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건릉(乾陵)은 당(唐)조 여황제 무측천(武則天)이 묻힌 무덤으로 당조 18능 중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황실 무덤이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와 역시 당조 황제인 남편 당고종(唐高宗)이 합장된 건릉은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두 황제가 함께 묻힌 무덤이다.

(사진설명: 건릉의 무자비)

역사:

건릉은 684년에 37년에 걸친 공사를 마감하고 당고종이 묻혔고 706년에 무측천이 묻혔다. 여황제의 뒤를 이은 당중종(唐中宗)에 의해 706년 순장갱을 신축했다.

그 뒤로 오랜 세월동안 많은 세력들이 도굴을 시도했지만 지하궁궐 입구를 찾지 못했거나 아니면 지하실 공사가 하도 든든해서 끝내는 지하궁전으로 들지 못해 도굴을 면했다.

(사진설명: 건릉의 석각물)

주요명소:

건릉은 당조 18무덤 중 유일하게 도굴당하지 않은 고분이다. 산을 능으로 한 건릉은 해발이 1,094m이고 모양은 원추형이며 규모가 아주 커서 웅장하기 그지없다.

건릉으로 사용된 량산(梁山)에는 북쪽에 상대적으로 높은 산봉이 하나 솟아 묘실로 사용되고 그 남쪽에 상대적으로 낮은 두 산봉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데 두 산봉사이로 사마도가 펼쳐져 있다.

내외 두 겹의 성에 둘러싸인 능은 부지가 아주 크지만 외성의 유적은 거의 다 소실되었다. 다행히 내성의 유적은 잘 보존되어 2.4제곱 킬로미터의 부지에 성문유적과 석각이 많이 남아 있다.

능앞에 조성된 석각물은 길이가 575m, 너비 11m에 달한다. 석각물이 양쪽에 위치하고 가운데는 3,200조각의 검은 돌을 가지고 526개의 계단과 18개의 단을 조성했다.

묘실로 통하는 사마도(司馬道)의 양쪽에는 화표(華表) 한 쌍과 날개 달린 말, 타조 각 각 한 쌍, 석마(石馬) 다섯 쌍, 석상 열 쌍, 돌비석 2기가 있다. 서쪽에 위치한 비석이 성기비(聖紀碑)이고 동쪽의 비석이 건릉의 명물인 무자비(無字碑)이다.

무자비란 이름 그대로 글자 한 점 없는 비석을 말한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무측천이 파란만장한 자신의 생애를 마감하면서 "나의 공로는 후세사람들 스스로 평하게 하라"고 해서 글자없는 비석을 세웠다고 한다.

커다란 바위를 통채로 조각해 세운 무자비는 높이 7.53m, 너비 2.1m, 두께 1.49m, 무게 100톤이다. 글자 하나 없는 비석의 중앙에는 큰 용이 조각되고 양쪽에 작은 용이 네마리씩 조각되어 구룡비(九龍碑)로도 불리운다.

돈후함과 미감을 주는 비석에 조각된 구름을 헤치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의 모습이 아주 생생하며 주변에 가는 선으로 조각된 말과 미끈하게 흘러간 무늬의 화초들도 새겨져 있다.

무자비를 마주한 성기비는 당연히 여황제와 당고종의 아들 당중종이 고종의 공덕일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이다. 정사각형의 성기비는 높이가 7.53m, 무게가 90톤에 가깝다.

건릉의 이 성기비로 인해 그 뒤의 황능 앞에는 모두 무덤 주인의 공덕을 기리는 공덕비를 세우게 되었다. 이 비석의 글자에는 모두 금박을 칠했으나 오랜 세월속에서 현재는 거의 사라지고 글자도 희미해지고 있다.

건릉의 주변에 태자와 공주를 비롯한 17기의 순장갱이 있는데 그 중 영태(永泰)공주와 장회(章懷)태자의 무덤이 발굴되어 원상복귀되었으며 영태공주의 무덤에 건릉 박물관을 신축했다.

(사진설명: 건릉에서 출토된 문화재)

키워드:

역사문화

위치와 교통:

건릉은 섬서(陝西, Shanxi)성 서안(西安, Xi'an)시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함양(咸陽, Xianyang)시 건(乾, Qian)현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서안에 이른 서안 열차역에서 건현행 관광버스를 이용,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계절:

사계절.

(사진설명; 건릉 일각)

설명:

건릉을 보는데는 1일 코스가 가능함으로 숙소를 서안에 정하고 오전에 서안을 출발해 여황제의 무덤을 보고 오후에 다시 서안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잡을수 있다.

그리고 건릉의 주변에 한(漢)조때 사찰인 철불사(鐵佛寺)와 당조때의 사찰인 량산탑원(凉山塔院) 등 절이 있고 소릉(昭陵)과 정릉(靖陵)을 망라해 다양한 당조의 능이 있으로 서로 비교하면서 볼수도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