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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탑: 중국의 사탑
2018-05-30 13:07:08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호구산)

개관:

소주의 제일 명산 호구산(虎丘山)은 25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 풍부한 문화를 한 몸에 모은 호구산은 송(宋)나라 때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소주에 와서 호구탑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는 시를 써서 더욱 유명하다.

호구산에 자리잡은 일명 운암사탑(雲岩寺塔)이라고도 하는 호구탑 (虎丘塔)은 천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피사의 사탑보다도 백 여 년 먼저 축조된 호구탑은 비스듬하게 기울어 중국의 사탑으로 인정된다.

역사:

먼 옛날에 썰물이 질 때면 모습을 드러내던 작은 섬 호구산이 오랜 세월 속에서 현재 육지의 한 산이 되었다고 해서 사람들은 호구산을 해용산(海涌山)이라고도 한다.

2500여년전부터 이 곳에는 임금의 행궁이 있었고 기원전 496년 오나라 왕 합려(闔閭)가 전사한 후 이 곳에 묻혔다. 327년 동진(東晉) 때 호구산에 절을 지었고 959년에서 961년 사이의 오대(五代) 때 탑을 축조했다.

1688년부터 1773년까지 사이의 청(淸)나라 때 호구산에 다양한 건물을 축조하고 여러 탑을 신축했다. 1860년 전란으로 인해 호구산의 축조물이 파괴되고 1871년부터 1918년 까지 호구산 문화재를 지속적으로 복구했다.

중국 건국 후 1953년 소주시 정부가 호구산과 주변 정원명소를 인수해 호구탑을 망라한 문화재를 보수하고 새로운 명소를 건설했다. 호구산은 2011년 중국의 명소 중 최고 급인 국립 5A 관광명소에 선정되었다.

호구탑은 수(隨)나라 때인 601년에 목조탑으로 축조되었다가 무너졌고 현재의 탑은 959년에 축조를 시작해서 961년의 송(宋) 나라 때 완공되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호구탑)

주요명소:

호구산에는 많은 볼거리들이 있는데 그 중 제일의 명물은 중국의 사탑으로 인정되는 호구탑(虎丘塔)이다. 천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호구탑은 명(明)나라 때부터 기울기 시작해 탑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2.34m 비껴 있다.

현재는 탑의 기반을 고정해 더는 기울지 않지만 이 사탑은 천 여 년의 세월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고 7회의 화재에도 끄떡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목조탑의 구조를 본 따서 벽돌을 쌓아 누각 식으로 축조한 호구탑은 단면이 팔각형이고 탑의 높이는 47.5m이며 도합 7층이다. 탑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지며 우아한 외형의 곡선을 자랑한다.

층마다 8개의 창을 내고 탑의 바깥으로 복도를 만들어 창을 연결한 탑은 당(唐)나라와 송(宋)나라 때 불탑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탑의 꼭대기에는 목조건물을 모방해 지붕을 만들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검지)

호구산의 두 번째 명물은 검의 모양으로 된 연못 검지(劍池)이다. 검지의 바위에는 역대의 서예대가들이 쓴 글자들이 새겨져 아름다운 연못에 문화적 분위기를 가미한다.

그 중 빨간 색으로 쓴 "검지(劍池)"는 동진(東晉) 때의 유명한 서예가인 왕희지(王羲之)가 쓴 것이고 청색으로 새긴 "풍학운천(風壑雲泉)"은 송나라 때의 유명한 서예가 미불(米芾)의 글이다.

미불은 이 곳에 서면 바람 소리가 들리고 보이는 것은 바위이며 머리를 들면 구름이 보이고 머리를 숙이면 흐르는 물이 보이는 검지의 빼어난 경관을 네 글자로 썼다.

호구산에서는 거대한 바위에 검의 흔적이 있는 시검석(試劍石)도 명물이다. 전한데 의하면 춘추시기에 오나라 왕 합려가 세상을 얻기 위해 당시 검을 가장 잘 만드는 대가를 불러 검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검을 받아 든 왕은 검의 예리함을 알아 보기 위해 호구산에 이르러 큰 바위를 내리 쳤고 바위는 단번에 두 동강이 났다고 한다. 이는 시검석의 전설이고 사실 화산 분화 시에 형성된 이 바위에 난 검의 흔적은 풍화작용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천인석(千人石)도 호구산에서 유명한 볼거리이다. 사면이 칼로 깎은 듯 정연하고 붉은 색이 나는 이 바위에도 오나라 왕 합려와 연관된 전설이 깃들어 있다.

