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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아름다운 골목
2018-08-10 18:15:00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서당)

개관:

지붕이 있는 회랑과 옛스러운 골목이 시처럼 아름다운 고대 마을 서당(西塘)은 "다리와 지붕이 있는 회랑, 골목이 많은 것"으로 내외에 이름이 자자하다.

옛스러운 고건물과 맑은 강물, 아담한 석교, 물가에 조성된 지붕을 떠인 회랑, 꼬불꼬불하면서도 깨끗한 골목, 세월을 보여주는 무성한 잎의 고목, 화사한 두견화 등이 서당의 키워드들이다.

(사진설명: 서당의 일각)

역사:

일찍 기원전 770년부터 221년 사이의 춘추전국(春秋戰國) 때에 이 곳은 벌써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다투던 요충지였으며 당(唐)나라 때인 713년부터 741년사이에 마을이 형성되었고 명(明)나라 때인 1430년대부터 풍부한 역사 문화를 담은 많은 건물들이 일떠섰다.

2003년 중국의 역사문화 유명도시에 선정되고 유네스코로부터 "2003년 세계유산보호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중국 10대 고대도시"에 선정되고 2017년 네티즌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의 10대 고대 도시에 선정되었다.

(사진설명: 서당의 물길)

주요명소:

평탄한 지세의 서당에는 9갈래의 물길이 얼기설기하고 도시는 물길에 의해 8개 블록으로 나뉜다. 물길 위에 반달 모양으로 드리운 27개의 아담한 석교가 서당의 5개 블록을 하나로 연결한다.

석교는 용이 푸른 물 위에 가로 누운 듯, 채색의 무지개가 내린 듯 다양한 모양을 자랑하며 다리마다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배가 푸른 물 위를 흐르고 사람은 무지개 위에서 걷는 경관을 아름다운 그림 그 자체이다.

(사진설명: 서당의 석교)

석교에 올라 서서 저 멀리 바라보면 서당의 물과 길, 지붕이 있는 회랑, 연한 담벽의 고건물이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데 골목은 꼬불꼬불하고 골목 바닥은 반듯하며 석교는 높고 낮다.

서당에서 가장 오래된 석교는 길이 14m에 홍예가 하나인 오복교(五福橋)이다. 반달 모양의 이 석교는 1506년에서 1521년 사이의 명(明)나라 정덕(正德)년간에 신축했고 청(淸)나라 때인 1901년에 개축했다.

사람들은 복을 받고 덕을 지으며 장수하고 부를 이루며 생을 좋게 마감하는 다섯 가지 복, 오복을 희망한다. 그래서 서당인들은 다리에도 오복교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이 다리를 경유하는 사람들에게 편리도 제공하고 그보다도 길함과 희망을 주고자 한 것이다.

(사진설명: 서당의 골목)

물가에는 푸른 기와에 잿빛의 담벽을 한 가옥들이 줄지어 있고 맑은 물길에서는 노 젓는 듣기 좋은 소리가 들려온다. 서당 곳곳에 펼쳐진 골목은 육지의 골목과 물길과 연결된 골목, 저택 내부의 건물을 연결하는 골목 등으로 분류되며 도합 122갈래에 달한다.

그 중 68m의 골목 석피농(石皮弄) 은 두께가 3cm밖에 안 되는 돌 216개를 깔아 조성했다. 이 골목은 왕가 저택의 건물들인 존문당(尊聞堂)당과 종복당(種福堂)을 연결한다.

종이처럼 엷은 돌 판을 하수도 위에 깔았다고 해서 골목 이름이 석피농이다. 이 골목은 가장 넓은 곳의 너비가 1.1m에 달하고 좁은 곳은 0.8m밖에 안되어 머리 위로 하늘이 좁게 보인다고 해서 서당의 일선천(一線天)이라 불리기도 한다.

(사진설명: 서당의 건물)

서당의 건물은 소박하면서도 요란하지 않아 임의로 한 건물에 들어서도 웅장하고 눈부신 느낌은 전혀 없다. 아마도 조용함과 겸손함을 좋아하는 서당인들의 심성과 관련되리라.

