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쿠처 대협곡)

개관:

현지인들은 신비한 협곡인 천산(天山) 쿠처(庫車) 대협곡을 붉은 바위라는 의미로 "커즈리야(克孜利亞)"라고 부른다. 적갈색의 거대한 산이 둘러선 쿠처 대협곡은 억만년의 비바람에 독특한 자연경관을 형성한다.

웅장함과 기이함, 험준함, 장려함, 아름다움을 한 몸에 모은 쿠처 협곡은 특히 산봉과 바위가 기이해 키 높이 솟은 바위 사이로 가늘게 보이는 하늘과 조각달 모양의 계곡, 공중에 걸린 바위 등이 신비롭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쿠처 협곡)

역사:

지금으로부터 7천만년-3백만년전에 이 곳에는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큰 호수가 있었고 서쪽으로 바다와 연결되었다. 3백만년전에 지각이 서서히 융기하면서 호수와 바다의 연결이 단절되어 내륙호가 되었다.

2백만년전에 강렬한 조산운동으로 인해 천산(天山)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호수가 분지가 되면서 지각운동의 압출로 인해 오늘과 같은 지형이 형성되게 되었다.

쿠처 협곡과 천불동은 1999년 현지의 위구르족 청년에 의해 우연하게 발견되었다. 1999년 가을 한 위구르족 청년이 약초를 캐러 다니다가 협곡에 이르렀는데 갑자가 소낙비가 쏟아졌다.

어디 몸을 둘 데가 없어 헤매던 청년은 벼랑에 난 동굴을 발견하고 동굴에 들어갔다. 그 동굴이 바로 서기 8세기부터 1300여년전의 당(唐)나라 때 조성된 불교 석굴 천불동이다.

(사진설명: 쿠처 협곡의 경치)

주요명소:

아시아 최장의 산발인 천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쿠처 대협곡은 평균 해발고가 1,600m이고 길이는 5km, 최대의 너비는 53m, 최단의 너비는 0.4m밖에 안 된다.

깊은 협곡과 우뚝 솟은 산봉, 완만한 언덕, 깎아 지른듯한 절벽이 어울린 쿠처 협곡은 소주(蘇州) 정원의 아늑함도 가지고 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도기 예술품을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쿠처 협곡)

협곡의 상대적인 높이는 100-300m에 달하는데 보정구(寶鼎溝)는 산세가 완만하고 홍산석주(紅山石柱)는 산봉들이 모여 장관이며 직각으로 솟은 벼랑과 바위들이 쌓여 조성된 외로운 산 고산(孤山)도 있다.

바위의 경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질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보여 협곡은 용이 바다를 나는 듯 하기도 하고 붉은 비단이 내리 드리운 듯 하기도 하며 은빛의 바늘이 꽂힌 듯 하기도 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다.

반원형의 찐빵을 쌓아 놓은 듯한 만두산(饅頭山)과 외롭게 홀로 우뚝 솟은 산봉 고봉(孤峰), 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바위 성장암(城墻岩)도 장관이고 종이를 겹겹이 쌓은 듯한 바위와 하늘 높이 솟은 죽순모양의 바위, 선인이 대화하는 듯한 바위, 성터모양의 바위가 각자의 모습으로 비경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쿠처 협곡의 바위)

멀리서 쿠처 협곡을 바라보면 협곡은 마치 꼬리를 산 정상에 올려 놓고 입으로는 쿠처강물을 마시며 몸을 아흔 아홉 번 튼 거대한 용이 산 자락에 누워 있는 듯 해서 신기하다.

쿠처 협곡은 다른 협곡과 마찬가지로 기이한 산봉이 양쪽에 막아 서서 웅장함을 자랑하는 외 하나의 산봉이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협곡의 입구 오른쪽에 솟은 불면산(佛面山)에는 장군이 협곡을 지켜 선 듯한 바위와 천왕(天王)이 탑을 든 듯한 바위, 곰이 등에 산봉을 올려 놓은 듯한 바위 등 온갖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하늘나라를 그대로 옮겨온 듯 하다.

