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흥교사(興敎寺)는 고대 중국의 유명한 승려 현장(玄奘)법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울울창창한 고목속에 자리잡은 흥교사는 우아한 환경과 웅장한 건물이 어울려 장관이다.

역사:

흥교사는 당(唐)조 때인 669년에 신축했다. 현장법사가 664년에 세상을 뜬 후 다른 곳에 묻혔다가 흥교사가 축조된 당 해에 절에 현장사리탑에 옮겨졌다.

청(淸)나라때인 1862년부터 1874년사이 전란에 사리탑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무너져 폐허로 되었다가 1922년 다시 건물을 짓고 사원을 복원시켰다. 1983년에 주요 사원으로 선정되었다.

주요명소:

흥교사 산문을 넘어서면 양쪽에 종루(鐘樓)와 고루(鼓樓)가 위치하고 그 가운데 대웅전(大雄殿)이 우뚝 솟아 있다. 대웅전에는 도금을 한 3.2m 높이의 불조 석가모니의 좌상이 공양되어 있다.

대웅전에는 또한 미얀마에서 기증한 백옥으로 된 미륵불상이 있으며 채색으로 된 종교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대웅전 뒤에는 강경당(講經堂)이고 가장 뒤에 조성된 높은 단위에는 와불대전(臥佛大殿)이 위치해 있다. 9m 길이의 와불은 녹나무로 조각되어 있다.

동쪽 별채는 탑원(塔院)으로 뜰에는 벽돌로 쌓은 모난 탑 3기가 뫼 산(山)자 모양으로 세워져 있는데 가운데 높은 탑이 바로 현장사리탑이다. 5층으로 된 현장사리탑 하단에는 현장 법사의 일대기가 적혀 있다.

목조건물을 본 따서 쌓은 누각식 벽돌탑 현장영탑은 장엄하면서도 든든해 보이고 장식이 아주 심플하다. 21m높이의 탑은 1층만 속이 비어 있어 현장법사의 조각상을 공양하고 있다.

현장 사리탑의 동쪽에는 원측(園測)법사 사리탑이 솟아 있고 서쪽에는 규기(窺基)법사 사리탑이 자리잡고 있다. 원측법사와 규기법사의 사리탑은 현장법사 사리탑에 비해 낮게 솟아 있다. 규기법사의 영탑은 682년에 축조되고 원측법사의 영탑은 1115년에 축조되었다.

원측법사와 규기법사는 모두 현장법사의 제자이다. 규기법사는 17살에 현장법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불교경전 번역에 몰두했으며 원측법사는 신라왕의 손자로 역시 현장법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범어와 한어에 능한지라 불교경전을 번역하다가 생을 마감했다.

세 탑의 북쪽에는 찰전(刹殿) 세 채가 있고 그 대궐에는 현장 법사와 두 제자의 석각상이 공양되어 있다. 그리고 현장법사의 불교전파기를 보여주는 그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서쪽 별채는 장경원(藏經院)으로 여러 가지 버전의 고대 경전이 소장되어 있다. 그 중에서 최고의 국보는 현장 법사가 서역에 가서 가져온 <패엽경(貝葉經)> 조개껍데기 경전이다.

600년에 태어나 664년에 세상을 하직한 현장법사는 627년에 조정에 상표문을 내고 서역에 가서 불경을 가져 오겠다고 했다. 때는 당조의 건축 초기라 사회가 불안정했으나 현장법사는 전혀 동요하지 않고 준비끝에 629년에 당의 도읍 장안(長安)을 출발했다.

3년동안의 어려운 여행끝에 현장법사는 끝내 불교의 성지 천축(天竺) 인도에 도착해 현지의 스님과 만나고 5년동안 인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경을 강의했다.

현장법사는 불교를 당에 전파하기 위해 자신의 은사와 인도지역 각 국 국왕의 만류를 마다하고 645년에 불교경전 657부, 불상 8기, 대량의 사리를 가지고 장안으로 돌아왔다.

장안으로 돌아온 현장법사는 두 제자를 거느리고 불교번역에 들어가 19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663년에 대반약경(大般若經) 600권의 번역을 마치고 664년에 과로로 원적했다.

당조의 고종(高宗)제는 현장법사를 국보로 공경해 그의 별세를 애석해하면서 절을 짓고 현장법사의 유골을 영탑에 공양했으며 흥교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키워드:

고건물, 종교

위치와 교통:

흥교사는 섬서(陝西, Shanxi)성 서안(西安, Xi'an)시 남쪽에서 20km 떨어진 장안(長安, Chang'an)현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서안에 이른 다음 남문(南門) 버스 터미널에서 흥교사행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사계절

설명:

중국에 본격적으로 불교를 전파한 대표인 현장법사는 스님인 동시에 여행가이며 번역가이기도 하다. 서안에 현장법사와 연관된 명소가 흥교사 외에 그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교경전을 소장해두고 그가 주지스님으로 있으면서 불교경전 번역에 종사한 적 있는 사원 대자은사(大慈恩寺)와 오늘날 서안의 심벌로 된 대안탑(大雁塔)도 그와 연관된다. 따라서 흥교사와 대안탑을 함께 보면 현장법사의 일생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