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6 10:41:32 | cri |
(사진설명: 아름다운 정감촌)
개관:
휘주(徽州)의 특징이 다분한 정감(呈坎)촌은 안휘의 유명한 역사문화 보호구이며 현재 중국에서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고대 마을의 하나로 인정된다.
정감촌의 사당건물인 보륜각(寶綸閣)은 교묘한 구도와 정교한 조각, 화려한 그림으로 예스럽고 우아하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고건물의 특징을 한 몸에 모아 "민간의 고궁(故宮)"으로 불린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건물)
역사:
과거에 용계(龍溪)라고 부른 정감촌은 지금으로부터 1800여 년 전의 동한(東漢)말에 조성되었고 600여 년 전의 명(明)나라 때 번성일로를 달려 오늘날에 이른다.
"강남의 첫 마을"과 "중국 고건물의 고장", "풍수의 마을" 등 미명을 자랑하는 정감촌은 1996년 "안휘성 역사문화 보호구"에 선정되고 2014년에 중국에서 최고 급별의 명소인 국립 5A급 관광풍경지가 되었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가을)
주요명소:
세계적인 명산 황산(黃山)과 아름다운 산중의 시골 흡현(歙縣), 유구한 역사의 거리 둔계(屯溪)의 중심에 위치한 정감촌은 뒤에 청산을 업고 맑은 시냇물을 마주하며 아름다운 경치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동쪽을 향해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정감촌은 "산을 베고 물을 두르며 병풍을 마주한다"는 고대 중국의 풍수이론을 보여준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마을을 S자로 흐르는 물길은 팔괘도의 음과 양 분계선을 뜻하고 마을 주변의 여덟 산봉은 팔괘의 여덟 방향을 나타내면서 정감촌은 자연적인 팔괘도의 모양이다.
정감촌은 <역경(易經)>의 "음(音)과 양(陽) 두 기운을 모으고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이루는" 이론에 근거해 마을의 입지를 선정했다. <역경>에서는 음양 양(陽)을 "정(呈)"이라 하고 음양 음(陰)을 "감(坎)"이라 하며 따라서 마을 이름도 정감이라 하게 되었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골목)
마을 구도의 오묘함은 오늘날까지도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을의 곳곳을 흐르는 두 갈래의 물길은 오늘날도 소방과 배수, 관개 등 다양한 기능을 원만하게 수행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거리와 골목이 꼬불꼬불 뻗어 있어 동서남북을 분간하기 힘들고 그래서 정감촌은 거대한 미궁을 방불케 한다. 사거리와 삼거리에는 도난을 방지하고 명절이 되면 조명을 밝히는 기능을 하는 갱루(更樓)가 3개 남아 있다.
물길이 많은 정감촌에는 다리도 많고 그 중 가장 유명한 다리로는 원나라 때 축조한 모양이 아름다운 환수교(環秀橋)와 명나라 때 축조한 강남에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홍예석교 융흥교(隆興橋)이다.
(사진설명: 정감촌 물길)
또한 정감촌에는 두 갈래의 물길과 다섯 갈래의 거리, 95갈래의 골목이 얼기설기 펼쳐져 있다. 남북방향의 다섯 갈래의 거리는 모두 물길과 나란히 흐르고 95갈래의 골목은 거리와 수직으로 펼쳐져 동서방향이다.
화강암을 깐 거리와 골목의 양쪽에는 예스러운 가옥들이 줄지어 있고 높고 낮은 고건물은 청색의 외벽에 검정 기와를 얹어 우아하면서도 시원해 보인다.
긴 거리와 짧은 골목은 정감촌을 거대한 미궁으로 만들고 아늑한 정감촌에 들어서서 거리와 골목을 걸으면 걸음마다 새로운 경관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건물)
정감촌의 고건물은 많이 파괴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황산시에서 가장 많은 고건물을 보존한 마을이고 현재까지 천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송(宋)나라와 원(元)나라 때의 건물을 하나씩 보존한다.
정감촌에는 또 명(明)나라 때의 건물이 130여 채가 보존되어 있으며 일부는 3층 건물이고 웅장한 문루(門樓)가 주인의 혁혁한 신분을 잘 보여준다.
이런 고건물은 숫자도 많고 사당과 민가, 초소용 건물인 갱루(更樓), 석교 등 다양한 용도를 자랑하기도 한다. 휘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정교한 석각과 목각, 벽돌조각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놓지 않는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일각)
정감촌에는 송나라 때 신축하고 명나라 때 보수한, 안휘에서 유일하게 토지신에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장춘사(長春社)와 네모나고 웅장하며 정교한 보루를 방불케 하는 나회태택(羅會泰宅)이 예스럽다.
