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룽부 빙하)

개관:

평균적인 해발고도가 높고 해발 7,8천미터의 높은 산봉이 많은 티베트에는 빙하도 아주 많다. 티베트에서 가장 대표적인 빙하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 룽부(絨布) 빙하와 복숭아꽃 속 얼음의 강 미두이(米堆) 빙하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 룽부 빙하는 화려하고 보기 드문 얼음의 탑이 숲을 이루고 얼음의 다리가 운치를 자랑하며 온갖 얼음의 형상이 천태만상을 이루어 조화롭다.

복숭아꽃 속 얼음의 강 미두이 빙하는 높은 곳에는 영롱하고 눈부신 얼음의 절벽이 솟아 있고 낮은 곳에는 빙하가 아열대 상록 활엽수림 속에까지 뻗어 내려 눈부신 얼음의 폭포 사이로 푸른 숲이 울창해 대조적이다.

역사:

빙하는 지구의 중력으로 인해 산 정상의 만년설이 계곡을 따라 산 자락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형성된다. 룽부 빙하는 세계 최고봉인 초모랑마의 만년설이 흘러 내리면서 형성되었다.

티베트 남동쪽에 남동방향으로 줄지은 산발인 넨칭탕구라(念靑唐古拉)산은 인도양에서 불어 오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눈이 많이 내리면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미두이 빙하를 형성했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룽부 빙하)

주요명소:

세계의 최고봉인 초모랑마(珠穆朗瑪)의 산 자락에는 산악빙하 15갈래가 산재해 있는데 그 중 최대의 빙하가 26km 길이의 룽부 빙하이다. 해발고도 5,300m-6,300m의 초모랑마의 넓은 산 자락에 위치한 룽부 빙하는 서부 룽부 빙하와 중부 룽부 빙하 두 갈래로 구성되어 있다.

길이 26km, 면적 85만 제곱 킬로미터의 룽부 빙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발육이 잘 되고 가장 보전이 잘 된 산악 빙하이다. 평균 두께 120m, 최대의 두께 300m이상의 룽부 빙하에는 권곡빙하와 곡빙하, 현수빙하가 펼쳐져 장관이다.

해발고도 5,800m의 빙하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어디라 할 것 없이 눈부시게 하얗기만 한데 그 뒤로 거대한 피라미드 모양의 초모랑마가 하늘 높이 솟아 더욱 장관이다.

룽부 빙하에 들어서면 곳곳에 얼음의 호수와 얼음의 낭떠러지, 얼음의 동굴이 산재해 절묘하고 기이한 경관을 펼쳐 산악 등반 탐험가들은 이 곳을 "고산 낙원"이라고 부른다.

얼음의 버섯은 가는 얼음의 기둥에 받들려 위태롭게 보이고 얼음의 다리는 영롱한 가교처럼 아찔한 두 개의 하얀 낭떠러지를 연결하며 거대한 병풍처럼 앞을 막아나선 얼음의 벼랑은 보기만 해도 가까이 다가서기 저어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해발 5,700-6,300m 지대에 펼쳐진 얼음 탑의 숲 "수정보탑 (水晶寶塔)"이 가장 장관이다. 5.5km 거리에 펼쳐진 이 얼음 탑의 숲에는 수 십 미터 높이의 유백색 얼음의 탑들이 줄지어 있다.

탑의 모양도 다양해서 피라미드 모양도 있고 경건하게 자리한 고대 사찰의 종루(鍾樓)모양도 있으며 일부는 예리한 검같이 하늘을 향하기도 하고 일부는 온순한 기린이 산책하는 듯 하다.

룽부 빙하의 얼음이 녹아 형성된 룽부강 기슭에는 1899년에 신축한 티베트 불교 사원이 세워져 있고 빙하는 룽부사의 이름을 따서 룽부 빙하라고 부르게 되었다.

5,800m 높이에 세워진 이 절은 세계적으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절이고 초모랑마와 빙하 등 빼어난 경관과 벽화로 유명하다. 룽부사는 석가모니와 바드마삼바바 대사를 공양하고 있으며 해마다 티베트력으로 4월 15일에 큰 법사를 펼쳐 신도들이 많이 밀려든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미두이 빙하)

정상은 해발고도가 6,800m이고 설선(雪線)의 해발은 4,600m, 빙하의 최저 해발은 2,400m에 달하는 미두이 빙하는 세계적으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빙하이다.

