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풍경고진)

개관:

상해의 서남쪽 관문으로 인정되는 풍경고진(楓涇古鎭)은 15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물의 옛 도시이다. 풍경고진에는 물길이 얼기설기하고 물위에 아담한 다리가 많으며 그 사이로 거리와 골목, 고건물이 고풍스럽다.

상해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잘 보전된 물가의 옛 도시 풍경에는 다리와 절, 명인, 골목이 많아 "세 걸음에 다리 두 개를 건너고 한 번 바라보면 골목 열 개가 보인다."

숲이 울창하고 그 사이로 높고 낮은 건물들이 즐비하며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연못에는 연꽃이 화사한 풍경고진은 예로부터 "청풍경(淸風涇)", "풍계(楓溪)"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사진설명: 풍경의 건물)

역사:

1500여년전에 시작된 풍경고진은 원(元)나라 때인 1257년에 시가 되었고 원나라 후반, 명(明)나라 초반에 절강(浙江)의 남심(南浔), 강소(江蘇)의 성택(盛澤) 등과 함께 강남 4대 유명 도시로 인정되었다.

명나라 때인 1430년 풍경은 남과 북으로 분류되어 도심의 강물을 경계선으로 남쪽은 절강에 속하고 북쪽은 강소에 속했다. 1951년 풍경진이 하나로 합쳤고 상해시 송강(松江)현에 귀속, 1966년부터 현재까지 상해시 금산(金山)현에 귀속된다.

2005년 중국 역사문화 유명 도시에 선정, 2006년 농민화로 유명한 풍경진 중홍촌(中洪村)이 "중국의 특색 마을"에 선정되고 2006년도 가장 매력적인 중국의 10대 마을에 선정되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풍경)

주요명소:

물의 도시 풍경고진의 주변에도 물길이 많고 도시에도 물길이 얼기설기하며 물길 위에는 700여년전에 축조한 원나라 때의 다리를 망라해 52개의 다리들이 늘어서서 아담하다.

29갈래의 거리와 84갈래의 골목이 있으며 네 곳에 넓은 면적의 고건물이 보존된 풍경고진은 상해에서 규모가 큰 물의 고대 도시이다. 풍경은 또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농민화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풍경은 반은 강소(江蘇)에 속하고 반은 절강(浙江)에 속했으며 과거에는 마을 서쪽의 강물과 동쪽의 패방(牌坊)을 분계선으로 했다. "풍경"이라는 마을 이름이 적혀 있는 키 높은 패방은 높이가 12m, 너비가 14m이며 기둥 4개에 받들려 우아함을 자랑한다.

패방의 기둥에는 정교하고 전통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고 기둥의 앞과 뒤에는 풍경의 역사와 인문, 풍속을 보여주는 대련이 금박으로 씌어져 있어 그 패방을 바라보면 마치도 풍경의 역사문화서의 서문을 읽는 듯 하다.  

풍경고진에서 강남 물의 고장과 우아한 고건물이 어울린 최고의 볼거리는 회랑 고장랑(古長廊)이다. 268m 길이의 이 회랑은 강남에서도 손꼽는 회랑으로 복도의 안쪽에는 상가와 민가가 줄지어 있고 바깥쪽은 강물과 나란히 한다.

아름다운 회랑에는 또 지붕이 있어서 "비 내리는 날에 우산이 필요 없고 태양이 뜨거운 날에 양산이 필요 없다." 이 회랑을 거닐면서 한쪽으로 흐르는 강물을 보고 다른 한쪽으로는 고건물과 옛 거리, 오래된 다리도 구경하면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남과 북으로 나뉘었던 풍경에는 명나라 때에 남과 북에 성황묘(城隍廟) 두 개를 지었다. 한 마을에 성황묘가 두 개가 있는 현상은 중국의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물다.

오늘날 성황묘 건물은 사라졌지만 성황묘다리와 강가의 무대 건물은 기존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야외의 극장으로 사용되고 희대(戱臺)라는 이름의 무대 건물은 송(宋)나라 때부터 중국에서 유행되기 시작했다.

무대 건물은 처음에는 사원 앞의 광장에 세워져 신령에게 보여주는 연극장소로 사용되었으나 후에 민간에서도 무대 건물을 많이 지었으며 부자들은 심지어 저택이나 사당에 무대 건물을 짓기도 했다.

마을들은 보통 개활지에 무대 건물을 지었는데 풍경의 무대 건물은 남쪽 성황묘 광장에 지어져 있다. 풍경고진의 무대 건물은 한 쪽으로는 거리와 이웃하고 한 쪽은 강물을 마주해서 이 곳에서 공연이 펼쳐질 때면 사람들은 배를 타고 와서 배에 앉아서 구경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절에서 여는 시장인 묘회(廟會)가 열릴 때면 무대 건물에서 공연을 했다. 풍경 남성황묘의 묘회는 1773년부터 시작되어 처음에는 3,4년에 한 번씩 열렸고 그 뒤에는 1년에 한 번씩 열렸다.

