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복희묘 일각)

개관:

천수(天水) 복희묘(伏羲廟)는 복희씨의 사당이다.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첫 자리를 차지하는 전설속 고대 임금 복희씨의 고향이 바로 천수이다. 복희씨의 어머니가 우레신의 발자국을 밟았다가 임신하여 12년만에 복희씨를 낳았다고 한다.

그 뒤에 복희씨가 신화속 여제인 여와(女娲)씨와 결혼하면서 그로부터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복희씨는 인류의 시조 인조(人祖)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천수의 복희묘는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복희씨 사당이다.

(사진설명: 복희묘 패방)

역사: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원(元)의 지배자들은 삼황에 대해 유난히 숭배해서 각지에 삼황묘를 세울것을 명했고 복희씨의 고향인 천수의 삼황묘는 1299년에 신축되었다.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천수 삼황묘는 원나라가 지배하는 60년동안 번성일로를 달리다가 원말명초의 전란에 무너지고 훼손되어 모습을 잃어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명(明)왕조때인 1490년에 삼황묘자리에 일명 태호궁(太昊宮)이라고 하는 복희묘를 지었고 청(淸)왕조의 1542년에 증축을 거쳤다. 따라서 오늘날까지 보전된 복희묘는 명나라때의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복희묘 본전)

주요명소:

삼황오제는 전설속 고대 임금이면서도 원시사회에서 뛰어난 기여를 한 부락두령을 뜻하기도 한다. 삼황은 최초로 인류에게 불사용법을 전수한 수인씨(燧人氏)와 고기잡이와 목축을 가르친 복희씨, 농경기술을 가르친 신농씨(神農氏)를 말한다.

오제는 황제(黃帝)와 전욱(颛顼), 제곡(帝喾), 요(堯), 순(舜) 등 다섯 임금을 말한다. 사람들은 인류를 위해 뛰어난 기여를 한 이런 부락두령들을 기리기 위해 황(皇)이나 제(帝)로 호칭하면서 그들을 신령으로 공양하며 그들과 연관되는 아름다운 전설을 전해내려오고 있다.

복희씨의 사당인 복희묘는 여러개의 마당이 겹겹하고 첩첩한 건물들 사이로 정원이 아늑하다. 사당은 극장건물과 패방(牌坊), 대문(大門), 의문(儀門), 선천전(先天殿), 태극전(太極殿), 종루(鐘樓), 고루(鼓樓), 래학청(來鶴廳) 등 건물 10채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설명: 복희씨 조각상)

남쪽을 바라보는 복희묘는 패방과 대문, 의문, 선천전, 태극전이 중심선상에 차례로 줄지어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심선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복도와 별채 조방(朝房)들이 줄지어 조화롭다.

복희묘의 본전인 선천전은 가운데 마당, 중원(中院)에 위치해 있다. 1.7m 높이의 단위에 자리한 선천전에는 복희씨의 채색조각상이 공양되어 있고 천정의 중앙에는 태극무늬가 그려져 있다.

선천전 뒤에 자리한 태극전은 일명 퇴전(退殿)이라고 하는 침궁이다. 복희묘에 이어 신농씨의 사당도 앞쪽에 본전을 두고 뒤에 침전을 두는 이런 건축양식을 취했다. 태극전은 본전인 선천전에 비해 규모가 조금 작게 설계되어 있다.

조방(朝房)은 중심선상의 건물들 양쪽에 대칭되게 세워진 건물을 말한다. 최초에는 선천전과 태극전 양쪽에 각 각 5채씩 20채가 있다. 이런 별채들은 제사진행을 위한 준비공간으로 문무대신들이 이 곳에 대기했다고 한다.

복희묘의 정원에는 명왕조때 심은 소나무가 적지 않다. 최초에는 복희씨의 64괘를 뜻하여 64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는데 오늘날까지 보전된 소나무는 37그루이다.

(사진설명: 복희묘 소나무)

키워드:

역사문화, 고건물

위치와 교통:

복희묘는 감숙(甘肅, Gansu)성 천수(天水, Tianshui)시 서관(西關, Xi'guan))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천수에 이르면 걸어서도 도착이 가능하다. 입장권은 30위안이다.

(사진설명: 복희묘 일각)

계절:

여름, 겨울

설명:

해마다 복희씨의 생일인 음력 정월 열엿새가 되면 인근의 백성들이 가족을 거느리고 복희묘를 찾아와 인류의 시조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 때면 온 사당에 불빛이 찬란하고 향불연기가 자욱하며 북소리와 종소리가 하늘을 진동한다. 그밖에도 음력으로 5월 열사흘, 전설속 용의 생일에도 복희묘에서 다양하고 성대한 행사를 가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