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 15:37:14 | cri |
(사진설명: 아름다운 채홍교)
개관:
무지개 다리 채홍교(彩虹橋)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랑교(廊橋)로 간주된다. 지금으로부터 800여년전의 남송(南宋) 때 축조된 이 무지개 다리는 휘주(徽州)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랑교이며 다리가 맑은 물위에 비낀 무지개 같다고 해서 이름이 채홍교, 무지개 다리이다.
우아함을 자랑하는 무지개 다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와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무지개 다리에 올라 의자에 앉아서 주변의 푸른 산과 맑은 물, 고요한 시골을 보면 무릉도원에 들어선 느낌이다.
(사진설명: 채홍교의 일각)
주요명소:
길이 140m, 너비 6.5m의 무지개 다리는 네 개의 교각에 받들려 있으며 다리 위에는 여섯 개의 정자가 지붕을 떠 인 복도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네 개의 교각과 다리 양쪽에 정자 여섯 개를 지었고 복도에 의해 연결된 정자와 정자 사이의 거리는 거의 같다.
멀리서 무지개 다리를 바라보면 정자의 높이가 복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입체감이 있어 보인다. 채홍교는 화려한 무지개처럼 청산녹수 속에서 예스러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무지개 다리의 매력은 채홍교와 청산, 녹수, 마을, 잔도의 완벽한 접목에 있고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과학적인 설계와 축조로 다리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채홍교)
이 무지개 다리는 입지부터 과학적으로 선택해서 수면이 가장 넓은 곳에 다리를 놓았고 물살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교각을 선박 모양으로 쌓았으며 길고 짧은 돌로 교각을 견고하게 쌓았다.
물살을 받는 쪽의 교각은 뾰족하게 되어 있고 뒤로 가면서 넓어져 교각에 대한 물결의 충격을 최소화했다.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사상 최고의 큰 물이 질 때 수위가 다리 노면까지 높아졌지만 채홍교는 여전히 홍수에 밀려가지 않았다고 한다.
교각과 교각사이의 거리가 똑 같지 않은 것도 과학적인 설계의 하나이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는 최대로 12.8m이고 최소는 9.8m이다. 큰 물이 질 때 물량이 가장 많은 구간의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를 가장 크게 설계하고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의 거리는 좁게 설계한 것이다.
(사진설명: 채홍교의 일각)
교각은 한 번 쌓으면 다시 손을 보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설계되었다. 길이가 같지 않게 길고 짧은 돌로 교각을 쌓아 돌과 돌 사이의 틈이 아주 좁으며 그로 인해 교각에 견고함을 더해준다.
교각을 쌓은 돌이 하나라도 물에 밀려 가서 교각을 다시 쌓으려면 엄청난 품이 들기 때문에 장인들은 돌이 하나도 밀려가지 않도록 길고 짧은 돌을 틈이 없이 맞추어 쌓은 것이다.
무지개 다리는 또 오래 유지되고 실용적이며 유지보수에 이롭도록 설계되어 간단하고 실용적인 공법일수록 더 쉽게 전승되고 지속된다는 철학사상을 잘 구현한다.
(사진설명: 채홍교와 등운교)
800여 년의 세월 속에서도 채홍교는 여전히 완전하고 예스럽고 품격이 있어 보인다. 채홍교는 바로 옆에 등운교(登雲橋)와 연결되어 고대 휘주의 다리문화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
현지인들은 높고 큰 채홍교와 낮고 작은 징검다리인 등운교가 길함을 대표한다고 생각해서 선비든 벼슬길에 오른 사람이든 사업가든 모두 등운교와 채홍교를 건너면 만사가 뜻대로 된다고 생각한다.
무지개 다리의 교량의 노면에는 나무를 깔았는데 경제적이고 단단하고 유지보수의 시각에서 설계해 얼핏 보면 조잡하게 깎은 나무를 깔았고 복도의 바닥도 일직선이 아니다.
(사진설명: 채홍교의 일각)
그것은 이런 다리가 보수가 필요할 경우 누구든지 쉽게 최저의 비용으로 다리를 수리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 무지개 다리는 오늘날까지 800 년을 이어오고 있다.
여섯 개의 정자와 다섯 구간의 복도가 완벽한 하나를 이루면서도 각자 독립되어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도 다리 전반에 영향을 주지 않고 따라서 유지보수도 용이하다.
채홍교는 또한 쇠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전부 나무 쐐기를 사용했다. 나무 쐐기를 사용하면 원가도 절감하고 가공하기도 쉽다. 반대로 쇠못을 사용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쇠못에 녹이 쓸고 다리를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진동이 생기면서 못이 흔들려 빠질 수도 있다.
