)라 하고 개평부의 이름을 상도(上都)로 바꾸었다.
그로부터 원나라는 대도를 도읍으로 하고 상도를 여름의 도읍으로 하면서 해마다 여름이 되면 황제와 대신들이 대도로부터 상도로 옮겨서 국가대사를 처리했다. 따라서 원나라때의 주요 기관은 모두 상도에 지사를 설립했다.
원나라 후반에 농민봉기군이 상도에서 원나라군과 전쟁을 벌이면서 상도는 폐허로 몰락하게 되었다. 중국 건국 후인 1956년에 상도에 대해 고고학 조사를 하고 유적지로 개발했다.
(사진설명: 원상도 유적 일각)
주요명소:
원상도는 황궁을 둘러싼 궁성(宮城)과 도시를 둘러싼 내성인 황성(皇城), 외성(外城) 등 세 겹의 성을 가지고 있고 외성의 둘레는 8.8km, 동서너비는 2km, 남북길이는 2.1km에 달한다.
벽돌로 쌓은 궁성의 네 귀퉁이에는 각루(角樓)가 세워져 있고 성안에는 수정전(水晶殿)과 홍희전(泓禧殿), 목청각(穆淸閣), 대안각(大安閣)을 비롯한 대궐과 누각들이 즐비하다.
궁성의 밖에는 황성이 둘러서 있다. 황성은 돌로 쌓았고 도로가 정연하게 뻗어 있으며 남쪽은 관아와 관리들의 저택이 있고 동북쪽과 서북쪽에는 건원사(乾元寺)와 화엄사(華嚴寺)가 자리잡고 있다.
상도의 중심인 궁성에는 동화문(東華門)과 서화문(西華門), 어천문(御天門)을 두었는데 그 중 성의 남쪽에 낸 어천문이 가장 중요하다. 황성의 남문인 명덕문(明德門)과 함께 중심선상에 자리잡은 어천문은 황궁을 출입하는 주요 통로이다. 그리고 황제의 어지가 이 어천문에서 발표된 후 다시 대도로 전달되었다.
(사진설명: 원상도 외성)
외성은 흙으로 쌓았다. 북쪽은 황제의 어화원이고 남쪽은 관아와 사원, 다양한 공장소재지로 사용되며 동쪽과 서쪽은 시장과 주민들의 생활구역으로 사용된다.
세 겹의 성이 둘러싼 가장 안쪽은 황궁이고 그 바깥에는 시민들이 살았다. 성안에는 관아 60여곳과 크고 작은 절 160여곳이 있었으며 주요한 건물들이 중심선상에 줄지어 있고 양쪽에 다양한 건물들이 대칭되게 자리잡았다.
여름이 되면 원나라 황제가 대신들을 거느리고 이 곳에 와서 국가대사를 처리했기 때문에 성밖의 물길을 성안으로 끌어들여 산 좋고 물 맑은 정원식으로 상도를 꾸몄다.
원나라때 상도에는 장인들이 밀집해 경제가 번성일로를 달렸다. 중국 중부와 동부의 상인들은 물론이고 중앙 아시아와 유럽의 상인들도 몰려와 다양한 사치품으로 초원의 축산물을 바꾸어갔다.
원나라는 아시아와 유럽에 걸친 강대국으로 40개국을 정복하고 3천만제곱킬로미터의 넓은 국토를 보유한 국가였다. 그런 막강한 국가의 여름도읍이니 상도의 문화유산과 의미는 말할나위도 없다.
(사진설명: 원상도 유적)
키워드:
종교, 역사문화
위치와 교통:
원상도는 내몽골(內蒙古, Neimenggu) 시린거러(錫林郭勒, Xilinguole)기 상도(上都, Shangdu)진 동북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섬전하(閃電河) 북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계절:
4-10월.
설명:
원상도는 북방의 초원에 자리잡은 초원의 옛 도시이다. 하지만 어젯날의 번성함은 벌써 사라지고 옛 터만 남아 무너진 성벽과 건물의 기둥들에서 원나라의 번성함을 읽는다.
원상도는 유라시아의 정토인 시린거러 초원에 위치해 있다. 흘러간 상도의 어제를 읽고 푸른 하늘과 푸른 풀이 아름다운 초원을 보면 완정한 초원문화를 이해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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