(사진설명: 쿠처 협곡의 바위)

신주쇄(神柱鎖)의 한 쪽은 공중에 걸린 성을 방불케 하고 안쪽은 하늘로 통하는 남천문(南天門)인듯 하며 타조봉(鴕鳥峰)의 뒷면은 펭귄이 계곡을 내려다 보는 모습이고 선녀봉(仙女峰)의 옆면은 수탉을 방불케 한다.

아침놀이 비끼면 협곡은 더욱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적으로 바위에 주름이 생겨 입체감이 나는데 햇빛이 바위를 비추며 여러 가지 색채를 자랑해 숲과 들꽃이 없어도 오색이 창연하다.

그러다가 석양이 지면 협곡은 노랗고 붉고 푸르게 변해 그 속에 들어서면 마치 채색의 미궁에 들어선 듯 황홀하다. 보기 드문 눈부신 지형으로 인해 쿠처 협곡은 탐험가와 사진작가들의 많이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사진설명: 쿠처 협곡의 바닥)

양쪽에 키 높은 바위가 막아서고 맑은 샘물이 졸졸 흐르는 협곡은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협곡의 바닥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면 깎아지른 듯 아찔하게 높은 벼랑이 언제든지 무너질 듯 해서 숨이 막히고 눈이 어지럽다.

아늑하고 꼬불꼬불한 협곡의 바닥을 따라 걸으면 좁은 계곡과 양쪽의 높은 바위가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굽이를 돌 때 마다 새로운 경관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협곡의 바닥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면 높이 8m, 너비 4m의 동굴 벽에서 일년 사시절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곳이 있다. 겨울이 되면 상단이 좁고 하단이 넓게 영롱한 거대한 얼음 기둥이 형성되었다가 해마다 3,4월이 되면 얼음이 녹으면서 샘물이 솟아 옥녀천(玉女泉)이라 부른다.

(사진설명: 쿠처 협곡의 천불동)

쿠처협곡 입구에서 2km 거리의 30m 높이의 절벽에 길이 4.6m, 너비 3.5m의 동굴이 있다. 서기 8세기부터 1300여년전의 당(唐)나라 때 조성된 이 석굴에는 불상 벽화가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당(唐)나라 때 조성된 이 천불동(千佛洞)은 한(漢)문화가 완전하고 풍부하게 보존되어 동 시기에 조성된 돈황(敦煌) 막고굴(莫高窟)과 그 가치를 비견한다.

(사진설명: 협곡의 천불동)

벽화에는 한문으로 된 글과 구자(龜玆)어로 된 글이 섞여 있으며 이(李)씨와 조(趙)씨 등을 망라해 중원(中原) 지역 한인(漢人)의 이름들이 불상 공양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쿠처 협곡의 천불동은 인적이 드문 협곡의 벼랑에 조성되어 사람들이 쉽게 출입하지 못한 원인으로 인위적인 파괴를 적게 받아 원시적인 구도와 화려한 색채, 생동한 모양, 고급스러운 특색을 잘 보존하고 있다.

(사진설명: 쿠처협곡의 경치)

키워드:

탐험, 풍경

위치와 교통:

쿠처대협곡은 신강(新疆, Xinjiang) 쿠처(庫車, Kuche)현, 신강 성도 우루무치(烏魯木齊, Wulumuqi)시에서 545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우루무치에서 쿠처에 도착한 다음 차량을 대절해서 이동하면 편리하다.

(사진설명: 아늑한 쿠처협곡)

계절:

일년 사계절

설명:

협곡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여 일년 사계절 관광성수기이다. 하지만 사막의 중심지에 위치한 원인으로 점심에는 기온이 높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여름이라 해도 노숙할 경우에는 방한조치가 필요하다.

폭우가 내릴 때는 협곡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막지대이기 때문에 땅이 빗물을 품지 못해 5km 지역에 폭우가 내려도 순식간에 홍수로 변해 협곡에 쏟아져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