합려 왕이 죽은 후 그의 아들 부차(夫差)가 호구산에 합려 왕의 능을 만들었다. 부차는 능의 상황을 아는 사람들이 도굴할까 우려해서 능의 공사에 참석한 장인 천명을 불러 그들에게 술을 주고 학 춤을 보게 하다가 그들의 취한 틈을 타서 그들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한다.

그 바람에 그들이 모여 앉았던 바위에 피가 배어 붉은 색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도 당연하게 전설이고 사실 호구산의 바위는 화산암의 일종인 유문암(流紋岩)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붉은 색을 띤다.

서계환취(西溪環翠)는 호구산 10경의 하나이다. 청나라 때인 1787년에 별장을 지었고 1862년에 전란으로 거의 폐허가 되었으며 2004년에 기존의 모습대로 복원했다.

원래의 터에 환취각과 청풍정(淸風亭), 계자헌(桂子軒), 투압지(鬪鴨池) 등 명소를 복원하고 경대운몽(鏡臺雲夢)과 영음사(聆音榭), 야산석경(野山石景) 등 볼거리를 새롭게 조성했다.

또 호구산과 어울리는 큰 가산을 쌓고 무성한 대나무 숲을 이용해 아늑한 산길도 조성했으며 다년간 폐기됐던 오래된 우물 "녹옥천(綠玉泉)'도 복원해 맑은 시냇물이 환취각과 투압지 등 명소를 흐르게 했다.

호구의 두 번째 산문인 단량전(斷梁殿)은 6백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대들보가 끊어졌다고 해서 이름이 단량전인 이 건물은 두 개의 나무로 만든 대들보 하단에 두공을 만들어 두 대들보의 중력을 사면으로 분산시켰다.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만 지은 이 건물은 천 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는 단량전으로 인정된다. 건물 내부에 있는 4기의 비석에는 호구의 역사와 호구탑의 축조상황이 기록되어 있다.

옹취산장(拥翠山庄)은 소주의 정원 중 유일하게 물이 없는 정원이다. 청나라 후반에 조성된 이 정원은 호구산의 산발을 따라 네 단계의 정원을 조성해 풍부한 변화를 주었다.

이 정원의 벽에 행초서체로 크게 새겨진 웅장한 기세의 "용 용(龍)자와 호랑이 호(虎)자, 표범 표(豹)자, 곰 웅(熊)자' 네 글자는 1858년 청 나라 때의 서예가가 쓴 것이다.

송나라 때 축조했고 청 나라 때 개축한 이선정(二仙亭)의 정자 안에는 중국의 민간에 전해지는 두 명의 선인이 조각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두 선인이 이 정자에서 바둑을 두는데 지나가던 한 나무꾼이 한 판 경기를 보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누구도 그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의상을 보고 그가 천 여 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추측했고 그로부터 "선인의 한 판 경기는 속세의 천 년'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사진설명: 호구산의 봄)

키워드:

종교,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호구산은 강소(江蘇, Jiangsu)성 소주(蘇州, Suzhou)시 고소(姑蘇, Gusu)구 호구가도(虎丘街道 Huqiujiedao)에 위치, 호구탑은 호구산 산문내(山門內, Shanmennei) 8번지, 소주 도심에서 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소주 시내에서 관광버스 1호선과 2호선을 이용하거나 호구선 버스 816호선, 949호선, 시내 버스 32호선을 이용한다.

계절:

1년 4계절, 그 중 4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성수기

설명:

호구산에는 다양한 특산물과 기념품이 있어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유구한 역사의 명소를 체험한 다음 현지에서만 나는 기념품을 구입하면 완벽한 호구산 여행이 된다.

하나는 호구산 백운차(白雲茶)이다. 곡우 절기 전에 연한 찻잎을 따서 볶아서 가공한다고 해서 일명 우전차(雨前茶)라고도 한다. 명나라 때 황궁에 공급하는 공차(貢茶)였던 백운차는 맛은 일품이나 연간 10kg 정도 밖에 나지 않아 호구산 명소내의 다실인 냉향각(冷香閣)과 운재다향(雲在多香)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호구산에서만 나는 풀로 짠 돗자리이다. 호구산의 돗자리는 다른 지역에서 나는 부들자리나 대자리와 다르고 아주 정교해서 사용과 관상의 가치를 두루 가진다.

호구산의 화훼재배는 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 호구산 일대의 농가들은 대부분 화훼를 생계수단으로 삼아 해마다 날이 밝으면 호구산 산문 앞에 꽃 시장이 섰다.

호구산에서는 특히 향기 나는 꽃을 재배해서 꽃을 파는 여인들이 향기 그윽한 생화를 가지고 꽃 묶음을 만들거나 짚으로 작고 아담한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 말린 꽃을 넣어 팔기도 하는데 그 자체가 호구산의 한 경관이 되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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