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진원고진)

개관:

진원고진(鎭遠古鎭)은 산 자락으로 강물이 굽이 돌아 흐르는 산중에 위치해 있다. 기원전 277년의 진소왕(秦昭王)때 현을 설립한 진원고진은 228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진원고진은 산악지대 건축문화 박물관으로 인정된다. 산 자락에 조성된 성안에는 골목이 얼기설기하고 물안개 자욱한 강물 위에는 석교가 아담하며 거기에 고건물과 옛 성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청색의 벽돌에 검정 기와를 얹은 고건물은 높이 솟은 외벽과 날아갈듯한 처마, 조각과 그림이 화려한 기둥과 대들보, 반들반들한 청석 돌 등으로 천 년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

(사진설명: 진원고진의 배놀이)

역사:

기원전 277년의 진소왕(秦昭王)때 이 곳에 현을 설립했고 진원이라는 지명은 송(宋)나라 때인 1258년부터 시작되었다. 명(明)나라 때인 1275년에 진원주(州)로 격상되었다.

1949년 11월 8일 해방을 맞이했고 1956년에 검동남 묘족 자치주를 설립하면서 진원이 주도가 되었다. 1958년 주도가 개리(凱里)이 옮겨가면서 진원은 현으로 되었고 1986년 국가 역사문화 유명도시에 선정되었다.

(사진설명: 진원고성의 물)

주요명소:

20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진원고진은 아름다운 경치와 많은 유적지를 보유한다. 진원고성에는 대궐과 누각, 절과 사당 등 고건물이 50여채에 달하고 일반 가옥은 33채, 고대의 부두가 12개, 고대의 골목 8갈래, 고역도(古驛道) 5갈래가 남아 있다.

진원고성을 감돌아 흐르는 강물 무양하(舞陽河)는 카르스트 지형의 일경으로 맑은 물과 날아 내리는 폭포로 승부한다. 한 쪽에서는 고요한 호수 위에서 원앙새가 쌍쌍이 헤엄치고 기묘한 삼첩수(三疊水)는 옥 쟁반에 구슬이 쏟아지는 듯 하다.

(사진설명: 진원고성의 청룡동)

바위산은 날개를 활짝 편 공작새의 모양이고 자연의 걸작인 면상산(面象山)은 걸음마다 새로운 경치요 산 굽이를 돌아설 때마다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져 황홀하다.

청산을 뒤에 업고 맑은 강물을 마주한 청룡동(靑龍洞)은 아찔한 바위에 조성되었는데 다섯 걸음에 건물이 하나씩 있고 열 걸음에 누각이 한 채씩 솟아 장관이다.

고건물의 처마는 건듯 들리고 지붕은 날아갈 듯 하며 대들보에는 조각이 즐비하고 기둥에는 벽화가 화려하다. 고건물들은 또 절벽과 고목, 등나무, 바위, 동굴과 하나가 되어 조화의 하모니를 이룬다.

(사진설명: 진원고진의 건물)

건물의 양식과 용도도 다양해서 먼 산을 마주하고 강가에 줄지은 고상가옥도 있고 고요한 사원도 있으며 글 읽은 소리가 낭랑한 서당도 있고 북과 징을 울리는 소리가 진동하는 무대도 있어 온 세상의 누각이 다 이 곳에 모인 듯 하다.

중국의 고전명작 <유림외사(儒林外史)>는 도합 50회로 되어 있는데 그 중 3회의 분량으로 진원을 묘사했다. 제43회에서 작가는 용이 여동생을 시집 보낸 곳 철계(鐵溪)를 썼다.

기이한 동굴과 깊이를 알 수 없는 맑은 호수, 울울창창한 숲과 아찔하게 깊은 협곡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철계가 바로 진원고진이다. 철계는 반 세기 동안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사진설명: 진원고진의 가옥)

강남 정원의 풍격을 자랑하는 진원고진의 가옥은 산악지대 건물의 배치도 보유한다. 강남과 산악지대의 건물양식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진원고진은 중국 건축사상 기적으로 인정된다.

진원은 중원지대의 사합원(四合院)을 산 위에 옮겨다가 고상가옥과 회랑을 거느린 산악지대에 적합한 건물로 개조했다. 따라서 진원고진의 건물들은 강남 정원의 운치도 있고 산악지대 건물의 구도도 유지하여 보루와 같은 삼엄함과 대저택의 호방함을 두루 갖춘다.