"풍경소지(楓涇小志)"에 의하면 해마다 음력 4월 4일을 전후로 사흘 정도 열리는 묘회에는 근처의 주민들이 밀려 들어 골목과 물길이 사람과 배로 꽉 차고 무대 건물에서는 연극이 사흘 동안 끊이지 않고 펼쳐졌다고 한다.

복원된 무대 건물은 너비가 6.4m, 깊이가 4.4m에 달하며 귀퉁이가 날아갈듯한 지붕이 예스러움을 자랑한다. 풍경고진의 관광업이 발전하면서 오늘날 무대 건물에서는 거의 매일 여러 가지 전통극이 펼쳐진다.

1579년에 신축하고 1904년에 개축한 시왕묘(施王廟)는 도교의 장소이다. 앞과 가운데, 뒤에 순서로 줄지은 세 개의 건물을 거느린 시왕묘의 주변에는 도사들이 사는 건물과 방생에 사용하는 연못, 아담한 석교 등이 산재해 있다.

풍경고진에는 불교의 절과 도교의 도관이 있으며 기독교 교회당도 있다. 천명당(天命堂)이라고 하는 교회당은 1900년대초반에 기독교를 신봉하는 신자들이 세운 것이다.

삼백원(三百園)은 세 겹으로 된 뜰과 강남 풍이 다분한 화원을 거느린 대 저택이다. 삼백원 최고의 명소는 아늑하고 꽃나무가 화사한 화원이다. 그리 크지 않은 화원은 동서남북에 일년 사계절 다양한 꽃나무와 유실수를 심어 한 화원에 사계절을 담았다.

가든의 남동쪽에는 복숭아꽃나무와 버드나무, 자등나무 등을 심어 해마다 봄이 오면 붉은 복숭아꽃과 푸른 버드나무가 선명한 대조로 화사함을 연출한다.

백 목련과 소귀나무를 심은 남서쪽에는 여름이 오면 하얀 목련이 짙은 향기를 풍기고 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자귀나무의 붉은 열매가 탐스럽다. 북서쪽에서는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한 단풍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파초가 바뀐 계절의 소식을 전한다.

북동쪽은 겨울을 대표한다. 장수를 대표하는 소나무와 잣나무, 추위를 무서워하지 않는 매화나무가 자라는 속에 서면 마치 도연명(陶淵明)이 말하는 무릉도원에 이른 듯 착각하게 된다.

화원의 가장 높은 곳에는 아담한 정자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봄을 남기는 정자라는 의미로 유춘정(留春亭)이라 이름한다. 정자가 세워진 가산을 내려오면 취면정(醉眠亭)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또 나타난다.

담을 뒤에 하고 물을 마주한 이 정자에 앉으면 화원의 아름다운 경관이 한 눈에 안겨온다. 연못의 가운데는 작은 섬이 하나 있고 섬에는 "취혼(醉魂)' 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태호석이 세워져 있다.

취면정을 나와 긴 복도를 따라 걸으면 저택 주인의 서재로 사용되었던 "일침당(一枕堂)'이 나타난다. 일침당의 곁에 세워진 태호석에는 "취산(聚散)'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모였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인생을 말해주는 듯 하다.

(사진설명: 풍경의 일각)

키워드:

고건물, 풍경,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풍경고진은 상해(上海, Shanghai)시 금산(金山, Jinshan)구 풍경(楓涇, Fengjing)진 신풍로(新楓路, Xifenglu) 39번지, 상해도심에서 70km 거리에 위치, 항주(杭州)와 소주(蘇州)에서도 풍경고진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상해의 홍구(虹口) 축구장에서 풍경고진까지 왕복하는 직행 버스나 혹은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상해-항주 고속도를 타면 편리하게 도착이 가능하다.

계절:

꽃피는 3-5월과 천고마비의 9-10월

설명:

풍경에서는 다양한 특산물도 나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인문을 체험한 후 풍경 고유의 특산물을 기념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 중 최고의 명물은 해외의 제조기법을 구현하고 1915년 파나마 국제 엑스포에 참가해 금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 상해시 무형문화재와 상해시 유명 상표로 선정되고 2011년에 "중국 노포", "상해시 특색 관광식품"으로 된 풍경족발이다.

그 밖에 상해 최고의 황주(차조, 수수, 쌀 등으로 만든 빛이 누렇고 순도가 낮은 술)인 풍경 황주와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향기가 짙으며 색채가 밝고 부드러우며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풍경의 말린 두부도 빼놓으면 유감으로 남게 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