장춘사에서는 봄이면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봄에는 추수감사제를 지낸다. 중심선상의 정문과 안채, 침전이 양쪽에 별채와 복도를 거느린 장춘사는 장엄한 모습으로 조상과 신령에 대한 경모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좋은 입지를 선택하고 합리적으로 구도를 배치했으며 정성으로 설계와 시공을 한 덕분에 정감촌은 마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산을 중심으로 하고 물을 영혼으로 하는 아름다운 시골경관을 잘 보여준다.
(사진설명: 웅장한 보륜각)
"정정나동서선생사(貞靜羅東舒先生祠)"라는 이름의 사당건물인 보륜각은 명나라 때인 1542년에 신축했다. 앞쪽과 가운데, 뒤쪽 세 겹의 뜰을 거느리며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담벽이 건물에 웅장함을 가미한다.
첫 번째 뜰의 의문(儀文)을 지나서 두 번째 뜰에 들어서면 큰 공간의 건물인 대청(大廳)이 나타나고 대청문의 상단에 명나라 때 유명한 서예가 동기창(董其昌)의 친필 편액이 걸려 있다.
대청에는 앞쪽에 네모난 돌기둥 여섯 개가 줄지어 있고 그 뒤에 24개의 둥근 나무 기둥이 세워져 있으며 가장 안쪽에 있는 네 개의 기둥은 한 사람이 그러안지 못할 정도로 굵다.
(사진설명: 보륜각의 일각)
대청을 돌아 세 번째 뜰에 들어서면 키 높은 가림벽이 막아서고 그 뒤에 큰 중정이 나 있으며 그 뒤에 사당의 본전격인 보륜각이 솟아 있다. 이 사당은 원래 명나라 조정의 고위관리가 황제의 성지와 소장품을 보존하던 곳이라고 해서 이름이 보륜각이다.
중정과 사면의 건물은 인근에서 나는 청석으로 난간을 세운 복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난간에는 화초와 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난간 양끝에는 돌기둥을 세우고 기둥의 상단에 사자를 새겼다.
수십 개의 둥근 기둥이 높이 솟아 보륜각의 대들보를 받치고 날아갈 듯 건듯 들린 처마와 대들보, 기둥에는 모두 온갖 조각이 화려해 눈을 어지럽힌다.
(사진설명: 보륜각의 조각)
대들보의 채색의 조각은 40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무늬가 아름답고 색채가 산뜻하다. 보륜각의 오른쪽과 외쪽에는 계단이 조성되어 30개의 계단을 따라 기둥이 줄지어 있고 벽돌을 깐 옥상에 오를 수 있다.
보륜각의 옥상은 정감촌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정감촌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전망대이다. 교묘한 구도와 정교한 조각, 화려한 그림을 자랑하는 보륜각은 예스럽고 우아하며 웅장하고 아름다워 대표적인 명나라 때의 고건물로 인정된다.
마을 전체의 스카이라인이나 개개의 건물윤곽이나 모든 면에서 명청시기의 독특한 문화를 잘 보여주는 정감촌은 어제의 중국 시골을 보는 좋은 명소인 동시에 그 때의 가문제도와 민속풍토,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일각)
키워드: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정감촌은 안휘(安徽, Anhui)성 황산(黃山, Huangshan)시 휘주(徽州, Huizhou)구 북쪽, 황산시에서 31km 거리에 위치하고 보륜각은 정감촌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황산시에 도착한 다음 정감행 버스를 이용하다.
(사진설명: 정감촌의 건물)
계절:
봄과 가을
설명:
거대한 미궁을 방불케 하는 정감촌의 많은 명소를 빼놓지 않고 보는 코스는 다음과 같다:
1. 입구에서 출발해 수구(水口)에 도착, 이 곳은 연꽃을 구경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반드시 경유하는 볼거리이다.
2. 이어 하옥(下屋, 역경관이 있지만 필수 볼거리는 아님)에 도착하며
3. 그 다음으로 연익당(燕翼堂, 명나라 때 고택, 필수 볼거리)에 이른다.
4. 나순부택(羅純夫宅)을 거쳐 종영루(鍾英樓)에 도착, 이 곳에서 길을 잃기 십상임으로 환수교 방향으로 우회전을 한다.
5. 환수교(環秀橋)에 도착,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축조물인 환수교는 기념촬영의 명소이고 환수교 옆의 백 년 노포 환수헌(環秀軒)에서는 휘주의 목각물과 자기, 자수품을 구입 가능하다.
6. 환수교에서 장춘사(長春社)로 이동, 이 곳은 가이드들이 안내하지 않는 볼거리지만 고대의 제사용 건물로 한 번 볼만 하다.
7. 가던 길로 다시 환수교에 돌아와 나동서사(羅東舒祠)로 이동, 일명 보륜각인 나동서사는 정감촌의 대표명소로 반드시 보아야 하는 볼거리이다.
8. 출구로 이동한다.
9. 그 밖에 여건이 되면 정감촌 입구 근처의 망봉대(望峰臺)와 강남 최대 규모의 홍예석교 융흥교(隆興橋), 계동가(溪東街)도 볼만하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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