진원가옥의 특징은 "비뚤어진 문과 길"이다. 좁은 골목을 마주한 건물의 문은 골목과 평행을 이루거나 수직을 이루는 경우가 하나도 없고 모든 골목도 비뚤게 펼쳐져 있다.

(사진설명: 진원고진의 거리)

길고 아늑한 골목들은 얼기설기 복잡하게 뻗어 있어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도시의 혈맥을 방불케 한다. 많은 골목들이 각자 뻗어 있으면서도 서로 엉키고 그러면서도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을 자신의 목적지로 보내주어 신비롭기만 하다.

진원고진의 또 다른 명물은 우물이다. 고대의 우물이 도시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데 둥글거나 모난 온갖 모양을 갖추고 손만 뻗으면 물을 올릴 수 있는 옅은 우물도 물이 보이지도 않는 깊은 우물도 있다.

부지 3.1제곱 킬로미터의 진원고성에는 회관 8개와 동굴 4개, 사당 8개, 절 9개, 부두 12개가 옛 성벽과 사궁전(四宮殿), 만수궁(萬壽宮), 고대 극장 등과 어울려 200여곳의 볼거리를 만든다.

(사진설명: 진원고진의 다리)

절과 사당, 누각과 정자, 전각과 가옥, 골목과 부두 등이 어우러진 진원고성은 명실공히 명승고적으로 조성한 "전통문화의 미궁"으로 인정되며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 곳에는 또한 다문화가 어우러져 한족과 동(侗)족 등 20여개의 소수민족이 화목하게 살아가면서 하나로 융합되어 가는 중원(中原)문화와 형초(荊楚)문화, 파촉(巴蜀)문화, 오월(吳越)문화, 토착문화로 고도시를 다민족과 다종교, 다사회 박물관으로 만든다.

석병산(石屛山) 산정에 축조된 진원부(鎭遠府) 성벽은 명(明)나라 초반에 신축되었다. 진원부 성벽은 석병산 동쪽의 절벽에서 시작되어 산세를 따라 석병산의 거의 모든 산봉을 연결하며 서쪽으로 뻗어 석병산의 물가에 이른다.

(사진설명: 성에서 내려다 본 진원고성)

"산을 성으로 하고 물을 못으로 하여 철옹성을 쌓은" 성벽은 후에 전문가들에 의해 "남쪽 나라 묘(苗)족의 장성"으로 평가된다. 600여년의 비바람 속에서 성을 쌓은 돌들이 일부 검게 되었지만 성벽 주변의 다양한 바위는 여전하다.

고증에 의하면 성을 쌓은 돌은 전부 산 아래에서 채취했고 산 자락에서 석재로 깎아서 산 위로 수송했다고 하니 그 어마어마한 공사량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

현지의 노인에 의하면 과거에 진원부 성벽은 높이가 9m였으나 성을 허물어 그 돌로 흙이 금처럼 귀중한 진원의 산에 농경지를 만들어 성벽에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성벽에 올라서서 사면을 내려다 보면 발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산수에 금방 호방한 기백이 생긴다. 성벽의 동쪽에 이르면 발 아래 아찔한 낭떠러지가 깊고 협곡에 고건물의 청룡동이 펼쳐져 신비로우면서도 장관을 이룬다.

(사진설명: 진원고진의 야경)

키워드:

풍경, 건물

위치와 교통:

진원고진은 귀주(貴州, Guizhou)성 검동남(黔東南, Qiandongnan) 묘족 자치주,

귀양(貴陽, Guiyang)에서 273km 거리에 위치한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귀양에 이른 다음 귀양역에서 열차를 이용한다.

진원고진은 귀주와 광서(廣西)를 연결하는 철도선상에 위치해 매일 거의 20편의 열차가 운행해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진원고진은 주변의 다른 명소와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사진설명: 고요한 진원고진)

계절:

1년 4계절

설명:

진원고진에서 아름다운 산과 물을 보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건물 속에서 문화를 느낀 다음 맛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진원고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진원의 대표 음식으로는 적갈색을 띠고 향이 독특한 야채 절임 진년도채(陳年道菜)와 선지가 부드럽고 면발이 졸깃하며 고추의 향이 끝내주는 곱창국수 장왕면(腸旺面), 새콤하고 매콤한 국물의 생선요리 산탕어(酸湯魚) 등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