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0 17:25:39 | cri |
개관:
나한산(羅漢山)을 뒤에 없고 구담하(瞿曇河)강 기슭에 위치하고 북쪽으로 송화정(松花頂)을 이웃하며 남쪽으로 조비산(照碑山)을 마주한 구담사(瞿曇寺)는 티베트 불교 거루파(格魯派)의 사원이다.
명(明)나라때인 1392년에 축조된 구담사는 금강불의 절로도 불리우며 궁궐식 건물과 절에 소장된 귀중한 문화재, 거폭의 채색 벽화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다.
역사:
1392년 한 라마스님이 자신이 묵던 곳에 작은 불당을 지어놓고 금강불(金剛佛)을 공양하고는 당시 명나라의 도읍이었던 남경(南京)에 사람을 보내 조정에 호법을 청구했다.
1393년 명태조 주원장(朱元璋)이 구담사라는 이름을 하사했고 그 뒤를 이은 명나라 초반의 4명 황제가 7회의 칙명을 내려 36년에 걸쳐 구담사 공사를 완공했다.
1427년 베이징 자금성(紫禁城)의 태화전(太和殿)을 본딴 융국전(隆國殿)이 완공되면서 구담사는 더욱 웅장함을 갖추게 되었고 그로부터 구담사는 명나라가 티베트지역과 소통하는 정교합일의 허브가 되었다.
주요명소:
맑고 은은한 풍수의 곳에 위치한 구담사는 뒤에 산을 업고 강물을 마주하며 저 멀리로는 설산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조화의 하모니를 이룬다. 네모난 성안에 위치한 구담사의 주변에는 원래 흙으로 쌓은 담벽이 있었는데 오늘날은 담은 세월속에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다.
전(前)과 중(中), 후(後) 세 부분으로 구성된 구담사의 건물은 중심선상에 산재해 있다. 중심선의 제일 앞쪽에 산문이 서 있고 그 뒤에 금강전과 구담전, 보광전(寶光殿), 융국전 등 대궐들이 줄지어 있다.
가운데 대궐과 뒷부분 대궐사이의 경계선과 복도 역할을 하는 금강전은 기둥과 대들보로만 건물을 짓고 투공을 두지 않았다. 구담전은 한 면은 오픈하고 다른 삼면은 폐쇄된 회랑으로 조성되어 티베트 불교사원의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건물들이 중심선에 위치하고 양쪽에 대칭되는 건물을 거느린 한(漢) 불교사원과 대조적이다.
구담전은 1392년에 신축하고 청나라때인 1782년에 개축했다. 구담전의 동북쪽에 삼세불전(三世佛殿)이 위치하고 서남쪽에 호법전이 있으며 구담전과 삼세불전사이에 작은 고루, 구담전과 호법전사이에 작은 종루가 대칭을 이룬다.
구담전 건물 외곽의 네 귀퉁이에는 하얀 색의 탑 4기가 아담하게 자리한다. 가운데 뜰 뒷부분에 위치한 보광전은 1418년에 신축한 건물이고 양쪽에 소경당을 거느린다.
대전(大殿)이라고도 하는 융국전은 1427년에 축조한 구담사 최고의 건물이다. 이중으로 된 우진각 지붕을 떠인 융국전은 사면에 복도를 두고 돌로 된 난간을 설치했다.
융국전은 양옆에 위로 비스듬히 올라간 복도를 조성하고 건물의 양쪽에 서로 대칭되는 종루와 고루를 거느려 명나라 황궁 자금성의 태화전을 방불케 한다.
중심선상의 건물들은 또 양쪽에 어비정(御碑亭)과 종고루(鐘鼓樓), 회랑, 보탑, 별채, 경당 등 건물들을 대칭되게 거느리고 있다. 구담사의 앞부분은 가람칠당(伽藍七堂)의 구도를 형성한다.
구담사는 명청시기의 액자와 구리종, 향로, 상아 염주, 단향목 염주, 석각, 황제의 금옥쇄, 칠보 꽃병 등을 망라해 다양한 보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구담사는 또한 <총카파 대가문집>을 망라해 불교경전 300여부도 소장하고 있다.
구담사의 명물은 석각으로 된 코끼리 등에 목각으로 된 구름을 두고 그 구름위에 진피의 북이 얹혀 있는 "상배운고(象背雲鼓)"이다. 1m 높이의 코끼리는 머리를 돌려 코로 연꽃을 뿜어 인상적이다.
사비(寺碑)의 기록에 의하면 1392년 명태조 주원장이 군대를 이 곳에 파견해 원(元)나라 군대를 추격했는데 상황을 모르는 현지의 티베트족들이 덩달아서 도주하면서 혼잡을 이루었다.
그 때 현지의 티베트 불교 스님이 티베트족들에게 서한을 보내 그들을 명나라에 귀순시켰고 그로 인해 청해지역은 순조롭게 원나라로부터 명나라로의 왕조 교체를 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 주원장은 종교세력의 역할과 지위를 알게 되어 티베트 불교 스님이 지은 작은 경당에 "구담사"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조정이 여러가지 상을 내리고 사원의 증축에 일조했다.
키워드:
종교, 고건물, 민속
위치와 교통:
구담사는 청해(靑海, Qinghai)성 해동(海東, Haidong)현 락도(樂都, Ledu)에 위치, 청해 성도 서녕(西寧) 버스 터미널에서 락도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서녕에서 락도까지는 80km 거리이고 요금은 10위안이다.
계절:
1년 사계절
설명:
구담사에서는 웅장하면서도 엄격하게 대칭을 이루는 건물과 온갖 문화재를 보는 외에 "화얼회(花爾會)' 노래 자랑도 꼭 보아야 한다. 중국 서북지역의 민요인 "화얼"은 "서북의 영혼" "살아 있는 <시경(詩經)>"으로 인정된다.
두 팀이 나뉘어 서로 대결하며 부르는 "화얼회" 중 구담사의 "화얼회"가 가장 대표적이며 대형 민속활동과 지방문화의 발전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많은 학자들의 발길도 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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