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명사산과 월아천)

개관:

명사산(鳴沙山)과 월아천(月牙川)은 기이한 사막의 경관을 자랑한다. 40km를 뻗은 모래산의 모래가 귀맛 좋은 소리를 내고 사막의 품속에 안긴 샘물은 천년이 흐르도록 마르지 않는다.

(사진설명: 사막과 호수와 건물)

역사: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청(淸)나라때 월아천에 배가 떴다고 한다. 1900년대에는 "깊이를 알수 없는 호수"에서 낚시를 즐겼다는 기록도 사서에 적지 않게 남아 있다.

1970년부터 월아천 주변의 환경이 영향을 받으면서 인근지역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월아천의 규모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어 1985년에는 수심이 1m 미만이었다.

2000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생태계를 복원하면서 지하수의 수위가 다시 회복되고 그에 따라 월아천의 모양, 수위, 크기 등도 줄지 않고 기존상태로 복원되었다.

(사진설명: 사막과 호수와 건물)

주요명소:

명사산은 이름 그대로 우는 모래산이다. 동서 길이가 40km, 남북 너비가 20km에 달하는 명사산은 정상의 해발이 1,715m인데 바람에 모래가 이동하면서 서로 부딪쳐 귀맛좋은 소리를 낸다.

사람들이 모래산 정상에 올라 모래를 타고 산기슭으로 미끌어 내려가면 그 소리가 더욱 커서 가늘게는 은은한 거문고 소리같고 경우에는 소리가 세게 날때는 북소리 같은 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소리내는 모래산의 원인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많은 전설이 전해진다. 고대에 이 곳은 수초가 풍성한 오아시스였는데 두 군대가 혈전을 벌이는 중에 모래바람이 불면서 두 군대를 덮어 명사산을 형성하였다는 것이다.

(사진설명: 모래산과 호수)

모래산속의 두 군대는 지금도 쉬지 않고 혈전을 계속해 그 소리가 울려나온 것이라고 사람들은 전해온다. 명사산의 모래가 우는 원인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기 힘들었던 과거의 판단인 것이다.

명사산은 붉고 노랗고 푸르며 하얗고 검은 다섯가지 색상의 모래가 쌓여 형성되었는데 모래마다 티 하나 없이 깨끗하고 그 중에서도 노란 모래가 가장 많아서 황금의 산을 방불케 한다.

다양한 모양의 모래산봉이 줄줄이 늘어서서 다양하고 형상적이다. 피라미트같이 하늘로 솟은 모래산봉도 있고 뉘연하게 저 하늘끝까지 펼쳐진 모래산도 많다.

명사산의 모래를 손에 잡으면 비단결같이 부드럽고 소녀같이 다소곳하다. 하지만 광풍이 불면 언제 그랬던가 싶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우렁찬 소리를 낸다.

(사진설명: 명사산의 낙타)

명사산은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정상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한 발자국 올라가면 부드러운 모래에 떠밀려 반 발자국 내려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쩔수 없이 네 발걸음으로 간신히 모래산의 정상에 오른다.

산마루의 모래는 가볍게 설레는 파도처럼 급하게 흘러내리기도 하고 뉘연한 산세에서는 서서히 이동하기도 하며 올리막을 만나면 지체하지 않고 방향을 돌리며 장난궂기도 하다.

명사산 기슭의 샘물 월아천은 길이가 150m, 너비가 50m이데 호수의 모양이 쪼각달같다고 해서 이름이 월아천이다. 물맛이 달고 거울같이 맑은 월아천에는 오랜 세월동안 모래가 흘러들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아 신비롭다.

(사진설명: 맑은 월아천)

명사산과 마찬가지로 월아천에도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옛날 이 곳에는 모래산도 샘물도 없고 뢰음사(雷音寺)라는 절 하나만 있었다고 한다.

사월 초파일 뢰음사 욕불제에서 주지스님이 절의 성수(聖水) 한 그릇을 내왔다. 그 때 한 술사가 나타나서 주지스님과 법술을 비하자고 하면서 모래바람을 불러왔다.

그런데 하늘땅 가득히 불어온 모래에 뢰음사가 사라졌지만 성수를 담은 그릇에는 모래 한 알도 들어가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법술을 그만 둔 술사가 자리를 떠나는데 갑자기 우레소리가 들리며 성수를 담은 그릇에 비뚤어 모래속에 호수가 하나 생겨났고 술사는 검은 돌로 변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 월아천은 지질학적으로 해발고가 상대적으로 낮아 수위가 높은 지하수가 솟아 생긴 것이다. 월아천 주변의 지하를 흐르는 지하수가 높은 수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월아천이 수천년동안 변함이 없는 것이다.

(사진설명: 명사산의 황혼)

키워드:

풍경

위치와 교통:

명사산은 감숙(甘肅, Gansu)성 돈황(敦煌, Dunhuang)시에서 남쪽으로 5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돈황에 이른 다음 명사산행 버스를 이용한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는 경우에는 자전거를 임대해서 이동해도 된다.

(사진설명: 명사산의 모래산)

계절:

여름

설명:

황금의 모래산 명사산에서 가장 좋은 때는 황혼때이다. 저녁놀이 모래산과 월아천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모래산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따라서 여름철 맑게 개인 날 황혼때가 가장 좋다. 명소에서 낙타를 타려면 사전에 가격을 정하는 것이 좋고 바람이 명사산에서는 항상 많이 불기 때문에 그에 관한 준비가 필요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