티베트에서 주요한 해양성 빙하인 미두이 빙하는 세계 급을 자랑하는 두 갈래의 얼음의 폭포로 형성되어 있다. 높이 800m, 너비 1,000m의 두 폭포 사이에는 숲이 울창한 원시림이 조성되어 철 따라 만개하는 들꽃과 어울려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야루장부(雅魯藏布)강의 지천인 미두이강 상류에 위치한 미두이 빙하는 사천-티베트 도로와 가까워 출입하기도 아주 편리하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미두이 빙하는 빙하와 호수, 밭, 마을, 숲이 어울려 경치가 빼어나다.

사천-티베트 도로를 내려 야루장부강을 건너면 양쪽에 높은 절벽이 막아선 협곡이 보인다. 차량 한 대가 겨우 통과하는 강기슭의 길을 따라 협곡에 들어서서 몇 킬로미터를 가면 갑자기 탁 트인 골짜기가 나타나고 그 뒤에 설봉과 숲 사이에 거대한 얼음의 폭포 두 개가 걸려 있다.

미두이 빙하와 만나려면 넓은 숲을 경과하고 빙하 운동으로 인한 둔덕도 넘어야 한다. 세 번째 둔덕을 넘으면 호수가 나타나고 호수기슭에 2m 너비에 수 십 미터 높이의 빙설(氷舌)이 은은한 옥색을 낸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듯한 폭포가 바로 눈앞에 걸리고 800m 낙차의 그 폭포가 은색으로 눈부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빙하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이 얼굴에 닿아 뜨거운 태양아래에서도 저도 모르게 몸이 오싹해진다.

미두이 빙하의 산 자락에는 미두이촌이라고 하는 아담한 티베트 마을이 빙하와 공존한다. 해발고도가 낮은 관계로 마을의 주변에는 비옥한 땅이 펼쳐지고 숲이 무성하다.

미두이촌에 들어서면 통나무로 지은 집은 대부분 2층 건물이고 2층의 반은 건조대로 사용되며 집집마다 건물 앞에 키 높은 나무가 자라고 나무에 오색의 타르초가 걸린 농구장 크기의 뜰을 거느려 이색적이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룽부 빙하)

키워드:

풍경, 탐험

위치와 교통:

룽부 빙하는 티베트(西藏, Xizang) 시가체(日喀则, Rikaze)지역 초모랑마 산 자락에 위치, 티베트 성도 라싸(拉薩, Lasa)에서 670km 거리, 중국-네팔 도로에서 남쪽으로 100km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라싸나 시가체에 도착한 다음 초모랑마가 위치한 정일현 행 버스를 바꾸어 타도 되나 정일현에서 베이스 캠프까지 대중교통이 없으며 무임승차의 기회를 잡기도 힘들어 라싸나 시가체에서 차량을 임대해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베이스 캠프에서 빙하까지는 걸어서 3-4시간이 소요된다.

미두이 빙하는 티베트 린즈(林芝, Linzhi)현, 보미(波密)현, 라싸에서 60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라싸나 린즈에 도착해서 차량을 임대해 이동한다.

라싸는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항공편으로 라싸에 내리면 고산반응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철도나 도로교통을 이용해 서서히 높아지는 해발고도에 천천히 적응하면 고산반응을 줄일 수도 있다.

계절:

여름

설명:

티베트에서 가장 대표적인 빙하는 룽부 빙하와 미두이 빙하이지만 지리적 위치상 두 빙하를 한 코스로 보기에는 불편하다. 따라서 세계의 최고봉인 초모랑마 코스에 룽부 빙하를 한 명소로 해서 보고 미두이 빙하는 린즈 코스에 넣어서 함께 보는 것이 좋다.

티베트의 지세에 근거해 티베트 관광에서는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린즈에 먼저 도착하고 이어서 라싸와 초모랑마, 아리(阿里)지역 등 해발고도가 높은 티베트의 다른 지역을 보면서 고산반응에 점진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