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26 18:14:55 | cri |
(사진설명: 아름다운 일월산)
개관:
해와 달의 산 일월산(日月山)과 거꾸로 흐르는 강물 도창하(倒淌河)는 문성(文成)공주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깃들어 더욱 유명세를 탄다. 일월산 정상에 서서 동쪽을 바라보면 고요한 전원풍경이 펼쳐지고 서쪽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청해호(靑海湖)가 저 멀리 보인다.
일월산 서쪽의 차한(察汗)초원에서 발원해 동쪽으로 흘러 청해호에 흘러드는 도창하는 물길이 꼬불꼬불하고 물이 바닥까지 환히 보일정도로 맑다. 해발고의 영향으로 대부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물에 비해 반대방향으로 흐른다고 해서 이름이 도창하이다.
역사:
내륙지역에서 티베트로 가는 요충지인 일월산은 일찍 한(漢)나라와 위(魏), 진(晉)때부터 수(隨), 당(唐)에 이르기까지 줄곧 중원왕조의 전초기지였다. 북위때인 420년에 중원의 스님이 일월산을 거쳐 천축국으로 갔고 7세기에는 일월산이 토번국과 당왕조의 국경이 되었다.
641년 당왕조와 토번국의 화친정책에 의해 당왕조의 문성공주도 토번왕과의 혼인을 위해 이 곳을 경유해 토번왕국에 들어갔다. 이 곳은 또한 토번국와 당왕조가 물물교환을 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당숙종(唐肅宗)이 일월산에 차와 말을 바꾸는 시장을 연 뒤로 명나라와 청나라때에 이르러 물물교환의 규모가 진일보 확대되어 오늘날 일월산은 민족무역의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주요명소:
기련산(祁連山)지맥인 일월산은 90km 길이에 15km 너비의 서북향에서 동남향으로 뻗어 있는 평균 해발 4,000m의 산발이다. 지리적으로 일월산은 아주 중요한 분계선이기도 하다.
청해성의 농업구와 목축구의 분계선인 일월산은 계절풍지역과 비계절풍지역, 황토고원과 청장고원의 분계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월산의 동쪽에는 곡식이 자라는 넓은 농경지가 펼쳐지고 서쪽에는 풀이 살찐 초원이 펼쳐져 있다.
해발 4,877m의 일월산은 청해에서 티베트로 통하는 곳으로 "서해(西海)의 병풍", "초원의 관문"이라는 미명을 가진다. 산발이 기복을 이루는 일월산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풀이 살쪄서 풍성하다.
전한데 의하면 당(唐)나라때 토번왕 송첸감포에게 시집을 가던 당나라 문성공주가 티베트로 가던 도중 이 곳에 이르렀다. 흙이 붉다고 해서 적령(赤嶺)이라 부르는 정상에 올라 보니 동쪽과 서쪽의 경치가 대조적으로 달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앞을 가렸다.
당태종(唐太宗)은 딸이 청해에 머물면서 티베트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고 일월여의경(日月如意鏡)이라는 거울을 보냈다. 거울을 봐도 가족과 고향이 보이지 않자 문성공주는 홧김에 거울을 내동댕이 쳤다.
그 바람에 산 아래로 떨어진 거울은 일경(日鏡)과 월경(銀鏡)으로 두 동강이가 나서 일경은 동쪽에, 월경은 서쪽에 떨어져 문성공주의 눈물과 모래에 묻혀 두 산이 되었다고 한다.
서로 마주 바라보는 두 산봉은 애인처럼 부녀간처럼 끊을수 없는 정을 보여주어 그로부터 사람들은 그 산을 일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늘날 일월산에는 일월산이라는 비석이 세워져 있고 산정에 일정(日亭)과 월정(月亭)이 아담하다.
일월산 명소에 들어서면 타르초에 감싸인 샘물 공주천(公主泉)이 보인다. 전한데 의하면 문성공주가 일월산에서 동쪽에 두고온 고향을 바라보았으나 연면한 산발에 막혀 보이지 않자 흘린 눈물이 모여 샘물이 형성되었다고 해서 이름이 공주천이다.
일월산방을 지나면 과거 문성공주가 일월산을 경유해 토번국으로 갔던 화친의 길 당번고도(唐蕃古道)가 펼쳐지고 고도의 옆에는 문성공주 기념관과 일월산 신우(神牛) 조각상이 있다.
고도의 옆에 조성된 단에는 9m 높이의 문성공주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망토를 걸치고 품에 거울을 안은 문성공주는 결연한 눈빛으로 저 멀리 서쪽을 바라본다.
문성공주 조각상의 뒤에는 문성공주의 티베트행을 담은 청동 조각이 새겨져 있다. 길이 20m, 너비 6m의 조각은 "고도의 송별"과 "적령의 거울", "티베트왕의 영접" 등 세 부분으로 분류된다.
"고도의 송별"에서는 문성공주가 큰 절로 당 황제에게 고별인사를 하고 당 황제와 문무대신들이 노래와 춤속에서 공주를 송별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적령의 거울"에서는 슬픔에 잠긴 문성공주가 거울을 내동댕이치는 장면, "티베트왕의 영접"에서는 신하와 승려들을 거느린 송첸감포가 성대한 의식으로 문성공주를 맞이하는 장면이 조각되어 있다.
중원과 서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티베트 토번왕에게 시집을 간 문성공주는 티베트에서 40여년을 살았다. 문성공주와 송첸감포는 서로 첫 눈에 정이 들어 서로를 사랑했고 고향을 떠나 머나먼 티베트에 온 문성공주를 위로하고자 송첸감포는 당나라의 건물을 본따서 궁궐을 지어 문성공주에게 선물했다. 그 건물이 바로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포탈라궁전이다.
일정과 월정에도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일정의 벽화에는 당나라 도읍 장안에 청혼하러 간 송첸감포의 사신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청혼에 성공한 스토리가 그려져 있다.
월정의 벽화에는 티베트에 이른 문성공주가 중원의 정신적 및 물질적 문명을 티베트에 전파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문성공주는 방직과 양조, 음악, 춤, 천문, 지리, 불교 등 중원의 선진적인 문명을 티베트에 전파했고 바로 그 때 티베트는 티베트어를 창제해 문명의 시대를 열었다.
일월산의 산 자락에는 서쪽으로 흘러가는 강물이 있는데 고향과 가족을 그리는 문성공중의 눈물이 모여 형성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대부분 강물처럼 이 강물도 원래는 지세가 높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렀는데 자신의 눈물이 모여 흐르는 강물을 보면 가족들이 슬퍼한다고 문성공주가 물길의 방향을 바꾸어 서쪽으로 흐르게 했다고 해서 이름이 도창하이다.
오늘날도 도창하는 문성공주의 눈물처럼 맑은 물이 소리도 내지 않고 은은한 무지개처럼, 아련한 은하수처럼 고요하게 풀발을 흐르며 아름다운 경치를 펼쳐 보인다.
키워드:
풍경, 역사문화
위치와 교통:
일월산은 청해(靑海, Qinghai)성 황원(滉源, Huangyuan)현, 서녕(西寧)에서 90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서녕에 이른 다음 차량을 대절해서 이동한다. 소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계절:
여름
설명:
일월산 기슭의 도창하진에는 유명한 음식은 없으나 현지인들이 맛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토속음식을 제공한다. 이 곳의 음식은 은량분(殷凉粉), 은씨네 묵, 강저육(康猪肉), 강씨네 돈육, 이양두(李羊頭), 이씨네 양머리고기 등 주인의 성씨로 요리명을 만들어 이색적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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