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청석길 한 갈래, 천년의 자기구"로 개괄되는 자기구(瓷器口) 고진(古鎭)은 중경의 전통문화가 모여 있고 사천(四川)과 중경의 고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천년 중경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17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자기구진은 번화한 부두를 가져 어젯날 가릉강 하류의 물자 집산지였으며 청(淸)말에 최고의 번성기를 이루어 "작은 중경"으로 불리기도 했다.

역사:

자기구는 998년-1003년의 송(宋)나라때 조성되기 시작해 최초에는 부근의 백암사(白岩寺)에서 이름을 따서 백암장이라 불렀다. 1402년 명나라 건문(建文)제가 난을 피해 이 곳에 이르러 백암산의 보륜사(寶輪寺)에 5년동안 몸을 숨겼다고 해서 현지인들이 백암장을 용은진으로 개명했다.

그 뒤에 청(淸)나라때에 이르러 자지가 용은진의 주요 산업이 되면서 이 곳에는 자지기업들이 대거 입주했고 이 곳에서 만든 자기가 사천성 밖에까지 팔렸다.

민국(民國)초반에 중경이 두번째 수도로 되면서 교통이 편리한 용은진이 물자의 집산지가 되어 다양한 상점과 작업실이 1670여개에 달하고 상가는 760여개에 달했으며 매일 300여척의 화물선이 부두를 드나들었다.

이 곳의 상인들은 용은진보다 자기구진이라는 이름이 더 알맞고 부르기 좋다는 이유로 자기구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1949년 중국 건국 후 가릉강의 부두를 자기구로부터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자기구는 물자집산지로서의 역할을 줄이고 대신 중경의 어젯날을 보는 관광지로 부상하게 되었다.

주요명소:

원명이 용은진(龍隱鎭)인 자기구는 가릉강(嘉陵江) 기슭에 자리한 17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옛 도시이다. 어젯날의 모습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자기구는 중경 옛 도시의 축소판과 심벌이 되었다.

자기구진의 건물은 사천 동부 민가의 특색을 다분히 띤다. 길게 뻗은 청석길 양쪽에 목조로 된 가옥들이 줄지어 있고 거리쪽의 건물은 대부분 가게로 사용된다.

가게의 뒤쪽으로 사면이 막힌 사합원(四合院)식 저택이 자리하고 있는데 건물마다 대들보에는 조각이 화려하고 기둥에는 그림이 다채로우며 창틀은 투각이 영롱하기 그지없다.

예인다관(藝人茶館)이라고도 하는 서장다관(書場茶館)은 차를 마시면서 민간예술을 구경하는 곳이다. 이 곳에는 사천의 다양한 극목이 공연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청나라때 학교였던 한림원(翰林院)은 이 곳에서 공부한 세 명의 선비가 과거시험에 합격되어 거인(擧人)으로 되면서 한림원은 당시 선비들이 모두가 동경하는 명문대격이였다.

마안산(馬鞍山)에 자리한 사천 동부의 유명사찰 보륜사(寶輪寺)는 당(唐)나라때 신축되었는데 당나라때의 웅장한 건물이 완정하게 보존되어 있다.

전한데 의하면 명(明) 건문(建文)제가 이 절에서 난을 피했다고 해서 용은사(龍隱寺)로 부르기도 한다. 대웅전에서 동가교(童家橋)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웅장한 건물들이 산재해서 장관을 이룬다.

오늘날도 향불이 끊이지 않은 보륜사에 비해 문창궁(文昌宮)은 자기구에서 가장 떠들썩한 곳이고 1890년에 지은 종가원(鐘家院)은 청나라때의 가구를 볼수 있는 곳이다.

(사진설명: 자기구진의 음식가게)

키워드:

건물, 음식

위치와 교통:

자기구진은 중경(重慶, Chongqing)시에서 서쪽으로 14km 떨어진 가릉강(嘉陵江) 기슭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중경에 이른 다음 중경백화점 맞은켠 중경호텔에서 자기구행 버스를 이용, 소요되는 시간은 20분이다.

계절:

1년 사계절

설명:

식도락가들의 극락인 자기구진에서는 몇 가지 대표적인 음식을 빼놓을수 없다. 그 중 하나는 곱창과 선지, 장어를 넣어 끓인 모듬 전골 모혈왕(毛血旺)이고 다른 하나는 대두로 만든 국수 천장피(千張皮), 그리고 또 하나는 소금에 절인 땅콩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