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태순)

개관:

태순(泰順)은 "산이 아홉이고 물과 밭이 하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많은 명사들이 난을 피해 이 곳에 이르렀고 산악지대 고유의 지방문화를 형성했다.

태순에 남은 귀중한 역사문화유적지가 아주 많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지붕이 있는 다리 랑교(廊橋)이다. 산 좋고 물 맑은 대지 곳곳에 소박하면서도 예스러운 랑교가 조화를 이룬다.

역사:

1452년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인심효순(人心效順)"에서 뜻을 취해 태순이라 이름했다. 970개의 랑교 중 19개가 2005년 절강성 문화재 보호업체에 선정되고 15개가 2008년 전국 중점 문화재 보호업체가 되었다.

(사진설명: 태순의 랑교)

주요명소:

태순의 산수는 인간의 흔적이 거의 없이 자연 그대로의 참모습을 유지한다. 절강성의 산 중에 자리잡은 태순은 산이 높고 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인적이 드물며 그로 인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랑교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송나라 때부터 중원의 많은 사람들이 난을 피해 인적이 드문 이 곳에 모여왔고 그로 인해 송나라 때의 무지개 다리 기술이 이 곳에 뿌리를 내리고 현재까지 존속해온다.

주변의 아름다운 산수와 조화를 이루는 태순의 랑교는 사람들이 비와 바람을 피하고 힘든 산길에 쉬어가는 쉼터이기도 하며 자연과 현실, 역사와 미래를 보여주는 문화재이기도 하다.

랑교는 이름 그대로 지붕이 있는 다리이다. 역사적으로 태순의 마을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십 몇 리를 걸어도 인적을 만나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태순의 선인들은 자체의 "교통법칙"을 만들어 도로의 옆에 일정한 정도의 거리마다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정자 풍우정(風雨亭)을 세우게 했다.

그리고 물 위에 세운 다리에는 지붕을 올려 나무도 보호하고 길가는 사람들이 다리 쉼을 하거나 비바람을 피하게 했다. 일부 랑교에는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건물을 짓기도 했다.

랑교는 현지인들의 쉼터인 동시에 거래장소이기도 하다. 랑교의 양쪽에 노점을 두기도 했으며 다리의 양쪽에 상가를 조성하기도 했다. 심지어 랑교에 감실을 두고 관세음보살이나 문신(門神), 문창제(文昌帝), 재신 등을 공양하기도 한다.

태순에는 랑교의 숫자도 많고 랑교의 구조도 다양하다. <태순현 교통지>에 의하면 현재 태순에는 도합 958개의 랑교가 있고 그 중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에 축조한 랑교는 476개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명청(明淸)시기의 랑교는 30여 개에 달하고 세계 교량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목조 랑교만 해도 6개나 된다. 짧은 나무를 가로 세로 무어 만든 목조 랑교는 교묘한 구도를 자랑하며 무지개가 수면에 드리운 듯 아름답기도 하다.

"가장 아름다운 랑교"라 인정되는 계동교(溪東橋)는 태순의 사계진(泗溪鎭)에 위치한다. 그 밖에 삼괴진(三魁鎭)의 설가교(薛家橋)과 영경교(永慶橋), 유택교(劉宅橋), 주령(洲嶺)의 육문교(毓文橋)와 삼조교(三條橋), 소촌진(篠村鎭)의 문원교(文遠橋)도 유명하다.

목조 랑교인 계동교는 명나라 때인 1570년에 신축했고 청 나라 때인 1745년에 개축했다. 길이가 41.7m, 너비 4.86m의 계동교에는 15채의 건물을 지었고 그 중 일부는 처마가 건듯 들린 지붕을 떠 인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북간교)

500m를 사이 두고 북간교와 나란히 하는 계동교의 한 쪽에는 산봉이 솟아 있고 저 멀리에도 두 개의 산봉이 배경을 이루어 계동교는 더욱 수려하고 생동감 있게 보인다.

청 나라 때 축조된 석조 랑교인 육문교는 두 산의 어구에 위치해 있으며 길이가 23m, 높이 4m에 달한다. 랑교에는 6채의 건물이 지어져 있고 그 중에는 3층 짜리 누각과 2층 짜리 문창각이 망라된다.

청석을 쌓아 축조한 육문교는 반달 모양을 자랑하며 주변의 소나무, 맑은 시냇물과 어울려 모양이 가장 아름다운 랑교로 인정된다. 역시 청나라 때 축조한 영경교는 교각 2개를 가진 랑교이다.

명나라 때 축조한 선거교(仙居橋)는 태순에서 가장 긴 랑교이다. 영경교의 길이는 41.83m, 너비 4.89m, 높이 12.6m에 달하며 주변의 경치가 아주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태순에서 역사가 가장 유구한 삼조교는 최초에 세 개의 거목을 시냇물 위에 가로 놓아 다리를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이 삼조교이다. 삼조교는 길이가 32m이고 너비 3.96m, 높이는 9.55m이다. 다리 위의 방수는 11칸에 달하고 랑교의 지붕은 소박하면서도 우아하다. 삼조교는 1137년에 신축했고 1843년에 개축했다.

목조 랑교 북간교(北澗橋)는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랑교"라는 미명을 가진다. 1647년에 신축하고 1803년에 개축한 북간교는 길이가 51.7m, 너비 5.37m에 달한다.

합리적인 구도와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는 북간교는 잿빛의 기와에 붉은 몸체를 자랑하며 청산과 녹수, 무지개의 다리, 고목이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를 그린다.

북간교의 다리목에는 많은 상가들이 집중되고 동쪽에는 무대도 세워져 있다. 현지인들은 새 해가 되면 한 가족 모두 이 곳에 와서 쇼핑을 하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극을 보기도 했다.

태순의 산중에는 아름다운 시골도 많다. "태순의 가든"으로 불리는 촌미촌(村尾村)은 경치가 수려하고 생태환경이 양호하며 천 년의 마을과 랑교, 고목, 가옥, 민풍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다.

그 밖에 좌계촌(左溪村)은 숲이 울창하여 공기가 맑으며 죽리촌(竹里村)은 관광자원의 개발이 잘 되어 있고 다양한 특색의 민박을 가지고 있어 아름답고 고요한 시골에서 며칠씩 묵으면서 태순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사진설명: 태순의 랑교)

키워드:

고건물

위치와 교통:

태순은 복건(福建, Fujian)성과 인접한 절강(浙江, Zhejiang)성 남쪽의 산악지대, 온주(溫州, Wenzhou)시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온주에 도착한 다음 태순행 버스를 이용, 5시간이 소요된다.

혹은 상해(上海, Shanghai)의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태순행 침대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단, 상해에서 태순까지 12시간이 소요된다.

(사진설명: 태순의 랑교)

계절:

1년 4계절

설명:

순박한 민풍을 보유한 태순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직접 체험하는 것도 좋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가 97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백가연(百家宴)이다.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 보름이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거리에 나와 사자춤과 용춤을 추고 폭죽을 터뜨린다. 그리고 거리에 큰 테이블을 놓고 맛 있는 음식을 만들어 올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즐긴다.

그 규모가 점점 커져서 2010년에 도합 6천개의 테이블을 놓았고 참석자수는 6만명에 달해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그로부터 "천하 제일 잔치'라는 미명을 얻었다.

사진출처: 동방IC 왕학군, 장국성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