선인이 복을 많이 심으면 후대가 복을 받는다고 해서 지은 종복당은 송(宋)나라 고급 관료 자손의 저택이다. 7개의 마당이 줄지은 종복당에서 세 번째 마당에 있는 건물이 안채이고 안채의 중앙에 "종복당"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

정교하고 우아한 삶을 좋아하는 서당인들은 호화로운 저택이든 범상한 가옥이든 모두 대들보와 창틀, 기둥 등에 온간 무늬를 새겼다. 명문가문은 대들보에 경전이나 극의 스토리를 새기기도 했다.

(사진설명: 서당의 일각)

간결한 조각기법과 청아하고 수려한 풍격을 자랑하는 조각물은 풍부한 입체감을 펼쳐 사람들은 보기에는 심플하지만 삼라만상을 망라한 예술작품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게 된다.

서당의 옛 건물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극히 미세하지만 많은 것을 담은 와당(瓦當)이다. 서당의 가옥에서는 매화를 그린 와당과 거미그물을 그린 와당, 중화민국(中華民國) 기념와당 등을 볼 수 있다.

서당의 와당은 소박해 보이지만 모양이 아주 풍부하고 정교하다. 서당에서는 와당만 보아도 집 주인의 신분과 취미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길한 무늬를 새긴 와당이 주인의 소망과 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사진설명: 랑붕의 야경)

명나라와 청나라 때의 고건물들이 많이 보존된 서당의 두 가지 명물은 유난히 운치를 자랑하는 지붕이 있는 회랑 랑붕(廊棚)과 예스러운 골목들이다.

보통 물길을 따라 물가에 조성된 랑붕은 회랑에 지붕이 있어서 오고 가는 사람들이 비와 햇빛을 피하는 강남 고유의 길이다. 현재 서당에는 1300m의 랑붕이 보존되어 있다.

서당의 랑붕은 바닥에 벽돌을 깔고 나무로 된 지붕에 검정 기와를 얹었으며 회랑 내부에는 물가가 가까운 쪽에 등받이 의자를 만들어 편리성과 아름다움을 다 갖춘다.

(사진설명: 서당의 일각)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경치는 서당 고유의 문화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명나라 때부터 청나라 때까지의 427년동안 서당에서는 과거시험 급제자 들인 19명의 진사와 31명의 거인이 사서에 기록되었다.

옛 건물들이 예스러움을 자랑하는 서당에는 화사한 두견화와 고령의 고목이 많이 자란다. 청나라 때부터 두견화를 재배한 서당에는 현재 145종의 두견화나무가 있으며 거의 집집마다 두견화나무를 심는다.

가장 대표적인 수목은 명나라 때 심어 오늘날까지 6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육문(陸坟) 은행이다. 자웅 두 그루로 된 육문은행나무는 높이가 최고로 13.5m에 달한다.

(사진설명: 서당의 뱃놀이)

키워드:

가옥,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서당은 절강(浙江, Zhejiang)성 가흥(嘉興, Jiaxing)시 가산(嘉善, Jiashan)현, 동쪽으로 상해(上海)와 90km거리, 서쪽으로 항주(杭州)와 100km거리에 위치한다.

상해와 항주, 소주(蘇州)의 중심에 위치한 서당 세 도시를 오가는 열차가 경유해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또한 상해와 항주 공항에서 편도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하며 상해와 항주에서 서당을 오가는 관광버스도 있다.

(사진설명: 서당의 일각)

계절:

1년 4계절

설명:

서당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 진다. 그 중 하나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개최되는 서당국제관광문화축제이다. 포럼과 등불놀이, 사진전, 서예전 등이 있어서 여러 시각으로 서당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음력설을 전후 해서도 부뚜막신에 제사 지내기와 대련 붙이기, 폭죽 터뜨리기, 푸짐한 새해 음식 장만하고 맛 보기, 절간장 행사 등 많은 행사가 벌어진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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