(사진설명: 채홍교의 내부)
하지만 나무 쐐기는 나무와 같은 속성이기 때문에 진동에 함께 작용하면서 여전히 든든하게 맞물려 있다. 단, 나무의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이 다리는 거의 백 년에 한 번씩 보수를 해야 했고 가장 최근으로는 1985년에 보수했다.
이 무지개 다리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과거 이 마을 출신의 스님인 호제상(胡濟祥)과 건축대가 호영반(胡永班)이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다리를 놓고자 했다.
호제상 스님이 3년동안 여기 저기 다니며 보시로 거금을 모았고 그 자금으로 호영반이 4년의 시간을 들여 다리를 설계하고 축조했다. 다리의 정자 지붕에 마지막 기와를 얹는데 서쪽 하늘에 눈부신 무지개가 서며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채홍교)
그것을 본 호제상과 호영반은 길한 조짐이라고 여겨 마을 사람들과 함께 폭죽을 터뜨리고 경사를 축하하면서 무지개의 다리라는 의미로 채홍교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 뒤에 마을 사람들은 두 사람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채홍교 가운데 정자에 가운데 호(胡)씨 가문의 비조이며 물을 다스리는 달인인 우(禹)임금의 위패를 중심으로 양쪽에 호제상과 호영반의 위패를 공양하는 불단을 조성했다.
채홍교의 주변에도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다. 그 중 하나가 엄전(嚴田)촌 녹나무 민속원이다. 원앙의 호수와 무지개 다리는 넓은 포장도로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사진설명: 무원의 일각)
넓고 반듯한 포장도로를 따라 무지개 다리를 향해 달리노라면 청산과 청산이 손을 잡고 녹수와 녹수가 이어진 가운데 멀리서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와 시골의 고요함을 깨뜨린다.
그러다가 아름다운 시골경관 속으로 키 높은 녹나무들이 보이면 그 곳이 바로 북송 때인 964년에 조성된 마을 엄전촌이다. 이 곳에 서면 저 멀리 청산녹수 속에 마을이 아담하고 바로 옆에는 고목이 울창하다.
무지개 다리 옆에는 숲이 울창해 임해(林海)를 형성하고 산중에 온갖 동물들이 뛰어 놀며 그 사이에 아담한 정자와 오래된 역도, 예스러운 누각이 조화를 이루는 문공산(文公山)도 있다.
(사진설명: 무원의 일각)
강령(江嶺)에서는 계단논이 명물이다. 해발고도 천 미터가 넘는 산 자락에 계단논이 펼쳐져 웅장하고 계단논의 맑은 물에 푸른 하늘과 고목이 거꾸로 비껴 아름다우며 계단논의 하단에는 하얀 담벽에 검정 기와의 농가가 조화롭다.
산중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보면 둔덕이 아름다운 라인을 형성한 계단논이 끝없이 펼쳐지고 계곡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며 물가에 아담한 마을들이 산재해 무릉도원을 형성한다.
36개의 크고 작은 동굴을 거느린 영암동(靈岩洞)에서는 큰 동굴은 웅장하고 작은 동굴은 아담하며 크고 작은 동굴에 물이 흘러 영기를 더해주고 역대 문인들이 많은 글을 남겨 자연과 인문의 조화를 이룬다.
(사진설명: 고요한 채홍교)
키워드:
고건물
위치와 교통:
채홍교는 강서(江西, Jiangxi)성 상요(上饶, Shangrao)시 무원(婺源, Wuyuan)에서 북쪽으로 22km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경덕진이나 황산시에 이른 다음 무원행 버스를 이용하고 무원에서 청화(淸華, Qinghua)행 버스를 이용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채홍교)
계절:
1년 4계절
설명:
랑교(廊橋)는 지붕이 있어서 행인들이 비를 피하고 복도형식으로 된 다리이며 양쪽에 의자가 마련되어 잠깐 쉬어가며 모임을 가지거나 교류를 하거나 다리 양쪽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다리를 말한다.
일부 랑교에는 심지어 행인들이 밤을 보낼 수 있는 방도 준비되어 있다. 중국에서 랑교는 대부분 교통여건이 열악하고 인적이 드문 산악지대, 비가 많이 내리는 남방에 많이 집중되어 있다.
남방의 산악지대에서는 한 마을에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다가 비가 내리면 어디 비를 피할 곳도 없기 때문에 산중에 이런 랑교를 만들어 행인들에게 편리를 제공한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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