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도평)

개관:

기원전 111년에 축조되어 지금까지 이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평강채(桃坪羌寨)는 강족의 천년 역사를 축소해서 보여주는 강족의 마을이다.

망루형 건물과 가옥이 일체를 이루는 도평의 강족 마을은 지하수계와 복잡하게 뻗은 도로로 인해 "동양의 신비로운 고대 보루"로 불리고 세계적으로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강족 건축예술의 "살아 있는 화석"으로 인정된다.

(사진설명: 도평의 건물)

역사: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도평강채는 기원전 111년에 세워졌고 서한(西漢)때에 현을 두어 오늘날에 이르러 현재까지 20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중국 서부의 유목민족을 일컫는 강족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면서 자자손손 전해져 한 때는 중국 인구의 1/4을 차지하며 대하국(大夏國)이라는 나라까지 건국했지만 대하국이 망하고나서 각지로 분산되었고 그들이 산재한 마을 중 하나가 바로 도평강채이다.

(사진설명: 도평의 여인들)

주요명소:

도평의 강족 마을은 고유한 민족인 강족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다. 뒤에 산을 업고 강물을 마주한 마을은 엄밀하고 완정한 구도의 남향이다. 도평에 들어서면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박하고 신비로운 강족의 건물들이 한 눈에 안겨온다.

전부 돌로 높고 낮은 보루모양으로 쌓은 이런 건물들속에 들어서면 마치 방향을 찾을수 없는 미궁에 들어선듯 하다. 도평 최고의 건물인 강조(羌碉)는 마을의 랜드마크로 적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사진설명: 키 높은 강조)

키 높게 푸른 하늘에 솟은 돌로 지은 집 강조는 시퍼런 검처럼 하늘을 향해 한 번 보면 머리속에 각인되어 잊혀지지 않는다. 도평은 물론이고 무릇 강족이 사는 마을에는 모두 이런 보루들이 솟아 강족 고유의 문화를 자랑한다.

그밖에도 도평에는 거대한 토치카형 건물인 조루(碉樓)들이 높이 솟아 웅장함을 자랑한다. 십여미터에서 수십미터 높이에 달하는 이런 건물들은 흙과 돌, 나무를 자재로 사용해서 사각형, 혹은 육각형, 팔각형으로 축조했다.

돌과 흙으로 쌓은 이런 건물들은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지진에도 끄떡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건물과 건물사이에는 좁고 아늑한 골목이 조성되어 있는데 골목위에도 가끔 건물을 지어 그 속에 들어서면 미궁에 들어선듯 쉽게 길을 잃는다.

(사진설명: 도평의 골목)

도평강채는 동서남북 네 방향에 네 개의 문을 두던 전통적인 도시의 건축양식을 타파하고 마을 중심의 가장 높은 강조를 중심으로 방사선 모양으로 8개의 출구를 설치했으며 이 8개의 출구는 또 13갈래의 골목과 함께 편리한 도로망을 형성한다.

따라서 마을사람들은 마을출입을 자유롭게 하나 외래인들은 마을에 들어서면 마치 팔괘진의 미궁에 들어선 듯 마을 사람의 길안내가 없으면 자신의 목적지를 찾지 못한다.

마을의 지하에는 물길이 조성되고 물길위에 돌을 깔고 그 위에 흙을 폈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움직이는 돌이 있어서 그 돌을 걷고 물을 취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사진설명: 도평의 가무)

편리하면서도 비밀적인 이런 지하 물길은 마을내의 모든 건물과 연결되어 전시상태에 진입할 경우 엄청난 생존의 여건을 마련한다. 바로 신비한 도로망과 물길, 건물이 어울려 도평강채의 지상과 지하, 공중이 입체로 교차된 방어시스템을 형성 한 것이 바로 이 마을의 특색이다.

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도평의 촌민들은 오늘날까지도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생활풍속을 유지해 나무에 올라가 과일을 따는 꼬마에서부터 시작해 민족의상을 차려입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강족의 자수를 놓는 여성과 청과주를 마시는 남성, 모두가 어젯날의 고요한 시골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산제사와 강족의 새해는 사실상 풍작을 기원하고 경축하는 농사관련 이벤트지만 신비로운 종교적 색채를 띠고 머나먼 옛날부터 전해내려온 강족의 신비한 문화를 보여준다.

(사진설명: 도평의 할머니들)

키워드:

고건물, 민속

위치와 교통:

도평강채는 사천(四川)성 아베 강족 자치주 이(理, Li)현 도평(桃坪, Taoping)향, 성도(成都, Chengdu)에서 163km 거리에 위치, 성도 차점자(茶店子) 버스 터미널에서 도평행 버스를 이용한다.

(사진설명: 도평의 일각)

계절:

일년 사계절

설명:

도평강채에서 강족의 음식을 빼놓을수 없다. 마을에서 임의로 강족의 집에 들어가면 주인들은 열정적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강족의 훈제육과 고사리 등 음식을 만들고 청과주를 내온다.

맛있는 강족의 음식을 먹은 뒤에는 수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족의 자수를 배우거나 자수품을 기념품으로 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족은 예로부터 처녀가 자수를 모르면 무시를 당하고 시집을 가기 힘들어 강족의 자수공예가 천여년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다.

밤이 되면 강족의 노래와 춤을 꼭 보아야 한다. 오랜 세월동안 노래와 춤으로 생활을 즐긴 강족의 가무는 노동과 생활을 보여주기도 하고 사랑을 노래하기도 하며 제사무와 귀신을 좇기 위한 것도 있다.

명절이나 결혼식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우등불을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데 그런 즐거운 모임이 새벽까지 이어져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불태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