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29 10:17:36 | cri |
개관:
보산(寶山) 석두성(石頭城)은 거대한 바위 위에 축조된 기이한 성이다. 해발 1,720m에 높은 산과 골짜기를 배경으로 한 보산 석두성은 머리를 건듯 쳐든 용모양의 바위, 옛스런 가옥, 아늑한 협곡과 어울려 웅장한 기세를 자랑한다.
성안에는 기와집들이 즐비하고 거리와 골목이 구불구불 뻗어 소박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삼면이 아찔할 절벽이고 한 면이 금사강을 마주한 보산 석두성은 남쪽과 북쪽 두 석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해 말 그대로 천연 요새이다.
역사:
보산 석두성은 원(元)나라 때인 서기 1277년부터 1294년사이에 축조되었다. 나시족들은 5,6세기의 남북조(南北朝)시기부터 이 곳에 이주해 왔다. 보산 석두성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대한 버섯모양의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사람들은 칼로 깎은 듯 아찔한 사면의 절벽에 높은 돌담을 쌓아 석두성의 방어 기능을 더 다졌다. 앞쪽과 뒤쪽 두 돌문으로만 출입이 가능한 석두성은 성문만 닫으면 명실공히 안전한 섬이 되었다.
1253년 원나라 태자 후빌라이가 대리국(大理國) 남정 시 금사강의 목고도(木古渡)와 보산에서 금사강을 건넜고 보산에서 강을 건넌 원나라 군대는 보산 석두성에 주둔했다고 한다.
그 뒤에 수(隨)나라 말기 당(唐)나라 초반에 마사인들이 보산 석두성에 입주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지의 돌을 이용해 성에서 금사강 계곡까지 이르는 3,000m의 비탈에 계단밭을 만들어 석두성의 문명사에 한 획을 그었다.
주요명소:
길가의 산마루에서 석두성을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가 금사강 협곡의 가파른 언덕에 우뚝 솟아 웅장하기 그지없다. 석두성의 동쪽으로는 금사강이 흐르고 북쪽에는 험준한 태자관(太子關)이 있으며 서쪽에는 구불구불한 산맥의 야크재가 마주하고 남쪽에는 암석도(岩石渡) 낭떠러지이다.
석두성 남쪽의 오솔길을 따라 계단을 올라 석두성에 들어서면 성안에 얼기설기한 골목 양 쪽에 집들이 줄지어 있고 그 속에 백여 가구가 살아간다.
석두성에는 대표적인 나시족 가옥들이 가파른 지세를 따라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건물 사이의 거리와 골목도 좁지만 막힌 데가 없어서 교통에 막힘이 없다.
사람들은 지세에 따라 집을 지었고 울퉁불퉁한 길도 모두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돌 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석두성은 이름 그대로 돌의 성이어서 성안의 모든 물품들이 돌로 되어 있다.
돌을 깎아서 기둥을 만든 것은 물론이고 테이블과 걸상도 돌로 만들었으며 정원의 커다란 바위를 깎아서 둥근 항아리를 만들기도 하고 부엌도 돌을 파서 만들었으며 심지어 집안의 침대도 돌 침대이다.
거의 모든 생필품을 돌로 만든 것을 보면 자연과 과학을 잘 활용한 이 곳 사람들의 과학 수준에 감탄하게 된다. 그런 속에서 석두성의 사람들은 온화한 표정으로 한 집 식구처럼 모여 앉아 환담을 나누며 성밖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돌의 성에 사는 사람들은 또 농사도 잘 지어 집은 바위 위에 지어놓고 가파른 비탈에 계단 논밭을 조성해 벼와 밀, 옥수수 등을 재배한다. 석두성을 둘러싼 산 비탈에는 계단 논밭이 둘러서 있고 5월에는 밀이 익고 10월에는 벼가 익어 황금색의 파도가 거대한 선박모양의 돌의 성을 받들고 있는 듯한 이 두 계절은 석두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이 곳의 계단 논밭은 다른 곳과 달리 독특한 관개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계단 논은 위에서부터 물이 흘러 내리면서 상단에 위치한 논에 물이 다 찬 다음에야 하단에 위치한 논에 물이 흘러 드는데 이 곳의 계단 논은 물길과 함께 뙈기마다 암거(暗渠)를 파서 그물처럼 물길의 망을 형성했다.
암거의 입구를 막으면 물이 물길을 따라 그 논을 적시고 그 논에 물이 찬 다음 암거의 입구를 열어놓고 물길을 막으면 물이 암거를 따라서 하단에 위치한 밭에 흘러 들어 논밭의 비료가 함께 흘러내리는 현상을 막는다.
석두성과 관련된 전설은 여러 가지가 전해진다. 전한데 의하면 원나라 후빌라이의 대리국 남정(南征)시 그의 군대가 석두성을 지나 금사강(金沙江)을 건넜다고 한다.
그로부터 원나라와 대리국의 통일이 이루어져 중국 역사상 당나라 후반의 분단국면이 종료되었고 석두성은 그런 역사의 한 흔적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키워드:
민가
위치와 교통:
보산 석두성은 운남(雲南, Yunnan)성 려강(麗江, Lijiang)현에서 동북쪽으로 110km 거리의 금사강(金沙江)협곡에 위치, 려강에서 석두성행 버스를 이용한다. 단, 여강과 석두성을 왕복하는 버스는 1일 1편이다.
혹은 보산향에서 하차해 도보로 석두성까지 가도 된다. 보산향에서 석두성까지 걸어서 3시간이 소요되며 도중에 아름다운 경치를 아주 많이 만날 수 있다.
계절:
봄과 가을
설명:
나시족들은 음력으로 2월 초 여드레와 2월 스무 아흐레에 삼타절(三朶節)을 지내며 3월 초하루에는 삼월절(三月節), 6월과 7월에는 조상제를 지낸다. 따라서 이 때 석두성을 방문하면 가장 전통의 석두성을 볼 수 있다.
계절적으로 석두성을 보는데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을 제외한 봄과 가을, 겨울이다. 천고마비의 가을이 되면 산과 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고산지대의 설경이 빼어나며 봄에는 온갖 들꽃이 화사하게 반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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