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맥적산 석굴)

개관:

아름다운 자연과 혀를 내두를 정도의 조각예술을 한 몸에 모은 맥적산(麥積山)은 "동양의 조각예술관"이라는 미명을 가지며 중국의 많은 석굴에서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한다.

돈황막고굴(敦惶莫高窟), 용문석굴(龍門石窟), 운강석굴(雲岡石窟)과 함께 중국 4대 석굴로 부르는 맥적산 석굴은 석굴이 조성된 산의 모양이 밀짚더미와 같다고 해서 이름이 맥적산이다.

(사진설명: 맥적산 석굴 일각)

역사:

맥적산 석굴은 1500여년전에 조성을 시작해서 북위(北魏)와 서위(西魏), 북주(北周), 수(隨), 당(唐), 송(宋), 원(元), 명(明), 청(淸) 등 10여개의 왕조에 걸쳐 축조를 멈추지 않았다.

맥적산 석굴은 중국문화재보호업체와 중국시범관광지 등 중국내 명예는 물론이고 2014년 6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성공적으로 등재되었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맥적산 석굴)

주요명소:

맥적산 석굴은 깎아지른듯한 낭떠러지의 20m에서 80m 사이에 조성되어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벌집을 상상케 한다. 직각으로 솟은 벼랑에 석굴을 조성하고 석굴사이에는 나무로 잔도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잔도를 오가면서 석굴을 보고 잔도를 따라 맥적산 정상에도 오를수 있다. 맥적산 정상에 오르면 험준한 산에 녹음이 무성해 안온해 보인다.

맥적산에는 194개의 석굴이 조성되고 흙불상과 석불상 7,200여기가 공양되어 있으며 벽화는 1,300제곱미터에 달한다. 맥적산 최고의 명물은 진흙상으로 실물과 크기가 같아서 더욱 형상적이다.

다양한 모양과 표정을 한 흙소조상들이 혹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소곤소곤 환담을 하는가 하면 머리를 다소곳하게 숙이고 수줍어 하는 소조상도 있어서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하기 그지없다.

(사진설명: 위에서 본 석굴)

흙으로 빚어 만든 조각상이 맥적산의 명물이지만 정교한 기법의 석상과 눈부신 벽화도 뒤지지 않는다. 북조(北朝)때의 날씬하고 갸름한 조각이나 당왕조때의 풍만한 조각상 모두가 부르면 금방이라도 대답할듯 생동한 모습이다.

맥적산 석굴은 낭떠러지에 커다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주변에 애각(崖閣)이라는 이름의 석굴을 조성하고 그 석굴에 벽화를 그리고 불상과 다양한 조각상을 만들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석굴은 대불의 머리위에서 15m 더 높은 곳에 조성된 칠불각(七佛閣)과 그 주변의 만불동(萬佛洞), 우아당(牛兒堂), 적릉(寂陵) 등이다.

지상에서 70m 높이에 위치한 칠불각은 맥적산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높이가 가장 높은 석굴이며 가장 눈부시고 가장 장엄한 석굴이기도 하다. 15m 높이에 너비 31m, 깊이 13m인 칠불각 불단에는 불조상 1기와 보살상 8기가 조각되어 있다.

(사진설명: 정면에서 본 석굴)

불단과 불단사이의 암벽에는 불길모양의 무늬와 보석, 고기비늘 등을 조각했고 하늘과 용도 새겨져 있으며 호법신은 물론이고 악귀의 모양도 보인다.

칠불각은 산화루(散花樓)라고도 한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 곳에 오르면 불조가 꽃을 뿌리듯 복을 준다고 해서 이름이 산화루라고 한다. 칠불각의 난간에 기대어 종이를 뿌리면 종이조각들이 산기슭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늘하늘 오히려 공중으로 날아 오른다.

여기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깃들어 있다. 맥적산 석굴이 조성된 후 불조가 불교경전을 전하러 이 곳에 왔는데 모여든 신도들의 경건한 마음을 가르기 위해 칠불각 난간에 서서 꽃을 뿌리면서 꽃잎이 떨어져 내리는 그 사람은 속세의 연이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불조가 꽃을 뿌리자 꽃잎은 하나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공중에서 날아 모여든 신도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고 불조는 그 모양에 기쁜 마음으로 불교경전을 가르쳤다고 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그 스토리가 오랜 세월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전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칠불각 난간에 오르면 종이나 꽃잎을 뿌리면서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으로 올라가는 모양에 흐뭇해한다.

(사진설명: 낭떠러지와 청산)

키워드:

역사문화, 종교

위치와 교통:

맥적산은 감숙(甘肅, Gansu)성 천수(天水, Tianshui)시에서 동남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비행기나 열차편으로 난주(蘭州, Lanzhou)에 이른 다음 천수행 버스를 이용하고 천주에서 맥적산행 버스를 바꾸어 탄다.

맥적산 명소 입장권은 70위안, 석굴과 다른 명소요금도 망라되어 있다. 맥적산은 여름에는 오전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겨울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계절:

사계절

설명:

맥적산은 산 전체에 석굴이 조성되어 멀리서 보기에도 아름답고 장관이며 철따라 주변의 숲이 다앙햐여 일년 사계절 관람이 가능하다. 가까이에서 석굴의 문화와 역사를 보기 위해서는 현지의 가이드를 찾아서 설명을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