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파미르)

개관:

뭇산의 비조로 인정되는 파미르(帕米爾) 고원은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고산지대이다. 만년설의 눈부신 설봉이 아름다운 자연에는 또 타지키촌과 신강 3대 호수인 카라쿠러호가 조화를 이룬다.

중앙 아시아의 남동쪽, 중국의 남서쪽에 위치한 파미르는 중국과 타지키스탄, 아프간 삼국에 걸쳐 있으며 고대 실크로드가 이 곳을 경유하여 아름다운 자연에 짙은 인문적 분위기를 가미한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파미르)

역사:

파미르고원의 지질역사는 4-5억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 뒤에 지각이 융기해 육지로 되었다가 다시 가라앉아 바닷물에 잠기기도 하기를 번복하다가 2.8억년전에 오늘날 유라시아 대륙의 남부를 넘어 북아프리카, 남유럽, 서아시아의 수역과 연결되는 거대한 "고대 지중해"가 되었으며 2.4억년전부터 지각운동으로 해저가 융기하기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고원이 되었다.

고대에 불주산(不周山)으로 부른 파미르고원은 최초로 <산해경(山海經) 대황서경(大荒西經)>에 "북서쪽 바다 밖에 대황(大荒)이 있는데 산이 있으되 불합(不合)하여 불주산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도로)

기원전 200년의 한(漢)나라 때 파미르에는 달래가 많이 나서 달래의 산이라는 의미로 총령(蔥嶺)이라 불렀고 서한(西漢)때에 통상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에서 지중해 각 나라로 오가는 실크로드가 파미르 고원을 경유하게 되었다.

서기 600-900년 사이의 당(唐)나라 때 파미르라는 새로운 명칭이 모습을 드러냈고 서기 1200-1300년의 원(元)나라 때 마크로 콜로가 "작은 왕국을 출발해 말을 타고 북동쪽으로 3일간 걸어 해발고도가 아주 높은 곳에 이르렀다…이 고원은 파미르라고 하는데 말을 타고 12일을 걸어도 인적이 없었고 주변은 온통 황막한 벌판이었다"고 파미르 고원을 기록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파미르)

주요명소:

고대 페르시아어로 "평평한 지붕"을 뜻하는 파미르 고원은 과거에 총령(蔥嶺)이라 불렀다. 아시아의 본가이고 세계의 지붕인 파미르 고원에는 만년설이 덮여 있고 크고 작은 빙하도 16갈래나 있다.

세계적으로 해발고도 8,000m 이상의 산봉 14개가 파미르 고원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 곳은 "뭇 산의 비조"라고도 부른다. 천산(天山)과 곤륜산(昆侖山), 카라(喀拉) 곤륜산 세 개의 산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파미르 고원은 평균 해발고도가 3,200m-4,500m이다.

히말라야 산발과 카라 곤륜산 산발, 곤륜산 산발, 천산 산발, 싱도쿠스(興道庫什) 산발 등 오대 산발이 모인 파미르 고원에는 산발이 기복을 이루며 만년설의 설봉이 줄지어 구름 속에 솟아 아주 장관이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산발)

파미르 고원은 평평한 고원지대가 아니라 몇 줄기의 산발이 펼쳐지고 산발과 산발 사이에 넓은 골짜기와 상대적으로 완만한 분지가 산재한 지형이다.

북서쪽과 남동쪽 방향의 산발 두 갈래와 그 골짜기를 흐르는 강물로 구성된 동부 파미르는 절대적인 고도가 5,000-6,000m에 달하고 상대적 고도는 1,000-1,500m에 달하는데 산기슭에 빙퇴석의 황막한 벌판이 펼쳐져 있다.

완만한 동부 파미르와 대조적으로 서부 파미르는 병행되는 몇 갈래의 산발과 산발 사이의 골짜기로 구성되어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특징이고 상대적 고도가 2,000-3,500m에 달해 만년설의 산봉과 여러 가지 모양의 빙하가 많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설산)

우뚝 솟은 설산들 사이에는 샘물과 온천이 퐁퐁 솟아 오르고 맑은 물의 호수가 펼쳐져 있으며 푸른 풀의 목장이 조화를 이루고 석두성(石頭城)과 공주보(公主堡) 등 수 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고대 실크로드가 파미르 고원을 경유했는데 그 때 타림(塔里木)분지로부터 파미르 고원에 이르려면 고원의 동쪽 협곡을 따라 고원의 산발을 지나고 만년설이 쌓인 산마루를 넘어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타림분지의 도시 카스(喀什)에서 자동차를 타면 하루 만에 파미르 고원의 도시 타스쿠얼간(塔什庫爾干)에 이르게 된다. 이동하는 그 하루 동안에 또한 해발고도 7,649m의 궁거르(公格爾) 설봉과 7,530m의 궁거르 구별봉(九別峰), 해발 7,509m의 무스타거(慕士塔格)봉을 볼 수도 있다.

