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양옥)

개관:

높이 솟은 모던한 마천루가 숲을 이룬 중국 제일의 현대화 도시 상해에는 유구한 역사와 예스러움을 자랑하는 양옥들도 많아서 상해의 도시 역사와 동서양의 조화를 잘 보여준다.

그 중에서 오래된 양옥들은 상해에서 가장 대표적인 주택들이고 카두리 저택은 대리석의 건물로 유명하며 서금(瑞金)호텔은 양옥의 호텔이고 베르됭 가든은 가장 대표적인 상해의 민가이다.

(사진설명: 양옥의 일각)

역사:

상해의 양옥들은 대부분 상해항이 개항하고 외국인들이 상해로 밀려들던 1920년대와 30년대에 신축되었다. 상해에 진입한 외국회사나 상해에 주거하는 외국인들이 자체로 설계하고 축조한 건물이기 때문에 다양한 풍격을 띠어 오늘날 상해의 한 볼거리를 형성한다.

카두리 저택은 1919년부터 축조를 시작해 4년만에 완공했으며 1929년에 한 층을 더 올렸다. 서금호텔 건물은 1926년 영국의 모험가가 지었고 베르됭 가든은 1925년에 골목의 설계를 시작했고 건물과 도로공사는 1929년에 완공했다.

(사진설명: 아늑한 양옥)

주요명소:

상해의 가장 대표적인 옛 저택들을 어우르는 노양방(老洋房)은 이국의 분위기가 다분하며 한 때 명성을 날려 시적인 로맨틱한 스토리와 동화 같은 스토리를 품어 오늘날에도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장소이다.

그 중 미국식 건축 풍으로 지은 별장인 정향화원(丁香花園)은 청(淸)나라 때의 정치가이고 외교가인 이홍장(李鴻章)이 애인을 숨겨두었던 곳이라고 한다.

화원의 한 쪽에는 귀중한 도서가 소장된 장서루(藏書樓)가 있고 화원의 남쪽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으며 잔디 위에는 모양이 예스러운 벤치가 조화를 이룬다.

유럽풍의 저택인 마러(馬勒) 고택은 영국 상인 마러의 딸이 꿈속에서 본 건물을 본 따서 지었다. 동화를 방불케 하는 이 성채는 높고 낮은 뾰족한 지붕과 외벽이 특이하고 벽면도 반듯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다.

마러 고택은 높이가 다른 6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크고 작은 방이 도합 106칸에 달한다. 이 건물은 현재 형산(衡山) 마러 별장 호텔로 사용된다.

마리스(馬立師)화원은 과거 상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택이었다. 이 사택은 일본 풍의 현대 건물과 비엔나 풍의 화원 건물, 영국 풍의 시골 건물, 프랑스 궁궐 건물 등 네 가지 다양한 건축모양의 별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리석의 건물 카두리 저택은 영국의 유대인 카두리의 저택으로 외관이 장엄할 뿐만 아니라 실내 장식도 호화롭기 그지없다. 특히 2층의 거실은 전부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그 속에 서면 마치 대리석의 궁전에 들어선 듯 하다.

전한데 의하면 건물에 사용된 대리석은 전부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것이라고 한다. 대리석구입에 사용한 비용은 당시 14만명의 1년분 식량을 구입하는 비용에 맞먹는 백은 100만량이었다고 한다.

이 건물에는 또 재미있는 일화도 깃들어 있다. 카두리가 건물을 지을 때 상해를 떠날 일이 있었고 그러면서 건물축조 건을 브라운이라고 하는 설계사에게 맡겼다.

그런데 브라운은 술을 아주 좋아해서 늘 술에 만취해서는 건물 설계도면을 그려 4,5명이 주거할 카두리의 기존 주택계획을 규모가 엄청난 궁전으로 바꾸어 놓았다.

일을 끝내고 돌아온 카두리는 건설업체의 엄청난 요금 청구서에 할 말을 잃었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저택을 받아 들였다고 한다. 따라서 오늘날 카두리 저택은 크고 작은 방 20여 칸과 춤 장, 바, 만찬 장소 등 다양한 용도의 방을 거느린다.

유구한 역사와 우아한 경치를 자랑하는 서금 호텔은 별장식 건물이다. 1920년대에 축조된 이 건물에 들어서면 상해의 어제로 돌아간 듯 해서 많은 드라마들이 이 곳에서 촬영되기도 한다.

서금 호텔은 여러 개의 유럽 풍 별장으로 구성되고 그 사이로 운치를 자랑하는 작은 다리와 맑은 시냇물, 녹음이 우거진 포도의 회랑, 무성한 숲이 조화를 이룬다.

고전 풍의 건물은 규모가 웅장하고 붉은 벽돌과 석재로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동시에 심플하고 우아하기도 한다. 양옥의 문 앞에 세워진 돌 사자 두 마리는 또 서양식 건물에 전통적인 중국의 특색을 가미한다.

상해에서 가장 대표적인 민가인 베르됭 가든은 가장 로맨틱하고 가장 인성화된 골목이며 상해시민들의 전통적인 생활을 가장 잘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상해의 골목 저택은 1850년대에 시작되어 1900년대 초반에 상해를 대표하는 민가가 되었다. 1920년대 중반부터 상해는 골목을 중심으로 주택가를 조성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르됭 가든이다.

베르됭 가든은 자동차의 통행도 감안하고 주 골목과 부차 골목간에 차이를 두었으며 낮은 담이나 녹지로 경계선을 만들었고 서구식으로 골목과 건물을 꾸몄다.

골목과 건물 사이에는 넓은 정원이 조성되어 공간이 넓고 환경이 아늑하며 횡축으로 배치된 건물 내부에는 수도와 전기, 가스 등 시설이 잘 되어 있다. 3,4층으로 된 건물은 환기와 채광에 신경을 써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베란다에 대부분 가는 쇠로 만든 난간을 조성하고 창에는 기하학 무늬를 그린 건물은 외관이 스페인 식을 자랑해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유난히 눈길을 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양옥)

키워드:

당대 경관,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양옥 중 정향화원은 상해(上海, Shanghai)시 화산로(華山路, Huashanlu) 849번지에 위치하고 마르 고택은 섬서남로(陝西南路, Sahxinanlu) 30번지, 카두리 저택은 연안서로(延安西路, Yananxilu) 54번지, 서금호텔은 서금이로(瑞金二路, Ruijinerlu) 118번지, 베르됭 가든은 섬서남로 39번지에서 45번지사이에 위치한다.

계절:

1년 4계절

설명:

정향화원과 카두리 저택 등 상해의 양옥들과 서금호텔, 베르됭 가든은 모두 상해의 도심에 위치해 이동하는데 아주 편리하다. 자전거를 임대해도 좋고 걸어서 도시를 가까이 하면서 이동해도 된다.

하루 정도 시간을 내서 상해의 양옥을 한꺼번에 보면 양옥과 양옥을 대조해서 보면서 다양한 건물의 특징을 보고 양옥에서 상해의 역사를 되새길 수도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