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4 19:16:02 | cri |
개관:
푸르른 소나무가 울창한 산체의 모양이 멀리서 보면 청마(靑馬)를 방불케 한다고 해서 이름한 려산(驪山)은 온천의 산이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온천이 바로 황실의 목욕터 화청지(華淸池)이다.
(사진설명: 화청지 공원 일각)
역사:
삼천여년전의 서주(西周)에 려산은 벌써 군주의 놀이장소로 선정되었고 그 뒤에 주(周)와 진(秦), 한(漢), 당(唐)에 걸쳐서 이 곳은 모두 명승지였으며 따라서 오랜 세월동안 많은 유적들이 남아있다.
당의 현종(玄宗)제와 양귀비(陽貴妃)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유명한 온천 화청지도 서주때에 이 곳에 행궁을 지으면서 조성된 목욕탕이며 그 뒤에 주와 진, 한(漢), 수(隨), 당조때 모두 황실의 목욕터로 사용되었다.
(사진설명: 화청지 공원)
주요명소:
진령(秦嶺)산발의 지맥인 려산은 정상 해발고가 1,301.9m이고 수려함으로 승부하는 명산이다. 동서로 뻗은 산에는 푸른 소나무가 울창하고 고목이 하늘을 찌르며 천태만상의 숲경관을 형성한다.
정상까지 3,200m의 계단길이 조성되어 그 길을 따라 올라가노라면 많은 명소들이 나타난다. 산 허리에 위치한 얼룩진 바위 반호석(斑虎石) 이웃에 병간정(兵諫亭)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운치있다.
병간정의 서쪽으로 정상에 올라 만조정(晩照亭)에 이르면 발아래로 화청지가 한 눈에 안겨온다. 그 곳에서 서쪽으로 더 나아가면 다른 산정상에 세워진 노군전(老君殿)이 나타난다.
노군이란 기원전 500년에 생활한 고대 중국의 철학자이며 도교(道敎)의 비조로 인정되는 노자(老子)를 말한다. 전한데 의하면 당현종이 이 곳에서 두번이나 노자의 모습을 보았다고 해서 성인이 강림했다는 의미로 강성각(降聖閣)으로도 불리운다.
노군전에서 동쪽으로 향해 다른 산정상에 올라사면 그 곳에는 노모전(老母殿)이 세워져 있다. 이 노모전은 전설속의 인물인 여와(女娲)씨를 위해 세운 건물이다. 여와씨는 흙으로 인형을 빚어 인류를 만들었다는 인류의 비조이다.
노모전에서 동쪽으로 더 가면 봉화대(烽火臺)가 높이 솟은 정상이 보인다. 이 연대가 바로 "연대에 불을 지펴 제후를 희롱하고 웃음으로 인해 천하를 잃었네"라는 역사 스토리가 펼쳐진 장소이다.
전한데 의하면 주왕(周王)이 애총하는 비의 웃음을 보기 위해 연대에 불을 지폈다. 연대에 지펴진 불을 보고 제후들이 주왕을 돕고자 달려오니 외적은 없고 주왕과 비의 음악소리만 있었다. 어처구니없이 되돌아가는 제후들의 모습을 보고 비가 방긋 미소를 띄워 주왕은 끝내 소원을 풀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주왕은 제후들에게서 신뢰를 잃어 그 뒤에 외적이 쳐들어왔을때 연대에 불을 지펴도 달려와서 도와주는 제후가 없어 주왕은 그만 나라를 잃고 말았다는 스토리이다.
봉화대 동쪽의 정상에는 석옹사(石瓮寺)라는 절이 있다. 절의 모양이 항이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석옹사이다. 석옹사를 내리면 계곡에 가로 드러누운 돌다리 우선교(遇仙橋)가 볼거리이다.
(사진설명: 화청지 공원 일각)
전설에 의하면 명(明)조때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한 선비가 이곳에 이르러 아름다운 산수에 매료되어 석옹사에서 1박했다. 이튿날 이 돌다리에서 선산으로 가는 여덟선인을 만나 도움을 받아 과거에 급제했고 그로 인해 다리에 선인을 만났다는 의미로 우선교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천여년전의 당(唐)조때 신축한것으로 추측되는 우선교는 변함없이 든든하다. 우선교에 올라서서 려산을 바라보면 거꾸로 걸린 물의 장막과 석옹사, 시렁에 올라선 닭 등 다양하고 형상적인 경관들이 펼쳐진다.
화청지는 서주때부터 레저의 장소였고 진시황(秦始皇)과 한무제(漢武帝) 등역대 황제들이 행궁을 지었으나 당현종이 대궐을 많이 짓고 화청궁(華淸宮)이라 이름하면서 본격적으로 황실의 목욕탕으로 부상했다.
오늘날 동쪽과 중앙, 서쪽 세 구간으로 분류되는 화청지의 동쪽에는 하화각(荷花閣)과 비하각(飛霞閣), 오간청(五間廳) 등 건물들이 명소로 자리잡고있다.
화청지의 가운데는 당조의 화청궁 황실 욕탕유적 박물관으로 개발되어 있다. 연꽃의 목욕탕과 해당화의 목욕탕, 태자의 목욕탕, 별자리의 목욕탕 등 다양한 목욕탕 유적과 문화재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서쪽구간에는 구룡호(九龍湖)와 비하전을 비롯한 건물들이 있는 외 90조각의 한백옥으로 무어만든 벽화가 명물이다. 길이 9.15m, 높이 3.6m의 이 한백옥 벽화는 당 현종제가 이 온천에서 처음으로 양귀비를 만나던 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화청지에서는 오늘날도 네 줄기의 온천물이 솟아난다. 일년 사시절 섭씨 43를 유지하는 화청지의 온천물은 관절통과 피부염에 좋고 소화를 돕기도 한다.
(사진설명: 양귀비 목욕탕 유적)
키워드:
고건물, 역사문화, 레저, 풍경
위치와 교통:
려산은 섬서(陝西, Shanxi)성 서안(西安, Xi'an)시 임동(臨潼, Lintong)현에 위치, 서안역앞에서 306선 혹은 307선 버스를 이용한다. 화청지는 려산의 북쪽기슭에 위치, 306선이나 307선 버스를 이용한다.
설명:
려산과 화청지는 산좋고 물맑은 곳인 동시에 유구한 역사와 두터문 문화적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따라서 하루동안 시간을 내서 직접 려산을 올라보고 그 뒤에 화청지에서 하루의 피곤을 푸는 코스가 최고이다.
수박겉핥기식으로 대충 보기보다는 한 걸음씩 정상에 오르고 다시 산을 내리는 과정에, 그리고 따뜻한 온천물에 몸과 마음을 담그고 있으면 려산과 화청지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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