(사진설명: 눈이 쌓인 산마루)

"빙산의 비조"로 인정되는 궁거르봉과 무스타거봉의 기슭에는 도처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그 사이로 보기 드물게 귀중한 화초가 비경을 이루어 이 곳은 예로부터 산악 등반의 명소로 인정되어 왔다.

파미르 고원을 보는데 가장 좋은 계절은 7월부터 9월까지 사이이다. 고산기후에 속하는 파미르 고원에는 많은 빙하가 있고 자연의 수직변화가 뚜렷해 볼거리가 다양하다.

과거에 파미르 고원을 경유하려면 해발고도가 높고 기후가 열악해 어려움이 많았으며 그에 따라 숙박과 보급을 해결하는 역참(驛站)이 필수였으며 오늘날 파미르 고원의 실크로드 주변에 역참 유적지들이 산재해 어제의 번창함을 보여준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유적지)

타스쿠얼간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가노라면 파미르 고원에 6개의 역참 유적이 남아 있는데 그 중 자갈로 네모나고 뾰족한 지붕의 건물을 지은 다부다얼(達布達爾) 고대 역참유적이 가장 완전하게 보존되었다.

건물 내부의 귀퉁이에 자갈을 쌓아 만든 부엌도 있고 실내에 연기에 그을린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으며 역참 건물 앞의 강가 풀밭은 낙타와 말들의 쉬어가는 장소이다.

타스쿠얼간에 들어서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타지키인들의 아름다운 전설을 들으며 타지키 민족의 독특한 민속풍토를 알아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벌판)

파미르 고원 국경의 타스쿠얼간은 인구 3만명 미만의 소 도시이나 반듯하고 아스팔트 길의 양쪽에는 포플러 나무가 줄지어 자라며 가끔 타지키인 모양의 동상도 보인다.

타키지인들은 아주 친절하다. 보통 11월이 타지키인들의 결혼시즌인데 그 때에 타스쿠얼간을 방문해서 피리 소리를 따라 임의로 결혼식장에 들어가면 주인들이 모두 반갑게 맞이해주고 현지의 음식으로 푸짐한 식사를 내온다.

러시아 민족 의상과 유사한 산뜻한 의상을 차려 입은 타지키족의 여인과 아이들은 긴 부츠에 붉은 치마나 붉은 조끼를 입고 머리에 높은 꽃 모자를 쓰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자며 손을 끈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인가)

타스쿠얼간 자치현 북쪽에 위치한 석두성은 해발고도 3,100m의 험준한 지세를 자랑하는 고대 실크로드 주변의 유명한 성터이다. 기원전 200여년의 한(漢)나라 때 이 곳은 서역 36국의 하나인 포리국(蒲犁國)의 도성으로 대 규모로 성곽을 쌓았다.

당(唐)나라가 서역을 통일한 후 이 곳에 소규모의 군대를 주둔시켰고 원(元)나라 초반에 대 규모 성곽공사를 통해 기존의 석두성을 새롭게 바꾸었다.

1902년 청(淸)나라 때 이 곳에 포리청(廳)을 설립하고 기존의 성곽을 보수하고 증축했다. 1954년에 이 곳은 돌궐어로 석두성을 뜻하는 타스쿠얼간 타지키 자치현 현도가 되었다.

(사진설명: 광막한 파미르 고원)

키워드:

탐험, 풍경

위치와 교통:

파미르는 신강(新疆, Xinjiang)의 남서부, 중국과 아프간, 타지키스탄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다. 파미르 고원과 가까운 도시 카스(喀什, Kashi)는 신강 성도 우루무치(烏魯木齊, Wulumuqi)시에서 1480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우루무치에 도착한 다음 카스행 항공편으로 카스에 도착하고 카스에서 차량을 대절해서 카스쿠얼간(喀什庫爾干, Kashikuergan)으로 이동한다.

카스에서 카스쿠얼간까지는 290km, 차량을 임대해서 이동할 경우 4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버스를 타면 6시간이 소요된다.

(사진설명: 파미르 고원의 일각)

계절:

5-9월

설명:

파미르 고원을 보는데 가장 좋은 교통수단은 자동차 여행이다. 일행들이 차량 한 대를 임대하거나 여러 명이 차량 여러 대를 임대해서 함께 이동하면 재미도 있고 안전에도 좋다.

파미르 고원은 국경지대이기 때문에 국경증명서류가 필요하고 따라서 신분증명서류는 필수이고 그밖에 카메라와 충전기, 물수건, 자외선 차단제, 썬글라스 등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